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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처음으로 승소한 8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에 고 배춘희 할머니를 비롯해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처음으로 승소한 8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에 고 배춘희 할머니를 비롯해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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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국장급 외교 관리들이 화상으로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비록 대면회의가 아닌 화상회의이고,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본군 위안부 소송 판결 처음으로 양국 당국자들이 대화를 가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일본 측이 주장하는 '주권면제(국가는 외국 법원의 재판을 받지 않는다는 원칙)' 논리를 받아들이지 않고 "일본 정부가 피해자에게 1억 원씩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오전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화상협의를 갖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협의에서 후나코시 국장은 위안부 소송 관련 일본 정부의 입장을 설명한 데 이어, 김 국장은 위안부 피해자 문제 및 이번 판결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외교부는 후나코시 국장의 발언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지만 판결 직후 스가 총리가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히고 일본 정부가 남관표 주일한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한 것으로 보아 한국 정부에 같은 내용의 항의의 뜻을 전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일본 정부의 외교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자민당 외교부회는 15일 한국 법원의 위안부 소송 판결에 대항해 아이보시 고이치 신임 주한일본대사의 부임 보류와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등의 검토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한편 우리 외교부는 판결 직후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또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모테기 도시미쓰 일 외상과 통해해 과도한 반응을 자제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두 국장은 위안부 판결 문제 외에도 강제징용 판결,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후쿠시마 원천처리 오염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양측은 한일간 현안 해결을 위해 소통과 대화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도 외교 당국간 긴밀히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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