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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치고 물을 마시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치고 물을 마시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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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가 자당 추천으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으로 선출됐다가 과거 성추행 의혹 전력이 드러나 자진사퇴한 정진경 변호사와 관련해 사과했다.

김병욱 의원(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이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성폭행 목격담' 의혹 제기로 지난 7일 전격 탈당한 데 이어, 자당 추천 진실화해위원의 과거 성추행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오는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악재'가 될까봐 조기 차단하는 모습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11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에서 추천했던 진실화해위원에 문제가 생겨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단체에 추천을 의뢰했고 (정 변호사에 대해) 인터넷 검색했을 뿐 아니라 지인들에게도 탐문했으나 (정 변호사 관련) 불미스러운 일을 밝혀내지 못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리 당에서 추천하는 위원들에 대해 좀 더 검증을 강화하겠다는 말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회의 전 배준영 대변인을 통해 "검증을 제대로 못한 과실이 있다"면서 사과했다. 또 김병욱 의원 관련 사건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정진경 위원의 경우, 교원 징계기록을 보지 못해 검증을 못한 과실이 있다"며 "김병욱 의원의 경우, 피해자의 미투 고발이나 경찰 신고가 없어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앞으로 성비위 관련 사건에 대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서울‧부산 보궐 선거에서, 후보자들을 철저히 검증할 것을 국민께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4월 보궐선거 사유인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선거를 준비해왔다. 그러나 김병욱 의원과 정진경 변호사 사건을 계기로 여권으로부터 "과거 갖은 성추문에 휩싸였던 새누리당 시절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역공을 당했다.

태그:#국민의힘, #성추행, #주호영, #김종인, #4월 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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