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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당 대 당' 통합이 성사될까? 오는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범보수‧야권 내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경선 및 후보 단일화 과정에 대한 이견 차가 좁혀질 줄을 모르고 있다.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당내 경선에 참여할 것인지, 혹은 국민의힘 내 경선을 통해 선출된 후보와 안철수 대표가 1:1로 경쟁하여 단일화를 이룰지, 그도 아니면 제3의 야권 혁신 플랫폼에서 경쟁이 이뤄져야 할지 그야말로 '백가쟁명'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 통합이 우선이라는 '선통합 후경선'론이 조금씩 힘을 얻고 있다. 공당의 대표인 안 대표가 타당에 입당해 경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선택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제1야당으로서의 주도권을 포기하고 제3의 플랫폼을 선택하기 어렵다. 하지만 국민의힘 안에서도 제각각의 목소리가 나오는 터라, 어떤 구상이든 현실화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어 보인다.

언론 보도 '사실 무근'이라면서도 가능성 닫지 않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해 12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태규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해 12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태규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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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당의 대표가 탈당해서 경선에 참여할 수 있겠느냐. 정치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이야기이다."
 

<문화일보>는 8일 "국민의힘-국민의당 '당대당 통합' 부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측이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논의 중인 국민의힘에 혁신을 전제로 한 '당 대 당 통합'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태규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해당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해당 기사에 대해 "기사가 안 대표를 너무 압박하고, 안 대표한테 너무 많은 걸 요구하는 거 아니냐"라며 "실질적으로 국민의힘이 내놓고 있는 게 아무것도 없잖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큰 성을 갖고 있는데, 문을 활짝 열고 나와도 되는데, 문을 조금 열고 들어오라는 것"이라며 "그 부분이 과연 전체 시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겠느냐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갖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야권 후보가 단일화해야 하는 건 맞지만, 가진 사람이 더 열려 있고 내려놓고 해야 감동도 있고 일이 잘 풀어지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국민의힘에) 입당하라는 건 맞지 않는다"라는 이야기였다.

그는 "통합이란 건 결정하게 되면 그 당의 공식적인 의사 결정에 의해 걸러져서 당 대표가 이야기해야 공식적인 당의 입장인 것"이라며 "지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입당하라고 하는 것이고,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통합하라는 건데 당의 의견이 다른 거잖느냐"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공식입장이 없는 것"이라며 "없는 것에 대해 우리가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라는 지적이었다.

다만 "그런 제안이 만약에 있다면, 전체 당의 공론을 모아봐야겠다"라고 말했다. "공론화 과정"의 필요성을 전제로 했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은 셈이다.

"최종 담판" "공개 토론" 필요성 제기도

국민의힘에서는 안철수 대표를 향해 여러 방향으로 회유와 압박을 동시에 넣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안 대표의 입당 혹은 통합을 조건부로 내걸고 불출마 선언을 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관련 기사: 오세훈 "안철수 안 들어오면, 내가 출마할 수밖에") 하지만, 이러한 공방이 결국 야권 단일화의 '시너지'를 갉아 먹을 것이라는 우려도 계속 나오고 있다.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 등을 통해 야권 통합에 힘을 싣고 있는 김무성 전 의원은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과 합당, 입당 논의가 아니라 양당의 사무총장이 만나 범야권후보단일화를 위한 룰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라며 "룰과 단일후보 선출 과정에서의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흥행연출을 어떻게 할 것인가? 금태섭 후보는 어떻게 참여시킬 것인가? 등에 대한 협상부터 해야지 입당, 합당 공방으로 밀당하는 모습에 국민들께서 짜증을 내지 않으실까 걱정이 된다"라고 우려를 전했다.

"이 논의에서 김종인 위원장, 정진석 공관위원장, 안철수 대표는 서로 한 발짝 물러서야 하고, 양당 총장 협상의 결과를 가지고 최종 담판을 하는 것이 순서"라는 것.

서울시장 출마 의지를 이미 밝힌 금태섭 전 의원은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 토론을 제안한다"라며 "입당여부, 원샷경선, 시민들이 듣기 원하는 것은 그런 샅바싸움 얘기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서울시민, 그리고 국민들은 지금 거론되는 후보들이 어떻게 다양한 목소리를 모아내고 소통하려고 하는지 들을 권리가 있다"라며 "그것이 되어야만 코로나 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부동산과 민생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제가 새 판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후보 단일화의 공통분모는 만들어졌다"
 
국민의힘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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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출마가 유력시되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하여,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그렇게 쉽게 오긴 어렵지 않나"라고 평했다.

그는 "반드시 야권 단일화의 진정성을 보이시려면 사실 저희 당에 입당하시는 게 맞겠다"라며 "여러 다단계의 경선을 거치는 것보다는 같이 들어와서 하시는 것이 맞지 않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쉽진 않지 않겠느냐?"라며 "합당을 전제로 한다든지 여러 가지 방법도 있겠다"라고 입당 대신 합당의 가능성도 거론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선 입당 후, 또는 합당 후에 공천과정을 거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안 된다면 우리 당은 우리 당의 절차과정을 거치고 그러고 나서 후에 단일화를 하게 되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을까"라며 '2단계 단일화'를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루트로 점쳤다. 또한 단일화 방식이라는 것 역시 "결국 100% 시민경선의 방식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3차 회의를 연 뒤, 보도자료를 통해 "4.7 재‧보궐선거에서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배출하기 위해 '100% 시민경선'을 실시하겠다"라고 밝혔다. 예비경선은 책임당원 투표 20%에 시민경선(여론조사) 80%를 반영하고, 본경선은 시민경선(여론조사) 100%로 실시하겠다는 것.

정진석 공관위원장이 여러 차례 공언한 바대로 경선 룰이 마련된 것이다. 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포함해 외부 인사들의 경선 참여를 독려하는 제스처이다.

이태규 최고위원 역시 이에 대해 "정진석 위원장이 어떻게든 안철수 대표와 후보 단일화를 이뤄서 보궐선거를 이기겠다는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라며 "그런 부분을 평가해야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 방법에 대해서는 각각의 관점 차이가 있겠지만, 적어도 후보 단일화의 공통분모는 만들어졌다고 본다"라며 "현재 진일보 돼 있다고 본다. 좁혀나가 절충점을 만드는 게 정치가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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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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