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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김창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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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이 소복이 내렸습니다.
눈 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어디로
가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곳이 어디였을까!
고민도 없이 발길 닿는대로
마음이 이끄는 산수유 피고 지는
반곡마을로 갔습니다.

지리산 만복대 흰 봉우리는 더
가까이 내려와 오는 이를 반겨주고
구슬처럼 매달려 있는 산수유는
겨울에도 뜨겁습니다.

산수유 영원한 사랑이라 하더니
꽃이 저버린 겨울날에도 설산과
눈꽃을 배경 삼아 촛불처럼 따오르며
꺼지지 않는 참사랑을 봅니다.

꿈꾸는 그대가 있다면, 꿈은 있으나
매번 세파에 꺾여 낙담한 그대가 있다면,
꿈조차도 꾸지 못하는 여린 그대가 있다면…
산수유 마을로 마음 여행을 떠나보시라.

눈이 내리면 내릴수록, 추운 바람이
불면 불수록 더 붉어지고 단단해져
꺼지지 않는 불꽃이 되는 반곡마을
겨울 산수유 아래로 가보시라.

<구례 산수유 반곡마을에서>


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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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아래, 섬진강가 용정마을로 귀농(2014)하여 몇 통의 꿀통, 몇 고랑의 밭을 일구며 산골사람들 애기를 전하고 있는 농부 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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