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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이 6일 국회 본청 앞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고 이한빛 PD 부친 이용관씨, 고 김용균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등과 인사하고 있다.
▲ 국회 단식농성장 방문한 김제동 방송인 김제동이 6일 국회 본청 앞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고 이한빛 PD 부친 이용관씨, 고 김용균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등과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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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차 말린 거는 단식 끝나시면 드릴게요. 또 복식을 잘하셔야 된다. 그래야 저... 미숙씨 하고 용관씨가, 내가 이름 한 번씩 불러드리고 싶어가지고(웃음), 빨리 잘 드시고 그래야 또... 아이고, 아이고..."

6일 낮 국회 본청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27일째 단식 중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과 이용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장 등을 격려하던 김제동씨가 연신 탄식했다. 그의 눈길이 농성장 한쪽에 걸린 고 김용균씨 포스터에 머물렀을 때였다. 곧이어 김씨는 "복식 끝나시면 제가 찌개 한 번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농성자들은 반색했다.

이용관 이사장 : "무슨 찌개 좋아해요?"
김제동씨 : "우짜지, 근데 저는 고기 잘 안 먹는데 괜찮겠습니까?"
김미숙 이사장 : "야채도 좋아요."
김제동씨 : "먹는 얘기하니까(웃음). 떡국도 좋아하시면 제가 해드리고. 저는 고기 육수 안 내고, 참기름을 냄비에, 그냥 볶지 말고 살짝 살짝 두르고 난 다음에 물 넣고 다시마, 팍 끓어오르기 전에 버섯 조금 넣고 끓이고 난 다음에 소금하고 간장 좀 넣어서...(중략)... 아니면 고대로 끓여놔도 떡국 자체에서 빡빡한 물이 나오기 때문에 거기다가 김가루하고 참기름 한 방울만 딱 떨어뜨려도 맛있어요."

이용관 이사장은 웃으며 "침이 꼴깍꼴깍 넘어간다"고 했다. 그가 "매운탕에다가 딱 소주 한잔, 그러면 백점이죠"라고 하자 김미숙 이사장은 "매운탕은 멀었어요"라며 농을 쳤다. 옆자리의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도 미소를 지었다.

김제동 "계속 마음에 걸려서... 오늘 세 번 웃기고 갈게요"
 
방송인 김제동씨가 6일 국회 본청 앞 농성장을 찾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27일째 단식 중인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 이용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장,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과 건강악화로 단식을 중단했지만 농성장으로 복귀한 강은미 원내대표(왼쪽부터 차례대로)를 격려했다.
 방송인 김제동씨가 6일 국회 본청 앞 농성장을 찾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27일째 단식 중인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 이용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장,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과 건강악화로 단식을 중단했지만 농성장으로 복귀한 강은미 원내대표(왼쪽부터 차례대로)를 격려했다.
ⓒ 박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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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제동씨는 홀로 나타나 시민들과 함께 짠 목도리와 마스크를 농성자들에게 전달했다. 김미숙 이사장은 곧바로 원래 목도리를 풀고, 김제동씨가 가져온 목도리를 새로 둘렀다. 이용관 이사장도 "바로 보는 앞에서 마스크를 껴야 주는 사람도 행복할 것 같다"며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고, 김씨가 선물한 마스크를 착용했다.

김제동씨는 "계속 마음에 걸려서 한번 뵈러 와야겠다 싶었다"며 "국회에 처음 들어와서 여기(농성장)를 찾느라 엄청 고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목표는 다른 것 없고 이용관 선배님하고 미숙씨 세 번 웃고 가는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그래도 자리가 참 좋다, 앞이 쫙 보인다"며 "한빛씨 하고 용균씨 하고... 하여튼 두 분(김미숙·이용관)이 되게 좋은 엄마아빠"라고 했다. 

김미숙 이사장은 "죽은 자식들 생각하면 원통하고, 너무 억울하고 미치겠다"며 "이런 아픔이 저뿐만 아니고 (연간 산재로) 2000여 명이 죽으니까 2000여 가족이 겪는다. 정말 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김제동씨에게 "(활동분야가) 방송이니까 길게 얘기한다"며 방송계 비정규직·프리랜서 문제에 관심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김제동씨는 "저 같은 사람도... 죄가 없다고 할 순 없다"며 무겁게 답했다.

김제동씨는 무엇보다 농성자들의 건강을 걱정했다. 그는 "따뜻하게 잡숴야 하는데, 잘돼야 하는데..."라고 연거푸 말했다. 또 "복식을 잘하셔야 된다" "복식을 최소 열흘에서 보름 정도는, 그래야 건강을 안 해친다"고 당부했다. 김미숙 이사장과 이용관 이사장은 거듭 그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약 30분 정도 대화를 마친 뒤, 김제동씨는 <오마이뉴스>에도 "빨리 복식하셔야 한다. 밥 잡숴야 한다. 그게 급선무지, 안 그렇습니까?"라고 했다. 그는 "(주변에서도 중대재해법 촉구 농성에) 관심이 있고, 마음도 보탠다"며 "제가 대표로 온 것"이라고 얘기한 뒤 자리를 떴다. 

최근 김씨는 방송 출연보다 자신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김제동과 어깨동무'를 중심으로 공익활동에 힘쓰고 있다. '김제동과 어깨동무'는 지난해 말 시민들과 함께 손수 뜬 목도리 1800여 개를 코로나19 의료진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방송인 김제동이 6일 국회 본청 앞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방송인 김제동이 6일 국회 본청 앞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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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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