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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부모 학대로 사망한 생후 16개월 정인이가 잠들어 있는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자연묘지에 5일 오전 추모객들이 적은 추모글과 함께 간식, 장난감이 쌓여 있다. 추모함에 쌓인 눈을 걷어내자 정인이의 생전모습이 담긴 사진이 보인다.
▲ 소복한 눈 걷어내자 드러난 정인이 모습, "미안해" 뒤돌아 눈물 닦는 어른들 양부모 학대로 사망한 생후 16개월 정인이가 잠들어 있는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자연묘지에 5일 오전 추모객들이 적은 추모글과 함께 간식, 장난감이 쌓여 있다. 추모함에 쌓인 눈을 걷어내자 정인이의 생전모습이 담긴 사진이 보인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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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5일 오후 4시 11분]


입양 부모의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의 양부가 한 언론사의 직원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해당 언론사 역시 충격에 빠져 있다. 지난해 10월 정인이의 사망 후 양부에게 업무배제 조치를 내린 이 언론사는 5일 오후 2차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임 결정을 내렸다.

정인이의 양부는 기자·PD 등 취재인력이 아닌 경영 관련 업무를 맡은 5년차 미만 직원으로 알려졌다.

해당 언론사 관계자는 5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안이 중했던 만큼 징계위원 만장일치로 해임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 정인이의 사망 후 업무배제 및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당시 수사가 시작된 시점이어서 회사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였다"며 "이후 검찰이 사건을 재판에 넘겼고 회사도 범죄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났다고 판단해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 직원을 징계위원회에 넘기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주 1차 징계위원회가 열렸고 오늘(5일) 2차 징계위원회에서 결론을 내렸다"며 "1차 징계위원회에서 가장 무거운 징계를 내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이후 법률 검토를 거쳐 오늘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10월 정인이가 사망하고 특히 2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 이 내용이 방영되며 회사의 명예와 신뢰도에 처참한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입양 아동 정인이는 여러 차례 주변인들의 아동학대 신고에도 양부모와 분리되지 않고 집으로 돌려보내져 입양된 지 271일 만인 지난해 10월 13일 병원에서 사망했다. 검찰이 양부모에게 아동학대치사죄를 적용해 기소한 가운데, 형량이 더 무거운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태그:#정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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