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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를 전망하는 <가디언> 갈무리.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를 전망하는 <가디언> 갈무리.
ⓒ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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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Brexit) 전환기간이 2020년 12월 31일 오후 11시(한국시각 1월 1일 오전 8시)를 기준으로 종료되면서 양측이 완전히 결별했다.

영국이 1973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 가입 후 47년 만이자, 영국이 2016년 6월 국민투표를 통해 EU 탈퇴를 결정한 후 4년 반 만이다. 당시 영국은 국민투표에서 전체 유권자의 72.2%가 참가해 52%가 EU 탈퇴 찬성하고, 48%가 잔류에 표를 던지면서 탈퇴를 선택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31일 EU 탈퇴를 단행했다. 다만 양측은 연말까지 모든 것을 브렉시트 이전 상태와 똑같이 유지하는 전환기간을 설정한 후 이민, 무역 등 구체적인 미래관계 협상에 돌입했다.

협상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가 EU와의 합의 도달했으나 의회 인준을 받지 못하면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그러자 국민투표 때 브렉시트를 강력히 주장했던 보리스 존슨 총리가 취임하며 구원투수로 나섰다.

존슨 총리도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한때 양측이 합의 없이 결별하는 '노 딜 브렉시트'가 우려됐지만, 다행히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지난해 12월 24일 최종 합의를 이뤄냈다.

EU는 회원국 만장일치로 합의 내용을 인준했고, 영국도 전날 상·하원이 잇달아 인준하고 엘리자베스 여왕의 재가를 받으면서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존슨 총리는 의회 연설에서 "브렉시트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이 나라의 운명은 이제 우리 손에 달렸다"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은 "4년 넘게 이어진 브렉시트라는 정치 드라마가 막을 내렸다"라며 "이제 전 세계는 이혼한 부부인 영국과 EU가 친구로 잘 지낼 수 있을지 궁금해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양측은 상품 무역에서 무관세·무쿼터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기존에 없던 통관 및 검역 절차가 생기면서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EU 최고 법원인 유럽사법재판소(ECJ)는 더 이상 영국에서 효력이 없다. 

브렉시트, 영국을 더 가난하게 만든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유럽연합(EU) 탈퇴 연설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유럽연합(EU) 탈퇴 연설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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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영국인이 EU에서 90일 넘게 체류하려면 별도의 비자가 필요하고, 휴대전화 무료 로밍도 없어진다. 영국에서 취득한 변호사, 회계사 등 각종 자격증은 EU에서 인정받지 못하게 됐다.

일단은 영국에 비관적인 전망이 많다. CNN은 "새로운 무역 협정은 단기적으로 영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지만, 최악의 경제 위기와 실업난 속에서 결국은 영국을 더 가난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영국 수도 런던이 가지고 있는 유럽의 금융 수도라는 지위도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스페인 마드리드 등에 빼앗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영국의 유력한 진보성향 신문 <가디언>은 더 신랄하게 비판했다. 영국이 가장 가깝고 긴밀한 이웃인 유럽 대륙과 불필요한 장벽을 쌓았다며 "전문 기관 분석에 따르면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2% 넘게 떨어지고 물가도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국은 세계 최대의 단일 시장에서 떨어져 나옴으로써 덜 매력적인 투자처가 됐다"라며 "특히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국의 제조업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렉시트에 반대했던 영국 노동당의 로저 리들 의원은 "영국의 민족주의적 포퓰리즘이 글로벌 자유주의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매우 고통스러운 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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