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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충남 아산에서는 충남지역의 예술종사가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토론회 열렸다.
 17일 충남 아산에서는 충남지역의 예술종사가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토론회 열렸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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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문화예술 관련 행사가 대폭 줄었다. 문화예술 활동으로 생계를 잇는 예술인들도 보릿고개처럼 어려운 시기를 통과하고 있다.

충남노동권익센터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약 3개월간 진행한 지역 예술가 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병 이전 예술활동을 통한 월 평균 소득은 52.9만원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코로나19 이후에는 더 열악해진 상황이다. 코로나19 이후 예술인들의 월 평균 소득은 11.4만원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예술인들은 공연과 같은 예술 활동 외에도 강연, 강습 등 예술교육활동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충남노동권익센터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예술가들의 교육활동 수입도 반토막이 난 상태이다. 코로나 이전 월 평균 119.3만원에서 코로나 이후에는 53.6만원으로 수입이 반토막이 난 것으로 파악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17일 충남 아산청소년교육문화센터에서는 충남지역의 예술종사가 실태조사 결과가 발표와 함께 관련 토론이 진행됐다.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이날 토론은 충남노동권익센터와 민예총 충남지부가 공동주최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예술활동을 증빙하는 문제가 주요 화두 중 하나로 떠올랐다. 예술가들이 지자체에 예산을 지원 받기 위해서는 예술활동을 증명하는 증명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활동을 증명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64.3%의 예술가들은 '소득을 증빙할 수 없다'는 이유로 등으로 지자체의 지원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토론자로 나선 이병수 순성미술관장은 "공무원들은 제품인지 작품인지도 구분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경직성으로 예술인들에게 활동 증을 요구한다. 예술인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성과 활동성"이라며 "예술인들에게 기준이 모호한 활동증명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한 것이다. 공무원 사회가 예술인들의 다양성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박성환(명창)씨도 "예술활동을 증빙하고 증명하는 문제는 매우 민감한 문제"라며 "증명과 증빙을 위한 기준과 절차를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관에) 기준과 절차를 만들기 위한 기본자료가 있는 것인지 조차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예술가들에 대한 '보편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충남노동권익센터는 16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예술가들에 대한 보편지원이 확대 되어어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술인들을 찾아서 지원하는 이른바 발굴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충남노동권익센터는"예산 지원을 받기위한 서류 작성조차 어려워하는 예술인지 적지 않다"며 "예술활동증명을 어려워하는 예술인들에게 자료 준비와 신청서류 작성 등 행정적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일환으로 '예술인 권익보호센터'같은 지원기관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태그:#예술가들 , #코로나19 시대의 예술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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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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