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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와 울산의 시민단체 및 탈핵단체가 12월 15일 월성핵발전소 앞에서 펄침막을 들고, 월성 1~4호기 방사능오염 실태조사를 위한 민관합동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경주와 울산의 시민단체 및 탈핵단체가 12월 15일 월성핵발전소 앞에서 펄침막을 들고, 월성 1~4호기 방사능오염 실태조사를 위한 민관합동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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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 월성1호기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차수막이 파손된지 8년째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탓인지 월성 1호기 지하수 방사능의 양이 주변 발전소(월성 2~4호기)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경주환경운동연합 조사 결과 나타났다.

한수원이 지난 2012년, 원자로를 감싸고 있는 격납건물(핵발전소 돔)과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SFB) 사이에 CFVS(압력을 조절하는 안전장치)를 설치하면서 지반보강을 위해 땅속에 박은 강관 파일 2개가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SFB)의 차수막을 관통해 차수막이 파손된 것이다.

그러나 한수원은 이 사실을 모른 채 6년이 경과한 후 2018년 뒤늦게 이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과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15일 "확인한 결과, 한수원은 2020년 12월 현시점까지 차수막 복구공사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저장조(SFB)는 원자로에서 나온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는 대형 수조로 두께 1.22m 콘크리트 벽체로 되어 있고, 콘크리트 바닥 벽체와 지반 사이에 PVC 재질의 차수막이 설치되어 있다.

CFVS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처럼 핵사고 때 원자로의 핵연료가 녹아내리면서 엄청난 양의 방사능 가스가 발생해 원자로를 감싸고 있는 격납건물(핵발전소 돔)의 압력이 치솟는 것을 막기 위한 감압설비다.

경주·울산 시민단체들 월성 원전 앞에서 시위... "진상조사위 구성하라"

한수원은 저장조(SFB) 차수막 복구공사를 2021년 3월경 완료 계획이라고 하지만, 탈핵단체들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두 단체는 15일 월성원전단지 앞에서 현수막 시위를 벌이고 "한수원은 즉각 월성1호기 차수막 보수공사를 완료하고, 민관합동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에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대해 "원안위는 월성 1,2,3,4호기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민관합동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월성핵발전소 방사능 오염 대책을 마련하라"고, 정치권에는 "월성1호기 수명연장 감사관련 정쟁을 중단하고, 지역주민과 국민의 안전을 챙겨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들 단체는 "경주환경운동연합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월성 1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조(SFB) 차수막 밑의 지하수 방사능의 양이 주변 발전소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월성 1호기 저장조(SFB) 차수막 밑의 지하수는 리터(ℓ) 당 최대 3만 9700베크렐(Bq)의 삼중수소가 검출됐으나, 2호기는 2만 6700베크렐, 3호기는 8610베크렐, 4호기는 지하수 유입이 없었다"면서 "3호기와 비교하면 1호기에서 4.6배의 방사성 물질이 주변 환경에 누출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태그:#월성1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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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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