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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측 특별변호인 손경식(왼쪽부터)·이석웅·이완규 변호사가 15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윤 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 2차 심의를 마친 후 건물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 측 특별변호인 손경식(왼쪽부터)·이석웅·이완규 변호사가 15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윤 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 2차 심의를 마친 후 건물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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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 : 15일 오후 8시 57분]
윤석열 변호인들 최종진술 거부... 징계위 결론 임박


"무조건 오늘 끝낸다고 하니. 이유야 모르죠, 위에서 뭐가 있었거나..."

15일 오후 8시 30분께, 윤석열 검찰총장 측 특별변호인들이 최종진술을 포기하고 법무부 청사 밖으로 빠져나왔다. 같은 날 오후 접한 심재철 검찰국장과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의 진술서 등 추가 자료 파악을 위해 최종진술 기회를 다음 기일로 미뤄달라고 요청했으나, 징계위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항변이었다.

징계위는 윤 총장 측에 이날 결론을 내리겠다고 통보한 상황이다. 이들은 증인들과 특별변호인 측이 모두 퇴장한 후 오후 9시부터 최종 의결을 위한 막바지 회의를 속개한다. 정한중 징계위원장 대리는 지난 10일 첫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신속한 심의'를 강조한 바 있다.

윤 총장 측인 이완규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위원장이 내일 오후면 되겠냐고 해서 시간을 더 달라고 하니 잠시 나가 있으라고 했고, 다시 들어가니 오늘 종결한다고 했다"면서 "(오늘) 최종 진술은 불가능하니 안하겠다고 하고 나왔다"고 전했다. 징계위 측이 최종진술 준비 시간으로 1시간을 제시했다고도 밝혔다.

윤 총장 측은 이날 박영진 울산지검 형사부장의 채널A사건 관련 혐의 진술이나, 심 국장과 손준성 수사정보담당관 간 판사 사찰 의혹 문건 전달 과정 진술의 차이 등을 들어 "우리로선 유의미한 진술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추가 검토가 필요한 만큼, 기일 연기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

이 변호사는 "(윤 총장의) 누명을 벗겨보려고 많은 준비를 했지만 절차가 종결되는 걸 보니 우리 노력과 상관 없이 이미 (결론이) 정해져 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검찰총장 또한 최종진술을 포기한 사실을 전해 들어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변호사는 "물론 전달했고, 상황이 그리 됐기 때문에 특별한 반응은 없었다"고 전했다.
 
(과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 징계위원회 2차 심의가 열린 15일 오후 윤 총장 측 특별변호인 이완규(왼쪽부터)·이석웅·손경식 변호사가 법무부 건물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과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 징계위원회 2차 심의가 열린 15일 오후 윤 총장 측 특별변호인 이완규(왼쪽부터)·이석웅·손경식 변호사가 법무부 건물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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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 15일 오후 6시 40분]
마지막 증인만 남은 윤석열 징계위... 이육사 시 '절정' 올린 추미애


"류혁 법무부 감찰관 아니에요?"
"아니랍니다."


15일 오후 6시께, 취재진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오전 시간부터 5시까지 1시간씩 진행된 증인심문 절차가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퇴청하지 않은 심문 종료 증인을 취재하기 위해서다.

법무부 징계위(위원장 대리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오후 5시 15분부터 심문을 시작한 한동수 감찰부장을 마지막으로 모든 증인 심문 절차를 마치고 마지막 청취 절차인 윤석열 검찰총장 측 최후 진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영진 울산지검 형사부장과 손준성 대검찰청 수사정보담당관, 이정화 대전지검 검사 등 앞서 진술을 마친 증인들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취재진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 없이 청사를 떠났다. 박 부장검사와 손 담당관은 "사실대로 진술했다"는 답변을 남겼다.

오후 2시께 법무부 청사로 들어선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오후 6시 16분께 퇴청했다. '징계 의결 시 바로 제청하나' '결과 어떻게 보나' 등의 질문에 답변 없이 차에 올랐다.

다만 추 장관은 같은 날 오후 4시께 징계위가 속개 중인 가운데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육사 시인의 <절정> 일부 대목을 인용하며 간접적으로 징계위 결론을 앞둔 심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추 장관은 이 글에서 "이육사의 외침,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꺾일 수 없는 단단함으로 이겨내고 단련돼야만 그대들의 봄은 한나절 볕에 꺼지는 아지랑이가 아니라 늘 머물 수 있는 강철 무지개로 나타날 것"이라고 남겼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원회 2차 심의가 열린 15일 서초동 청사에 불이 켜져 있다. 2020.12.15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원회 2차 심의가 열린 15일 서초동 청사에 불이 켜져 있다. 202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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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신: 15일 오후 1시 45분]
이성윤, 정진웅, 심재철 제외한 5인 심문 진행

윤석열 검찰총장 측이 두 번째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신청한 징계위원 기피 신청이 모두 기각됐다. 검찰 징계위원회는 윤 총장 측이 15일 오전 정한중 위원장 대리와 신성식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에 제기한 기피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 측 특별변호인인 이완규 변호사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징계위원 7명을 채워달라는 요청도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또한 징계위가 지난 10일 첫 회의에서 직권으로 결정한 심재철 검찰국장에 대한 증인 심문도 취소됐다고 밝혔다. 윤 총장 측은 심 국장에 대한 심문 절차를 징계위에 다시 요구할 계획이다. 회의는 낮 12시 30분께 멈췄다가 오후 2시 다시 진행된다.

같은 날 오전에는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이 윤 총장의 징계 혐의 중 하나인 판사 사찰 문건 의혹과 관련한 증인 심문을 받았다. 심문은 징계위와 변호인단이 모두 참여한 상황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엔 총 8인의 증인이 참여하기로 했지만, 심 국장을 포함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정진웅 전 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불출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인 총 5인에 대한 심문을 진행하게 됐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 2차 심의가 열리는 15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법무부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 2차 심의가 열리는 15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법무부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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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 총장의 감찰 불응 및 채널A사건 관련 혐의에 대한 증인으로 나선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은 증인 심문 대기 중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진실을 증언할 따름"이라고 남겼다. 한 부장은 자신을 겨냥한 일부 보도에 깊은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징계위 출석 전날 밤늦은 시간까지 전화와 문자를 계속해 증인의 평온을 해치고 징계위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려는 기자, 사실에 맞지 않는 악의적인 모함과 비난에 기초한 보도, 이건을 포함해 과거 심각한 왜곡 보도에 대해 적당한 시기 공동 불법행위에 따른 위자료 소송 등으로 대응하려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 징계위원회 2차 심의가 열릴 예정인 15일 정한중 징계위원장 직무대리가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들어서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 징계위원회 2차 심의가 열릴 예정인 15일 정한중 징계위원장 직무대리가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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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15일 오전 11시 36분]
지지자 앞에 선 윤석열 "오늘부터 강추위 시작"... 징계위는 불참
징계위원장 연속 기피로 방어전선... 위원장 "증거로만 판단할 것"


"징계 혐의에 대한 입증 책임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에게 있습니다. 증거에 의해 혐의 사실이 소명되는 지 그것만 보고 판단하겠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2번째 징계위원회가 15일 10시34분 시작됐다. 위원장 직무대리인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오전 10시10분경 법무부 과천 청사로 입장하며 증인 심문을 통한 윤 총장의 징계 혐의 소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결론 여부에 대해선 "해봐야 할 것 같다"고만 말했다.

이완규 "윤석열 혐의 무고 다 밝힐 것"... 마라톤 회의 예고
 
윤석열 검찰총장 측 특별변호인 이완규 변호사(오른쪽)와 이석웅 변호사가 15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윤 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 2차 심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 측 특별변호인 이완규 변호사(오른쪽)와 이석웅 변호사가 15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윤 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 2차 심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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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장 측은 같은 날 오전 9시께 자료를 통해 정 위원장과 신성식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등 두 사람의 징계 위원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전을 예고했다. 8인에 대한 증인심문 전부터 기피·회피 절차가 먼저 진행될 것으로 보여, 2번째 회의도 지난 10일처럼 장시간 마라톤 회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윤 총장 측은 먼저 정 위원장에 대해 "장관 의사를 반영할 사람으로 공정성이 우려된다"면서 그가 법무부 산하기관인 법무공단 이사인 점을 부각했다. 신성식 부장은 채널A사건의 피고발인으로 연루됐다는 사실을 들어 "스스로 회피하지 않으면 기피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 총장 측 특별변호인인 이완규 변호사는 이날 청사로 들어서며 "윤 총장의 징계사유가 다 무고하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 준비를 많이했다"며 "(윤 총장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7인 미달 구성은 위법? "소송전 염두에 둔 공정성 논란 부각 의도"

징계위가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제척과 심재철 검찰국장의 회피로 5인이 된 징계위 구성을 7인으로 다 채우지 않은 데엔 여전히 불만을 제기했다. 예비위원을 추가해서라도 새로 심의위를 꾸려야한다는 주장이다. 이 변호사는 "왕조시대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무리해서 징계를 진행하려고 하는 지 알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징계위 구성 절차가 완료된 상태에서 예비위원을 추가로 지정하는 절차를 다시 진행하는 것은 시간 끌기 목적일 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검찰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다른 징계위에서도) 7명 전원으로 진행된 사례가 별로 없다"면서 "(징계 절차 후) 소송전을 염두에 두고 공정성 논란을 계속 제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증인으로 예고된 8인은 ▲ 판사사찰 의혹 관련 심재철 검찰국장·손준성 대검수사정보담당관·이정화 대전지검 검사 ▲ 채널A사건 관련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정진웅 중앙지검 형사1부장·박영진 울산지검 부장검사 ▲ 감찰 절차 위반 관련 한동수 감찰부장·류혁 감찰담당관 등이다.

한동수 감찰부장은 특히 이날 오전 9시 30분께 "판사문건 심재철 검찰국장에게 받으셨나"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사회적 거리를 지켜주시길 바란다"는 답변만 이어가며 법무부 청사 건물로 입장했다(관련기사 : 심재철 증인 세운 윤석열 징계위... '짝수 위원' 변수 부각 http://omn.kr/1qxpt.) 

대검 출근길에 지지자들 앞에 선 윤 총장... 징계위는 불참

한편, 윤석열 검찰총장은 두 번째 징계위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이례적으로 이날 대검찰청 출근길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지지자들 앞에 섰다. 윤 총장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아주 응원해주신 것 감사한데 오늘부터 강추위가 시작되니 여기 나오지 마시라"면서 "이제 그만하셔도 마음으로 감사히 받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2차 심의가 열리는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2차 심의가 열리는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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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윤석열, #추미애 , #법무부, #징계위 ,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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