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의 득점 소식을 알리는 프라이부르크 공식 트위터 계정 갈무리.

정우영의 득점 소식을 알리는 프라이부르크 공식 트위터 계정 갈무리. ⓒ 프라이부르크 트위터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정우영은 13일(한국시각) 독일 프라이부르크 슈바르츠발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0~2021 분데스리가 11라운드 빌리펠트와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6분 만에 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프라이부르크는 빌레펠트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다가 후반 34분 롤런드 셜러이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빈첸초 그리포가 골로 연결하며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후반전 막판까지 추가골이 나오지 않아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프라이부르크의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은 후반 41분 선취골의 주인공 그리포를 빼고 정우영을 교체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의욕적으로 나선 정우영은 추가시간으로 접어든 후반 47분 센터 서클 부근에서 넘어온 패스를 받아 오른쪽 측면으로 끌고 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빌레펠트의 골문을 갈랐다. 

이로써 개막전 승리 후 9경기 동안 5무 4패의 극심함 부진에 시달렸던 프라이부르크는 2-0으로 승리했다. 또한 올 시즌 주로 교체 선수로 출전하던 정우영도 투입 6분 만에 골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8년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하며 기대를 모았던 정우영은 2군 무대에 머무르다가 지난해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으나, 다시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되는 등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프라이부르크로 돌아온 정우영은 마침내 이날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뜨리며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슈트라이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우영이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뜨려서 기쁘다"라며 "그는 매우 뛰어난 기술을 갖춘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날 승리로 오랜만에 귀중한 승점 3을 획득한 프라이부르크는 분데스리가 14위(승점 11점)에 자리하고 있다. 

한편, 정우영과 함께 프라이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권창훈은 지난달 국가대표 차출 기간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회복 중이라 이날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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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프라이부르크 분데스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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