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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대란 이후 시민들은 쓰레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래서인지 어느샌가 플로깅, 줍깅, 줍줍 등 다양한 단어가 등장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이 많아졌다.

나도 시민들과 지인들과 종종 쓰레기 줍기를 하고 있다. 오늘 친척집에 가면서 유독 담배꽁초가 많이 보여 쓰레기를 줍기로 했다. 몇 번 해보니 너무 길게, 꼼꼼히 하면 지치는 걸 알았기에 한 바퀴만, 보이는 대로 줍기로 하고 사용했던 비닐봉투를 찾았다.
 
쓰레기를 주운 동선.
 쓰레기를 주운 동선.
ⓒ 노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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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가릴 만큼 커다란 봉투를 보며 '너무 큰가' 하는 생각을 한 것도 잠시. 쓰레기를 주우며 걷는데, 고개를 들 시간도 없었다. 골목길 곳곳에 담배꽁초, 대출 명함을 비롯한 쓰레기가 넘쳐났다. 화단에는 언제 버려졌는지도 모를 캔과 일회용품이 박혀있었다. 바람 부는 어느 날, 어디서 날아왔는지 부서진 플라스틱 뚜껑도 발견했다.
 
가득찬 쓰레기봉투
 가득찬 쓰레기봉투
ⓒ 노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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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가득 찬 쓰레기봉투를 들고와 성상 조사를 했다. 코를 찌르는 담배꽁초 냄새를 견디며 모아온 쓰레기를 종류별로 모아봤다.

담배꽁초 200+
대출명함  42
담배곽 7
병 2
종이컵 2
페트병 4
캔 1
일회용플라스틱컵 8
플라스틱 빨대 8
기타


...나는 고작 동네 한바퀴를 돌았을 뿐이다.  
 
수거한 쓰레기. 담배꽁초로 "제발 쫌"이라는 글자를 만들었다.
 수거한 쓰레기. 담배꽁초로 "제발 쫌"이라는 글자를 만들었다.
ⓒ 노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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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플로깅, #줍깅, #줍줍, #쓰레기줍기, #담배꽁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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