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레이디스 지소연(30)이 7년여 만에 잉글랜드 리그 1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지소연은 6일(현지 시각) 런던 킹스메도우에서 열린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 웨스트햄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지소연은 2014년 4월 14일 브리스톨 아카데미와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이후 2431일 만에 리그 100경기 출장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지소연은 67분 간 뛰었고, 경기는 3-2 첼시의 승리로 끝났다.
 
외국인이 잉글랜드 여자축구리그에서 100경기 출장을 달성한 것은 지소연이 유일하다. 이 때문에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 사무국과 첼시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소연의 출전 기록을 소개하며 축하했다.
 
지소연은 한국인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잉글랜드 리그에 발을 디뎠다. 일본 고베 아이낙을 떠나 2014년 1월 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에 입성한 그는 데뷔 시즌에 눈부신 활약(19경기 9골)을 펼치며 하위권 팀이던 첼시의 사상 첫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끌었다.
 
이듬해엔 잉글랜드 리그 우승과 함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결승전에서 결승골까지 넣으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첼시와 2022년까지 계약 연장에 성공한 지소연은 올해 리그컵과 FA 커뮤니티 실드 우승컵을 자신의 커리어에 추가했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와의 커뮤니티 실드 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소연은 2020년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올해의 여자선수상 후보에 올라있다.
 
유럽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지소연의 활약은 국가대표팀에도 큰 힘이 된다.
 
'아르헨티나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를 연상케 하는 드리블 돌파와 절묘한 킥 능력으로 만 15세의 나이에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지소연은 지난 2월 9일 베트남과의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전에서 A매치 58골(123경기)을 넣으며 '전설' 차범근(A매치 136경기 58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에이스' 지소연을 앞세운 여자대표팀은 내년 2월 19일과 24일 중국과의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 플레이오프 2연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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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첼시 레이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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