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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9년 12월 14일 김동규 전 광주청년유니온 노동상담팀장이 태안화력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김용균씨 사망사고와 관련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2월 14일 김동규 전 광주청년유니온 노동상담팀장이 태안화력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김용균씨 사망사고와 관련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김동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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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계속 활동가로 살아가면서 사람들의 운명에 선한 영향을 끼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언론의 영역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넓고 사람들의 삶과 맞닿아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오마이뉴스에 계속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김동규 오마이뉴스 시민기자(24)가 광주 명진고등학교 연속 보도로 2020 광주전남민주언론상 대상을 수상했다. 직업 기자가 아닌 시민기자로서 광주전남민주언론상 대상을 수상한 건 김동규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가 처음이다.
  
김 기자는 8일 오전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상 소식을 접하고 역대 수상자 명단을 봤다. 대상은 보통 지역 언론사 기자들이 받았는데 올해는 대상이 대학도 안 나온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에게 돌아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기자는 "굉장히 이례적이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에 놀랐다. 지역 언론사의 어느 기자분이 '광주전남민언련이 이번 선정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 같다'라고 말하더라. '죽비가 머리에 내리치는 느낌'이라는 말도 들었다"라고 주변 반응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언론의 영역이 더 넓어지고 더 많은 평범한 시민들이 이 상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명진고 사태 보도 과정에서 민사소송 당하기도

전남광주민언련은 대상 선정 사유로 "오마이뉴스 명진고 사건 보도는 시민기자가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건을 최초 보도하고 지속적 관심을 가지고 다루었던 점을 높이 샀다"라고 평했다. 

김동규 기자는 지난 8월 19일부터 최근까지 광주 광산구 소재 명진고등학교의 스쿨미투와 교사해임 사태 등을 오마이뉴스에 지속적으로 보도해왔다. 김 기자는 5월 경 지인으로부터 명진고 상황을 전해 듣고 학교 앞에 학교법인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 김 기자는 그 일로 인해 결국 학교 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그가 명진고 사태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고 시민기자로서 기사를 쓰기 시작하기로 마음 먹은 순간이었다.  기사를 쓰는 과정에서는 학교법인으로부터 1억 원이라는 거액의 민사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명진고 저항자들' 관련 내용이 오마이뉴스에 보도된 직후, 명진고 학생들은 학내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김 기자는 "명진고 교장이 집회를 이어간 학생들을 막아섰지만 학생들은 끝까지 멈추지 않았다. 이번 사건에서 어떤 학생은 학교 측에 명예훼손죄로 고소당했고 교장실로 불려가기도 했다"라며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보여준 용기를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라고 회고했다. 

김 기자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로 인해 올해 국정감사에서 명진고 문제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 10월 20일 국감에서는 명진고 학교법인 도연학원의 이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학교 운영과 관련 의원들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기도 했다. (관련 기사 : [명진고 저항자들⑦] "어떻게 학교가 학생을 고소합니까!" 명진고 이사장에 '호통' http://omn.kr/1pte7

김 기자는 독자들에게 명진고 사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공익제보를 이유로 해임됐던 명진고 손규대 선생님이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해임 취소 처분을 받고 복직됐다"면서 " 앞으로도 시민기자로서 명진고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람들의 운명에 선한 영향력 미치고 싶다" 

'시민기자로서 기사 쓰는 데 어려움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김 기자는 "평소에 글 쓰는 일을 좋아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광주에서 계속 활동가로 살아와서 그런지 주변에 당장 기사로 쓸만한 소재는 많다"라고 전했다. 그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인 동시에 광주청년유니온에서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를 운영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5.18 언론상을 수상한 바 있다.

5.18 언론상에 이어 광주전남민주언론상 대상까지 받았지만 "앞으로 언론사에 들어가서 기자로 일할 생각은 없다"라고 말했다. 광주에서 나고 자란 그는 "광주에서 계속 활동가로 살아가며 사람들의 운명에 선한 영향을 끼치는 일을 하고 싶다. 언론의 영역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넓고 사람들의 삶과 맞닿아있는 것 같다"면서 "언론사에 소속되어 있지 않더라도 지역 언론인으로 살아갈 길은 열려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MBC가 5.18 4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이름도 남김없이' 2부작으로 2020 광주전남민주언론상 공동 대상을 받았다. 2020 광주전남민주언론상 시상식은 오는 11일 오후 7시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열린다. 

[김동규 시민기자의 '명진고 저항자들' 연속 보도 읽기]

[명진고 저항자들①] "너희도 이때 태어났으면 위안부"라던 교사, 아직 학교에 있다 http://omn.kr/1ojba
[명진고 저항자들④] 사학재단 비판했다는 이유로 '1억' 민사소송 당했습니다 http://omn.kr/1os6n
[명진고 저항자들⑧] '사학비리 공익제보' 해임 광주 교사, 징계 취소 처분 http://omn.kr/1qln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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