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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민행동은 12월 3일 진주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주시민행동은 12월 3일 진주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진주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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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이‧통장 제주 연수'와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가운데, 시민들이 진주시를 상대로 집단손해배상청구소송을 벌인다. 한편으로는 시민단체가 '진주시청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시민대책방'을 만들어 소통하고 있다.

진주시민행동은 3일 진주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주시청발 코로나19 확산 사태' 집단손해배상소송 계획을 밝혔다.

강수동 공동대표는 "시민의 분노는 당연하다. 이번 시청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끝을 예단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다"며 "많은 시민들은 시민단체에 직접 전화를 걸어 구상권 청구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진주시를 대상으로 집단손해배상소송을 진행할 범시민 소송인단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진주시민행동은 "시민이 원하는 것은 시민들을 위한 구체적 대책을 내놓는 것"이라며 "안일한 행정으로 시민들에 걷잡을 수 없는 고통과 피해를 입힌 것을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당장 시민들의 구제방안을 포함해 내년 예산을 재수립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긴급사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진주시민들이 동시에 겪고 있는 재난이다. 당연히 시민을 구제할 긴급재난지원금은 진주시민 모두에게 차별없이 지급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주시민행동은 지역 민주노총, 세월호진실찾기시민모임, 진주같이, 진보당, 교육사랑방, 녹색당, 농민회, 여성농민회, 여성회, 행정감시시민모임,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혁신포럼, 청년공동체공감으로 구성돼 있다.

'진주시청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시민대책방' 활동

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는 '진주시청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시민대책방'이라는 제목의 페이스북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이 단체는 "이·통장단 제주 연수로 시작된 진주시청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 사태 이후 시민들의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며 "특히 영세자영업자, 아르바이트 노동자 등 코로나19 확산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은 생계를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들은 "시민들의 피해가 크고, 구상권 청구나 책임자 처벌 등의 요구도 커져가고 있지만 이런 목소리를 모아낼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며 "이에 행정의 잘못으로 촉발된 확산 사태에 의해 시민들의 삶이 어떻게 피해받고 있는지를 공유하고, 시민들이 직접 책임을 묻고자 하는 목소리를 모아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시민대책방'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진주같이는 11월 27일 '시민대책방'이 개설된 뒤 자영업자나 방과후 강사, 시장 상인 등 다양한 시민들의 피해 사례가 공유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진주시 예산으로 이루어진 연수가 방역지침과 경남도 지침을 무시하는 행동이었다는 점에 분노하는 게시물도 계속해서 올라왔다"고 전했다.

진주같이는 "지난 한 주 동안 이 공간에 4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고, 게시물은 약 8만 5000회 조회되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시민들의 피해가 극심하고 분노도 크다"고 했다.

진주같이는 "시민들이 연수에 대한 정보공개, 최종 결정자가 책임질 것, 동선 공개 등 다양한 요구를 하고 있음에도 진주시가 제대로 된 사과와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주시에서 진행한 연수로 집단감염이 시작돼 시민들의 불신과 분노가 계속되는 만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시민들의 물음에 제대로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주같이는 앞으로 긴급재난지원금과 집단손해배상청구 등에 대한 시민들의 여론까지 정리해 진주시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진주시 이‧통장회장단은 11월 16~18일, 성북동 통장협의회는 20~22일 제주 연수(워크숍)를 했고, 이후 24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체 64명 발생했다.

'진주 이‧통장' 관련한 첫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중이다. 진주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고 있다.
 
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는  ‘진주시청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시민대책방’이라는 제목의 페이스북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는 ‘진주시청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시민대책방’이라는 제목의 페이스북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 진주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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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코로나19, #진주시, #진주시민행동, #진주같이, #손해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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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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