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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각국이 바다의 이름을 표기할 때 기준으로 삼는 국제수로기구(IHO)의 표준 해도(海圖)집에서 '일본해' 대신 고유번호로 표기하는 방안이 공식 확정됐다고 해양수산부가 1일 밝혔다. 이로써 일본도 국제사회에 동해를 '일본해'라고 주장할 근거를 상실하게 됐다. 사진은 화상 방식으로 개최된 국제수로기구 제2차 총회.
 세계 각국이 바다의 이름을 표기할 때 기준으로 삼는 국제수로기구(IHO)의 표준 해도(海圖)집에서 "일본해" 대신 고유번호로 표기하는 방안이 공식 확정됐다고 해양수산부가 1일 밝혔다. 이로써 일본도 국제사회에 동해를 "일본해"라고 주장할 근거를 상실하게 됐다. 사진은 화상 방식으로 개최된 국제수로기구 제2차 총회.
ⓒ 해양수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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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수로기구(IHO)의 표준 해도집에서 지명 대신 숫자(고유번호)로 표기하는 방안이 공식 확정됐다.

IHO 해도집은 국제적으로 각 나라가 바다 이름을 사용할 때 주요 참고가 되는 자료다. 지명 대신 숫자를 사용하게 됨으로써 일본이 동해를 '일본해'라고 주장하는 중요한 근거가 사라져, 우리나라의 동해 병기 운동이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외교부, 해양수산부 등은 1일 지난 16∼18일 사흘간 화상회의 형식으로 개최된 제2차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의 결과가 공식 확정됐다고 밝혔다.

즉, 해역을 지명표기 없이 고유번호로 표기하는 디지털 방식의 새로운 해도집 표준(S-130)을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기준 표준 해도집(S-23)은 없어지지는 않지만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역사적 변천을 보여주는 출판물로만 남게 됐다.

바다의 명칭을 표기하는 IHO의 국제표준해도집 '해양과 바다의 경계'(S-23)는 일제강점기인 지난 1929년 초판 발행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동해를 일본해로만 표기해왔다. 한국은 UN 가입 이후인 1997년부터 동해를 병기하자고 주장해왔으나 일본이 이에 반대해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IHO 사무총장이 지난 11월 16일 1차 총회에서 '숫자표기'로 결정할 것을 제의해 이번 총회에서 최종 확정된 것이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가 제작/배포한 동해지도.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가 제작 배포한 동해지도.
ⓒ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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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O는 표면적으로 "디지털화 시대에는 이름보다 숫자가 전자항해 등 지리정보체계를 활용하는 데 보다 유용하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한국 정부나 동해표기 운동단체 등은 한국측의 끈질긴 동해 표기운동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반기고 있다.

정부는 이번 총회에서 IHO가 일본해를 단독 표기중인 S-23을 사실상 더 이상 표준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함에 따라, 기술적 국제기구인 IHO에서 지난 수십 년간 이어진 한일간 대립이 일단락되게 됐다는 입장이다. 

또한, S-23이 일본측의 '일본해' 주장의 주요 근거였던 만큼, 금번 총회 결정으로 인해 동해 표기 확산의 큰 걸림돌이 제거된 것으로 평가했다.

정부는 이어 우리나라가 총회에 제안한 'IHO 기술결의 개정' 의제가 통과된 것을 강조하고 "IHO 제반 업무에 대한 정의와 기준을 수록한 IHO 기술결의에 우리나라가 선도하는 내용이 반영될 예정으로 우리가 차세대 전자해도 표준(S-100) 관련 주도권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일본 측은 S-23이 없어지지 않고 출판물로서 계속 남는다는 점을 들어 기존 종이 해도에 일본해를 단독표기하는 지침이 유지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와 시민단체 등이 국제적인 출판사나 유명 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동해병기 운동을 펼쳐온 결과 초기 2%에 불과하던 병기율은 이제 40%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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