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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민안전 발명챌린지’ 전국 시상식에서 은상을 수상한 태안해경 강정구 경사(오른쪽)가 함께 입상한 동료경찰관과 함께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 왼쪽이 박대산 경사, 가운데가 이덕규 경장.
▲ 수상금 전액을 순직한 동료가족에게 기부한 3명의 해경 ‘2020 국민안전 발명챌린지’ 전국 시상식에서 은상을 수상한 태안해경 강정구 경사(오른쪽)가 함께 입상한 동료경찰관과 함께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 왼쪽이 박대산 경사, 가운데가 이덕규 경장.
ⓒ 태안해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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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한 동료가족에게 수상금 전액을 기부한 태안해경 강정구 경사의 따뜻한 사연이 연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강 경사는 지난 11월 10일 서울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2020 국민안전 발명챌린지' 전국 시상식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강 경사는 이번 대회에서 입상한 박대산 경사와 이덕규 경장과 함께 수상금으로 받은 250만 원 전액을 순직 경찰가족에게 기부해 훈훈함을 주고 있다.

태안해경 1507함 특공요원인 강 경사는 불법 외국어선 단속이나 해양 대테러 등 위험한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단속현장 경찰장구 개선을 위한 '방수 정강이 보호 스타킹'을 출품해 창의적 실용성을 인정받아 영예의 은상과 함께 100만원을 상금으로 받았다.

동료 입상자인 서해5도 특별경비단 소속 박대산 경사와 남해지방 해양경찰청 소속 이덕규 경장도 각각 '건식 잠수복 지퍼 가드'와 '다목적 레스큐 펜(rescue pen)'을 개발, 출품해 은상과 동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들의 열정과 국민을 위한 헌신적인 복무는 시상에 그치지 않았다. 이들 3명의 입상자는 수상금 전액을 모으기로 했고, 순직 경찰관 유가족에게 전액 기부키로 한 것.

3명의 입상자가 수상금을 기부한 대상은 지난 2016년 11월 강원도 삼척시 초곡항 인근 갯바위 고립자 4명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악천후 속 사투를 벌이던 중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순직한 동해지방해양경찰청 특공대 고 김형욱 경위와 고 박권병 경장이다.

강 경사 등은 고 김 경위와 고 박 경장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수상금 전액을 순직 경찰관 유가족에게 돌려 수상의 의미를 더욱 빛냈다.

2016년 순직 사고 당시 고 김 경위는 아내와 5살짜리 딸, 2살배기 막둥아들이 있었고, 고 박 경장도 임신 7개월의 아내와 3살배기 외동딸을 남겨 둔 채 순직해 주변의 안타까움이 매우 컸다.

고 박 경장의 아내는 둘째 출산 후 해양경찰 직원들에게 백일떡을 돌리며 감사인사를 전해 가슴 뭉클한 사연도 있었던 것으로 태안해경 측은 전했다.
 
사진은 지난 11월 10일 서울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2020 국민안전 발명챌린지’ 전국 시상식에서 은상을 수상한 강정구 경사가 자신의 발명품 앞에 서있다.
▲ 태안해경 강정구 경사 사진은 지난 11월 10일 서울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2020 국민안전 발명챌린지’ 전국 시상식에서 은상을 수상한 강정구 경사가 자신의 발명품 앞에 서있다.
ⓒ 태안해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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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순직한 고 김 경위와는 군대 후배이자 해병특수수색대 출신인 태안해경 강정구 경사는 올해 전국 최초로 경비함정 자기주도 역량강화 'ZOZO 1507'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해 적극행정에 남다른 성과를 보여왔다.

고 박 경장의 군대 선배인 박대산 경사는 군 특전사 출신으로 평소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불법외국어선 단속임무 수행 중 이번 수상영예를 안게 됐다.

매년 국민안전 발명챌린지마다 입상하며 다수 특허를 보유해 해양경찰 발명가로 소문난 이덕규 경장도 군 시절 폭발물처리 전문가로, 평소 뇌성마비 장애인 목욕봉사, 68번의 헌혈 등 각종 사회 봉사활동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태안해경 강 경사를 비롯한 이들 해양경찰 3인방은 "특수임무 수행 특공요원으로서 순직 경찰가족의 남겨진 어린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워주기 위해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면서 "특수임무 순직자 가족의 처우 개선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아 각오를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강정구 경사, #박대산 경사, #이덕규 경장, #태안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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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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