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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차기 위원장을 뽑는 전 조합원 투표가 지난 28일 시작됐다.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 등 민주노총 새 지도부를 꾸리는 이번 투표는 오는 12월 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투표는 민주노총 산하 조직인 16개 지역본부 본부 선거도 동시에 진행된다.

직선 3기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에는 총 4팀이 출마했다. 투표권이 있는 민주노총 조합원은 95만 5320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바일과 이메일, 우편 등 방식으로 이번 투표에 참여가 가능하다.

첫 번째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얻는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월 17일부터 23일까지 1차 투표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민주노총 산하 16곳 지역본부에서도 마찬가지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같은 일정으로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이번 민주노총 지도부 선거는 지난 7월  노사정 대화를 주도하다 내부 반발로 김명환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자진 사퇴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민주노총은 지난 9월 이번 선거일정을 공식 시작하며 "민주노총 직선은 우리나라에서 대통령 선거 다음으로 규모가 큰 전국선거"라면서 "모든 노동자가 함께하는, 민주노총을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대화 vs. 총파업... 민주노총의 선택은?"
 
 민주노총 직선 3기 선거에 출마한 각 후보들
 민주노총 직선 3기 선거에 출마한 각 후보들
ⓒ 민주노총 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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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전 위원장이 '사회적 대화'를 추진하다 내부 반발에 부딪혀 중도 사퇴한 만큼 이번 선거 역시 이를 두고 각 후보 간 입장이 나뉘었다. 

금속노조 위원장 출신인 기호 1번 김상구 위원장 후보는 '공세적인 사회적 교섭'을 강조했다. 공보에서도 "사회적 교섭이라는 큰 방향 아래 사회적 대화와 노정교섭, 산별교섭, 대국회교섭 등 60여 개 정부위원회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면서 "취임 후 대통령과 국무총리, 주요부처 장관, 현대 및 삼성 대재벌 회장 등을 당당하게 만나겠다. 국민들에게 박수 받는 투쟁 조직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김명환 전 위원장 체제에서 강조됐던 '사회적 대화'를 이어간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김상구 위원장의 러닝메이트로 박민숙 현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과 황병래 현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 3대 위원장이 각각 수석부위원장 후보와 사무총장 후보로 나섰다.

기호 2번으로 출마한 이영주 후보는 민주노총 최초 여성위원장 후보다. 민주노총 직선 1기인 한상균 위원장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지내며 2015년 박근혜 정권을 상대로 민중총궐기 등을 이끌어 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이후 세상을 바꾸는 2021년 총파업과 총궐기에 당당히 나서겠다"면서 "민주노총을 다시 자랑스럽게 만들겠다. 노동자와 민중 단일 후보로 돌파하는 2022년 대선을 이루겠다"라고 강조했다.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을 지낸 이 후보 곁에는 박상욱 금속노조 대의원과 이태의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이 각각 수석부위원장과 사무총장 후보로 선거에 나섰다. 이태의 후보는 고 김용균 대책위 집행위원장을 했던 인물이다.

기호 3번 양경수 후보는 첫 번째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 후보다. 기아자동차 화성 사내하청에서 분회장을 지냈고 과정에서 363일 동안 국가인권위 고공농성을 진행했다. 이 결과 약 1천여 명의 불법파견 인력에 대해 정규직 전환이라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그러나 이로 인해 5억 8000만 원에 달하는 손배가압류를 당했다. 양 후보 측은 "전태일 3법 쟁취를 위해 2021년 11월 3일 총파업을 확정한다"면서 "당선 즉시 택배 및 요양, 돌봄, 배달, 콜센터 등 필수노동자들을 위한 공동투쟁에 돌입할 것"이라며 '강경투쟁' 입장을 분명히 했다.

양 후보와 함께 선거에 나선 윤택근 수석부위원장 후보와 전종덕 사무총장 후보는 각각 민주노총 부산지역 본부장과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 본부장을 지낸 인물이다.

2001년 초대 발전노조 위원장 출신인 기호 4번 이호동 후보는 "전국투쟁사업장과 비정규직 및 해고자들로 구성하는 수석부위원장 직할의 상설투쟁체를 설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당당한 교섭을 이루겠다"면서 "노정교섭과 산별교섭, 복수노조 창구 단일화 폐지, 노정-산별-노사의 교섭 구조를 정립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회적 대화 등 주요 안건에 대해서는 "조합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주요 결정시 조합원 총회 등을 통해 결정한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2기 직선에서 김명환 전 위원장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 후보와 함께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과 사무총장 후보로 변외성 건설노조 대의원과 봉혜영 민주노총 비대위원이 출마했다. 

한편 이번 민주노총 직선제 투표율은 11월 30일 16시 기준 18.9%를 기록 중이다. 이번 투표에서 당선된 위원장은 내년 2021년 1월부터 3년 동안 민주노총을 이끌게 된다.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문재인 정권 후반기 노동정책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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