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진숙 복직 위한 노동·시민사회 동조단식 선포 기자회견
 김진숙 복직 위한 노동·시민사회 동조단식 선포 기자회견
ⓒ 이윤경

관련사진보기

   
한진중공업이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한진중공업 해고자)의 복직을 차일피일 미루는 가운데 문철상 금속노조 부양지부장과 심진호 한진 지회장이 지난 25일 한진중공업 로비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부산 시민사회는 27일 오전 11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속노조 부양지부와 함께 동조 단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주선락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은 "35년 해고자였던 한 노동자가 정년을 앞두고 복직투쟁을 시작했다. '내 발로 걸어 나오고 싶다'는 소박한 복직의 꿈이 이리도 어려운 것인가"라면서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금속노조 부양지부가 시작한 김진숙 복직 촉구를 위한 단식 농성을 전 산별, 전 지역사회로 확산하고자 한다"라고 기자회견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진중공업 로비에서 나오면 들어갈 수가 없기에 기자회견 참가자들과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전화로 발언한 심진호 금속노조 부양지부 한진 지회장
 한진중공업 로비에서 나오면 들어갈 수가 없기에 기자회견 참가자들과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전화로 발언한 심진호 금속노조 부양지부 한진 지회장
ⓒ 금속노조 한진지회

관련사진보기

    
한진중공업 로비에서 농성하며 단식 3일째를 맞은 심진호 금속노조 부양지부 한진 지회장은 전화 연설을 통해 동조단식 참가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로비에서 나오면 들어갈 수가 없기에 기자회견 참가자들과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전화로 발언한 것이다.

심진호 금속노조 부양지부 한진 지회장은 "물러설 곳이 없기에 문철상 지부장(금속노조 부양지부)과 단식을 시작했다. 암과 싸우는 김진숙 조합원이 외롭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회사에서 쫓겨난 지 35년인데 해고자라는 딱지라도 떼야 마음이 편하지 않겠나. 동지들이 함께 해주시니 그 힘으로 김진숙 복직 책임 완수하고 매각 투쟁에 임하겠다"라고 결의를 밝혔다.
 
주선락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 심진호 금속노조 부양지부 한진 지회장,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후보, 영도주민 최진경씨, 이태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직무대행
 주선락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 심진호 금속노조 부양지부 한진 지회장,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후보, 영도주민 최진경씨, 이태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직무대행
ⓒ 이윤경

관련사진보기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후보는 "이 투쟁은 김진숙 개인의 투쟁도 아니고 한진 노동자들의 투쟁도 아니다. 김진숙 복직은 민주노총과 부산시민이 함께 하는 투쟁이기에 절박한 마음과 비상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노동자를 위해 어려운 길 마다하지 않고 걸어온 김진숙 지도위원의 꿈을 위해 동조 단식에 함께 해달라. 내가 곧 김진숙이라는 마음으로 현장에서, 거리에서, 서울과 광주에서, 전국 곳곳에서 함께 해달라"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런 마음들이 모이면 한진중공업 생활관에서 작업복을 입고 웃는 김진숙 동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소금꽃 핀 작업복 입은 김진숙 동지를 만나, '굴하지 않고 걸어온 당신의 길이 옳은 길이었다'고 꼭 말해주고 싶다"라며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뭐라도 해야겠기에 매일 출근선전에 참여한다는 영도 주민 최진경씨는 "35년 동안 김진숙은 맞고 한진은 틀렸다. 한진중공업에게 남은 기회는 34일이다. 천막농성 12일, 로비농성 10일, 단식농성 3일을 맞은 오늘은 11월 27일 금요일이다"라며 "그 누구도 회사 문 밖에 두지 않는,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위해 힘 모으자. 모두가 즐거운 주말을 보낼 수 있게 힘을 모으자"라고 말했다.

기자회견문 낭독은 이태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직무대행이 맡았다.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부산 시민사회 동조 단식은 11월 30일부터 시작한다.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후보는 동조 단식을 추동하기 위해 27일 기자회견 직후 동조 단식에 들어갔다.
 
30일부터 시작하는 동조 단식을 추동하기 위해 기자회견 후 단식에 들어 간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후보(오른쪽)
 30일부터 시작하는 동조 단식을 추동하기 위해 기자회견 후 단식에 들어 간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후보(오른쪽)
ⓒ 이윤경

관련사진보기

“김진숙을 복직시켜라”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진숙을 복직시켜라”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이윤경

관련사진보기

 

태그:#김진숙복직, #민주노총부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