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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등굣길이나 출근길 우리는 시간을 빠르게 보내기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한다. SNS를 통해 지인의 소식을 듣거나 짧은 클립 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중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콘텐츠를 제작하여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인 유튜브가 있다.

현재 유튜브는 세계적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아이지제이웍스에 따르면 2020년 9월 유튜브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유튜브 국내 사용자 수가 한국 인구(5178만)의 약 83%(4319만)에 달했고, 1인당 월 평균 유튜브 사용 시간은 29.5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22일 에브리타임 부산대학교 게시판을 통해 실시한 '유튜브 사이버 렉카 관련 온라인 설문 조사'에서도 70명 중 94.3%(66명)가 유튜브를 이용 중이라고 답했다.
 
설문조사 1번 70명을 대상으로 직접 실시한 ‘유튜브 사이버 렉카 관련 설문 조사’에서도 94.3%(66명)가 유튜브를 이용 중이라고 답했다.
▲ 설문조사 1번 70명을 대상으로 직접 실시한 ‘유튜브 사이버 렉카 관련 설문 조사’에서도 94.3%(66명)가 유튜브를 이용 중이라고 답했다.
ⓒ 이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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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조사가 보여주듯, 현대인에게 있어서 유튜브는 생활 속 하나의 필수 요소가 되었으며 수용자의 일상에 스며들어 있다. 이에 따라 신문기사나 TV를 통해 전해졌던 이슈는 유튜브로까지 옮겨지고 있다. 여기서 발생한 개념이 '사이버 렉카'이다.

사이버 렉카란 교통사고가 났을 때 잽싸게 현장으로 달려가는 렉카(견인차)의 의미를 담은 단어로,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짜깁기한 영상을 빠르게 만들어 조회수를 올리는 '이슈 유튜버'들을 일컫는 말이다. 남들보다 빠르게 영상을 올려야 더 많은 조회수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은 보통 기성 언론의 기사나 사진, 동영상에 자신의 목소리를 덧씌워 편집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사이버 렉카의 개념 인식과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유튜브 사이버 렉카 관련 설문 조사'에서는 사이버 렉카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이 71.4%(50명)이었지만, 개념설명을 제공한 후에 이와 관련된 콘텐츠를 시청한 경험이 있느냐고 물은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은 80%(5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4 그리고 사이버 렉카 콘텐츠가 사람들의 인식변화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질문에서는 70명 중 58.6%(41명)가 ‘크다’, 22.9%(16명)이 ‘매우 크다’, 15.7%(11명)가 ‘보통’, 그 외 각각 1.4%(1명)씩이 ‘적다’와 ‘매우 적다’라고 답했다.
▲ 설문조사 4 그리고 사이버 렉카 콘텐츠가 사람들의 인식변화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질문에서는 70명 중 58.6%(41명)가 ‘크다’, 22.9%(16명)이 ‘매우 크다’, 15.7%(11명)가 ‘보통’, 그 외 각각 1.4%(1명)씩이 ‘적다’와 ‘매우 적다’라고 답했다.
ⓒ 이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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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가 현대인에게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된 만큼 사이버 렉카 콘텐츠는 대중의 인식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신이 시청한 사이버 렉카 콘텐츠가 해당 대상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킨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 인원 59명 중 61%(36명)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사이버 렉카 콘텐츠가 사람들의 인식변화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질문에서는 70명 중 58.6%(41명)가 '크다', 22.9%(16명)이 '매우 크다', 15.7%(11명)가 '보통', 그 외 각각 1.4%(1명)씩이 '적다'와 '매우 적다'라고 답했다.

최근에는 복붙(복사 후 붙여넣기)한 콘텐츠, 흔히 '뇌피셜'이라고 불리는 콘텐츠 제작자의 근거 없는 생각, 루머 유포 등으로 사이버 렉카의 영상들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높은 조회수로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실제 주제와 관련 없는 자극적인 썸네일과 제목을 게재하여 콘텐츠의 질을 낮추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등장했다.

사이버 렉카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이슈 유튜버 긍정적 측면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사이버 렉카는 항상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동물 학대 및 사기 논란으로 대중에게 큰 공분을 샀었던 애묘 유튜버에 대한 사건을 발 빠르게 정리한 영상을 게시하는 유튜버가 존재한다.
▲ 이슈 유튜버 긍정적 측면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사이버 렉카는 항상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동물 학대 및 사기 논란으로 대중에게 큰 공분을 샀었던 애묘 유튜버에 대한 사건을 발 빠르게 정리한 영상을 게시하는 유튜버가 존재한다.
ⓒ 이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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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설문조사에서 유튜브를 이용하는 상당수의 이용자가 이슈 유튜버의 콘텐츠를 시청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사이버 렉카라고 불리는 이슈 유튜버들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 조회수를 높일 목적으로 자극적인 썸네일과 제목으로 게시한다. 이슈 거리가 있는 곳에 사이버 렉카가 있고 사이버 렉카가 있는 곳에 이슈 거리가 있다. 우리는 이러한 사이버 렉카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이슈 유튜버들은 왜 확인이 되지 않은 사실에 대하여 자극적인 썸네일과 제목을 붙여 사람들의 이목을 끌려고 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단순하다. 조회수는 곧 그들에게 돈이 되기 때문이다. 유튜브 조회수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1회당 약 1~30원 정도의 수익이 들어온다. 영상의 조회수가 오르면 그에 비례하여 수익이 높아지는 것이다.

한 이슈 유튜버가 올해 큰 인기를 끌었던 군 체험 프로그램인 <가짜 사나이>의 출연자가 퇴폐 업소 출입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영상을 게시하였다. 그러나 해당 영상은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 담고 있을 뿐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담은 내용이었다. 영상을 시청한 일부 이용자가 출연자와 지인들의 SNS에 도를 넘는 악플을 달아 출연자는 피해를 호소하였고, 이후 이 유튜버는 출연자의 몸캠 피싱 피해 유출 사진을 인터넷 방송에 송출하여 고소를 당했다.

"억울하게 피해 받은 사연, 유튜버 인성, 사건 폭로 이슈화되고 공론화시켜야 되는 사건 댓글 또는 메일로 제보 바랍니다."

해당 이슈 유튜버 정보란의 설명과는 모순적으로 억울하게 피해를 입은 이가 생겨난 것이다. 이 사건을 통해 사이버 렉카의 이슈를 또 다른 사이버 렉카가 '견인'해가는 웃지 못 할 일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위의 사례를 통해 사이버 렉카의 문제점은 사실 관계에 부합하지 않은 내용을 시청자에게 제공한다는 것도 있지만, 잘못된 정보에 선동된 시청자가 사이버 렉카 피해자에게 비난을 가하는 등 2차 가해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다양한 연령층이 유튜브를 이용하는 만큼 아직 사고판단 능력이 미숙한 청소년층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으며 이러한 남의 고통을 통해 돈을 버는 이슈 유튜버의 행태를 모방 학습할 수도 있다.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사이버 렉카는 항상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동물 학대 및 사기 논란으로 대중에게 큰 공분을 샀었던 애묘 유튜버에 대한 사건을 발 빠르게 정리한 영상을 게시하는 유튜버가 존재하듯이, 기존의 방송사 및 주 언론사가 다루지 않는 공인이 아닌 유명인의 만행을 폭로하거나 사회의 부조리한 구조를 폭로함으로써 대중에게 공론장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존재한다.

인터넷의 대중화로 SNS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정보를 교환하고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과거와는 달리 개인이 미디어 영역에서 목소리를 높이게 되면서 개인들의 영향력이 커진 현재 우리는 1인 미디어 시대에서 살고 있다. 한 개인이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이버 렉카 역시 이런 시대의 부산물로 볼 수 있다.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1인 미디어 창작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정보의 송신자에 해당하는 1인 미디어 창작자는 최소한의 윤리와 도덕적 규범을 지켜야 하며 이를 수용하는 대중 또한 범람하는 정보들을 선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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