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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5일 진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11월 25일 진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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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비상이다. 진주시청사 5층 부서와 6개 읍면동사무소가 하루 폐쇄됐고, 선별진료소에는 진단검사자가 몰리고 있으며, 2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내려졌다.

진주지역 한 인사는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 지금 시국에서는 다들 조심해야 하는데, 걱정이다"고 말했다. 한 자영업자는 "사람들이 오늘 아침부터 바깥 활동이 확 줄었다. 그나마 오던 손님들도 끊길까 걱정이다"며 "빨리 이 상황이 종식되기를 바랄 뿐이다"고 전했다.

김아무개(52)씨는 "이장과 통장들은 활동이 많은 사람들이고, 읍면동사무소 출입도 많이 한다"며 "어제 진주시내 한 동사무소에서는 새 통장 선출을 위한 회의를 했다고 한다. 공무원들도 검사를 받고 만약에 자가격리에 들어간다면 행정업무가 제대로 될 것인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진주에서는 24~25일 사이 지역감염으로 확진자 20명이 발생했다. 이들 가운데 부산 지역 확진자 접촉자 1명을 제외하면 19명 모두 '이·통장 제주도 연수' 관련이다.

이·통장 회장단 21명과 버스기사 1명, 공무원 1명을 포함헤 23명은 지난 16~18일 사이 직무 연수 목적으로 제주도를 다녀왔다. 이들 가운데 24일 확진된 경남 481번(진주 25번)이 제주도 방문 뒤인 19일부터 몸살, 발열, 기침 등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확진자는 며칠간 동네 의원에서 진료를 보다가 23일 코로나19 검사를 권고받고 다음 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 확진자와 접촉자로 분류된 이·통장 회장단 관련 22명과 가족 4명 등 26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된 것이다.

25일 오전 10시 현재 이·통장 회장단 13명과 공무원 1명, 481번의 가족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마산의료원으로 이송(예정)됐다. 이통장 회장단 관련 나머지 8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또한 공무원 1명과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 전원이 검사를 받았고, 이들 가운데 29명은 음성, 2명은 검사 진행 중이다. 해당 부서 직원들은 모두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진주시청사 건물 전체 방역이 실시됐고, 공무원 확진자가 근무했던 5층 전체에 대해 이날 하루 동안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확진자들 가운데 1명은 지난 20~22일 사이 2박 3일간 열린 통장협의회 워크숍에 참석한 사실이 파악됐다. 당시 워크숍에는 23명이 참석해 전원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481번 가족 가운데 2명은 초등학생이다. 해당 초등학교에 선별진료소가 차려졌고, 이들이 다닌 학원에 대한 건수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 진주시 6개 읍면동사무소가 하루 폐쇄됐다.

진주는 이날부터 12월 8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에 따른 행정명령이 발령됐다. 진주시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당분간 전 직원의 출장과 대면 회의, 공적 모임과 회식을 중지하고, 사적인 모임과 회식도 가급적 금지한다"고 밝혔다.

현재 진주지역 자가격리자는 276명이다.

정준석 진주시 부시장은 "코로나19 안전지대는 더 이상 없다.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협조해 달라"며 "앞으로 송년회 등 각종 모임과 회식은 가급적 취소하여 주시고 필수적인 용무 외의 외출은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준석 진주시 부시장이 11월 25일 진주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설명을 하고 잇다.
 정준석 진주시 부시장이 11월 25일 진주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설명을 하고 잇다.
ⓒ 진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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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코로나19, #진주시, #선별진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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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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