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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대 '가정 밖 청소년 인식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 팀입니다. 김수빈, 신화연, 윤정아, 이주영, 이청아, 주수민 등이 함께 작성했습니다. [기자말]
가출의 사전적 정의는 '가정을 버리고 나감'이다. 많은 사람이 가정을 나온 청소년들을 '가출 청소년'이라 일컫는다. 그렇다면 가출 청소년에 대해 당신은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는가?

지난 8월 19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09명 중 573명(71%)가 '가출 청소년' 용어를 부정적으로 인식한다고 답했다.

가출 청소년이 아니라 가정 밖 청소년

2017년부터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가출 청소년'이 아닌 '가정 밖 청소년'으로 용어를 바꿀 것을 권고하고 있다. 가정이 해체되어 가정 밖으로 내몰린 청소년까지 포괄하기에 '가출 청소년'은 충분치 못한 용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청소년들의 가출 사유 중 64%가 생존형 가출인 만큼 가정에서의 보살핌 부족, 학대, 빈곤 등으로 인한 비자발적인 가출이 많은 실정이다. 하지만 여전히 '가정 밖 청소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좋지 않다.

"쉼터 오라고 조장하는 거 아니냐"

서울시에 위치해 있는 일시청소년쉼터 선생님이 인식개선 캠페인 도중 한 어른으로부터 들은 말이다. 이러한 지역주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은 청소년 쉼터의 활동을 위축하고, 집 밖으로 내몰린 청소년들이 갈 곳을 사라지게 만든다. 살고 싶어 가정을 나오게 된 청소년들에게 더 이상 갈 곳이 존재하지 않다는 것은 성매매, 사기와 같은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을 크게 만든다.

가정 밖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이들이 각종 범죄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 질문을 시작으로 모이게 된 6명의 서울여대 학생들이 있다. 이들은 가정 밖 청소년과 가장 맞닿아 있는 청소년 쉼터와 청소년 자립지원관을 통해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첫 번째, 가정 밖 청소년과 관련 기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것.
두 번째, 가정 밖 청소년을 발견했을 때 쉼터로 인도해 줄 것.

 
  '가정 밖으로 내몰린 아이들' 포스터 가정 밖 청소년에 대한 용어 설명과 가정 밖 청소년 발견시 대응 매뉴얼을 담고 있다.
▲ "가정 밖으로 내몰린 아이들" 포스터 가정 밖 청소년에 대한 용어 설명과 가정 밖 청소년 발견시 대응 매뉴얼을 담고 있다.
ⓒ 신화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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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포스터 제작에서 멈추지 않았다. 가정 밖 청소년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무언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때 떠오른 질문.

'과연 가정 밖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사실 숙식 제공, 자립을 위한 지원금, 상담, 치료 등 웬만한 것은 다양한 기관을 통해서 지원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를 한 번에 얻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이 정보가 부족하여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불상사는 없어야 할 것이다.

이들은 가정 밖 청소년들이 필요한 정보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리플렛을 제작하였다. 초·중기 청소년과 후기 청소년 별로 관련 기관들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지원 정보들을 정리했다. 또한 주로 청소년들이 궁금해하는 내용들에 대한 답변을 정리하여 청소년들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가정 밖 청소년을 위한 정보.zip' 리플렛
  "가정 밖 청소년을 위한 정보.zip" 리플렛
ⓒ 신화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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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 밖 청소년을 위한 정보.zip' 리플렛
  "가정 밖 청소년을 위한 정보.zip" 리플렛
ⓒ 신화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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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가정 밖으로 나온 청소년들을 비난할 자격은 아무도 없다. 가정 밖 청소년과 이들의 유일한 보금자리인 쉼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청소년들을 더욱더 악의 구렁으로 몰아세울 뿐이다.

가정 내에서 아픔을 갖게 된 청소년들이 밖에 나오게 되더라도 안전하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려고 노력할 때이다. 이 포스터와 리플렛 제작에 참여한 일원이자 필자로서 이 글을 통해 작게나마 세상이 바뀌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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