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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민생정책 간담회 '물류산업 상생발전 방안 의견청취'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민생정책 간담회 "물류산업 상생발전 방안 의견청취"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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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1월 18일 오전 8시 57분]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17일 김해신공항 계획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며 사실상 백지화한 가운데,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을 확정한 대구경북(TK)에서는 강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의원들은 가덕신공항 유치를 기대하며 환영하는 분위기인 반면에, TK 정치인들은 불만 기류가 강하다. 2022년 대선 전초전이나 다름없는 내년 부산시장 보선을 고려하면 가덕 신공항 건설을 지지하는 게 맞지만, 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TK의 개발 의제가 상대적으로 소외될 경우 지역 민심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월성1호기 폐쇄와 똑같은 불법과 실수를 하고 있다"며 "국책사업이 결정됐는데 이런 식으로 취소하는 것 자체가 부산시장 선거를 노린 포퓰리즘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주 대표는 "검증위의 발표에 대해 감사원에 다시 감사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부울경 출신 의원들과 의견이 맞지는 않지만 절차가 잘못됐다는 데는 다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상도 의원(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은 "안전, 소음, 시설운용·수요, 환경 등 4개 분야에 대해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가덕도로 옮길만한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며 검증위 발표에 의문을 표했다.

곽 의원은 "지자체간 장애물제한표면 높이를 협의하라고 되어 있는데 산 높이를 얼마나 깎을지 협의하면 되는 것"이라며 "규정 개정도 맞추면 되는 것 아니냐. 부산 쪽 의원들과 우리들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오후에 모여 의견을 물어볼 것"이라고 전했다.

권영진·이철우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대로 추진하라"

영남권 신공항 건설을 두고 부울경과 대구경북은 오랜 시간 갈등을 빚어온 바 있다. 2006년 노무현 정부 때 추진되기 시작한 영남권 신공항은 이명박 정부가 이어받아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를 후보지로 두고 검토했지만 둘 다 평가 점수가 미흡해 백지화됐다가 이후 박근혜 정부가 재추진에 나섰다. 용역을 맡은 프랑스 업체가 검토 끝에 밀양, 가덕도, 김해공항 확장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결론을 내자, 대구경북은 밀양을, 부울경은 가덕도 유치를 요구하며 다퉜다. 

결국 2016년 지역간 정치적 절충으로 김해신공항이라는 합의가 도출됐다가 4년 만에 폐기 수순에 들어간 것이다. 밀양공항 유치를 밀었던 대구경북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 가능성을 높이는 검증위의 이번 결정에 반발하는 이유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이날 오후 공동발표문을 통해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은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를 통해 결정된 중요한 국가 정책사업"이라며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부·울·경의 억지 요구로 김해신공항 검증을 시작하면서 총리실에서는 '정치적 판단을 일체 배제하고 오로지 기술적 부분만 검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이번 검증결과에서 제기된 것처럼 기술적인 부분 등에 문제가 있다면 이를 보완해 추진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오로지 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영남권을 또다시 갈등과 분열로 몰아가는 행위이며 국민들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10만 대구·경북민은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모든 절차에 대해서는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가 반드시 전제돼야 함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역시 이날 성명서를 통해 "검증위의 결과 발표는 '김해신공항 백지화, 가덕도 신공항 건설' 주장이 현실화하는 출발이 아닌가 생각돼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시민추진단은 "김해신공항은 영남권 5개 시·도 합의에 따라 용역 검증을 통해 결정한 국책사업"이라며 "이러한 국책사업을 일부 정치권과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에 손바닥 뒤집듯 한다는 것이 대한민국 정부란 말인가"라고 분노했다. 시민추진단은 "부·울·경의 가덕도 건설 음모 강행 시에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좌시하지 않고 막을 것을 천명한다"며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우리나라의 백년대계인 공항정책을 흔들거나 바꾸지 말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입장은 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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