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선수들, 2020-2021 V리그 경기 모습 (2020.11.15)

흥국생명 선수들, 2020-2021 V리그 경기 모습 (2020.11.15) ⓒ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V리그에서 또 하나의 역사적 신기록이 나왔다.

그것도 여자배구 '세계적 슈퍼 스타' 김연경(32세·192cm)이 맹활약한 경기에서 나왔다. 15일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흥국생명 경기가 신기록의 주인공이다.

이날 경기의 케이블TV 시청률은 무려 2.22%에 달했다(아래 닐슨코리아 전국 케이블 가구 기준). 이는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정규리그 경기'에서 나온 케이블TV 시청률로는 남녀 통틀어 역대 최고 신기록이다. 

포스트시즌(준플레이오프 이상) 경기에서는 2019년 3월 25일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V리그 여자배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한국도로공사-흥국생명 경기가 케이블TV 시청률 2.68%를 기록했다. 이는 V리그 사상 남녀 통틀어 최고 시청률이다.

공교롭게도 같은 팀들이 같은 장소에서 정규리그 사상 최고, 포스트시즌 사상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운 것이다. 15일 한국도로공사-흥국생명 경기의 시청률은 전체 가구 기준으로도 무려 1.81%를 기록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남자배구 경기도 올 시즌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1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대한항공 경기의 케이블TV 시청률은 1.21%였다. 

V리그의 최근 시청률 추세로 볼 때, 남녀 배구 시청률은 시간이 갈수록 상승세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종료되면, 스포츠 팬들이 겨울철 최고 인기 종목인 프로배구로 관심이 더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

흥국생명 '개막 이후 7연승'... V리그 여자배구 신기록
 
 '관중 매진 열기'... 한국도로공사-흥국생명 경기가 열린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 (2020.11.15)

'관중 매진 열기'... 한국도로공사-흥국생명 경기가 열린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 (2020.11.15) ⓒ 한국배구연맹

 
15일 한국도로공사-흥국생명 경기에서는 또 다른 신기록도 나왔다. 흥국생명이 올 시즌 V리그 '개막 이후 7연승'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이 기록 또한 V리그 여자배구 사상 신기록이다.

이날 경기는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스코어 3-1(15-25, 25-22, 25-18, 25-22)로 승리했다.

김연경은 팀 내 최다 득점인 29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주도했다. 공격점유율이 40%에 육박한 가운데, 공격성공률도 40%를 기록했다. 이재영도 23득점, 공격점유율 36%, 공격성공률 32.2%를 기록하며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이날 김천 실내체육관을 찾은 관중의 열기도 대단했다. 경기의 입장권(티켓)은 예매 오픈 15분 만에 완전 매진됐다. 

한국도로공사 구단 관계자도 "김연경 효과가 정말 대단하다는 걸 실감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최근 구단으로 티켓 예매를 언제 시작하느냐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왠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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