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선수들 경기 모습... 2020-2021시즌 V리그 (2020.11.11)

흥국생명 선수들 경기 모습... 2020-2021시즌 V리그 (2020.11.11) ⓒ 한국배구연맹

 
김연경(32세·192cm)이 출전하는 흥국생명 팀의 경기가 2020-2021시즌 V리그에서 전 경기 매진 기록을 이어갔다.

김연경의 티켓 파워는 지방인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까지 단숨에 매진시켰다. 오는 15일 오후 4시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도로공사-흥국생명 경기가 티켓 예매 오픈 15분 만에 완전 매진됐다. 

사실 이날 경기는 매진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았다. 경기장이 수도권과 거리가 먼 지방에 위치한 데다, 관중 허용 인원이 여자배구 경기장 중에서 가장 많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사장 김진숙)의 홈구장인 김천 실내체육관은 관중 입장 50% 허용 방침에 따라, 전체 좌석의 50%인 1921석까지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여자배구 6개 구단 경기장 중 가장 많은 인원이다. 서울 장충체육관 허용 인원 1692석보다도 많다.

한국도로공사 구단 관계자는 13일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김연경 효과가 정말 대단하다는 걸 실감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최근 구단으로 티켓 예매를 언제 시작하느냐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왠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 구단은 관중수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코로나19 예방 대책에 더욱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매진 어렵다는 전망, 단숨에 깨져... 시청률도 2% '대폭발'

이로써 김연경·흥국생명 경기는 지난달 24일 V리그 티켓 예매가 시작된 이후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전 경기 '광속 매진'을 이어갔다. 관중 50% 확대도 김연경과 흥국생명 경기를 보려는 '직관 열풍'을 담아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10월 31일 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홈), 11월 3일 현대건설-흥국생명(원정), 7일 흥국생명-IBK기업은행(홈), 11일 GS칼텍스-흥국생명(원정) 경기 모두 티켓 예매 개시 5분도 안돼 매진됐다.

특히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흥국생명 경기는 프로배구 경기장에 관중 입장이 처음으로 50%로 확대된 날이었다. 티켓 판매 좌석수도 기존 840석에서 1692석으로 두 배로 늘었다. 그럼에도 티켓 예매 오픈 2분 만에 매진됐다. 

이날 경기의 흥행도 V리그 사상 역대급이었다. 관중의 열기도 대단했지만, 케이블TV 시청률도 무려 2.0%를 기록했다. 올 시즌 최고 시청률이자, V리그 정규리그 역사를 통틀어서도 역대급 수치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생중계도 동시 접속자가 7만 명을 넘나들었고, 누적 접속자도 100만 명을 훌쩍 넘었다. 경기 도중과 종료 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김연경, 이소영 등 주요 선수들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매 경기 뜨거운 화제... 김연경 '세계 정상급 경기력'도 이목
 
 한국도로공사 선수들 경기 모습 (2020.11.6)

한국도로공사 선수들 경기 모습 (2020.11.6) ⓒ 한국배구연맹

 
김연경·흥국생명 경기의 인기가 스포츠의 경계를 뛰어넘어, 인기 아이돌 그룹의 전국 투어 콘서트가 됐다는 세간의 평가가 증명되고 있는 셈이다.

흥국생명은 여자배구 '세계적 슈퍼 스타'인 김연경을 비롯,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 외국인 선수 루시아, 이주아(대표팀 센터), 박현주(지난 시즌 신인왕) 등 어린 선수들까지 팬들의 이목를 끄는 캐릭터가 즐비하다.

또한 경기를 펼칠 때마다 방송·언론매체의 뜨거운 관심과 숱한 화제를 양산해 내고 있다. 김연경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세계 최고 완성형 공격수'로서 위력이 증폭되는 것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연경은 11일 GS칼텍스와 혈전에서도 38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공격점유율도 38.7%로 GS칼텍스 공격을 주도한 러츠(40.6%)와 비슷했다.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 루시아가 부상으로 사실상 결장하면서 그 부담이 고스란히 김연경 몫이 된 것이다. 그럼에도 공격성공률 55.6%, 공격효율 47.6%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또다시 달성했다. 

김연경은 현재 V리그 여자배구 개인 기록에서 공격성공률, 공격효율, 오픈공격, 서브 등 무려 4개 부문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와 격차도 크다.

한편, 한국도로공사-흥국생명 경기는 15일 오후 4시 스포츠 전문 체널인 KBSN SPORTS와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동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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