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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에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보도하는 <로이터통신> 갈무리.
 네덜란드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에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보도하는 <로이터통신> 갈무리.
ⓒ 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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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에 괴한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AP,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각)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한 남성이 사우디 대사관을 겨냥해 수십 발의 총격을 가하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대사관 건물이 20발이 넘는 총탄을 맞아 창문이 깨지거나 외벽이 파손됐다.  

네덜란드 경찰은 40대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하며 인근 도시에서 온 사람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신원이나 범행 동기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네덜란드 주재 사우디 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이번 총격을 "비열한 공격"이라고 규탄하며 네덜란드에 있는 자국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현지 경찰은 대사관 일대를 폐쇄한 상태다. 

네덜란드 외무부도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라며 "사우디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총격 사건은 전날 사우디 도시 제다의 비무슬림(비이슬람교도) 공동묘지에서 유럽 외교관들이 참석한 제1차 세계 대전 종전 기념 행사 중 폭탄이 터진 사건이 발생한지 하루 만에 나왔다.

사우디 주재 프랑스대사관이 주최한 이 행사에는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그리스 외교관 등이 참석했으며 사망자는 없으나 최소 4명이 다쳤다. 이들 대사관도 공동 성명을 내고 "비열한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다만 AP통신은 네덜란드 주재 사우디 대사관에 대한 총기 난사과 제다에서 벌어진 폭탄 테러 사건이 연관됐다는 징후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럽에서는 프랑스와 이슬람 국가들이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을 놓고 '표현의 자유'와 '신성 모독'이라는 주장이 엇갈리며 갈등이 격화되는 데다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공격이 잇따르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전사들이 폭탄을 설치했다"라며 사우디에서 발생한 폭탄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

 

태그:#네덜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총기 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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