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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흥모 이사장과 청년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양흥모 이사장과 청년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김효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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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이제는 더 이상 '북극곰이 위험해요' 정도로 받아들일 문제가 아니다. 위험한 것은 바로 '우리'다. 그리고 그 '우리'에 내가 없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아니다. 우리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기후위기를 대응해야 할 당사자다.

몇해 전부터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기후위기대응비상행동을 벌이고 있었다. 바로 미래의 생명권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래생명권은 청소년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그 다음으로 조급해야 할 사람은 사실 우리 청년들이다.

그렇다면 청년들은 내 미래를 위해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는 전국의 청년들이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

지난 6일 오전 대전 대덕구 법동 에너지카페(현 '그리고 브런치 카페', 대덕구 법동 202-12)에서는 '전환로컬 청년기행'이 진행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후위기 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가 주최했으며, 약 10명 가량의 청년들과 함께했다. 기후위기 대응, 에너지전환, 그린뉴딜 등 지역정책에 관심있는 청년들에게 대덕구의 에너지정책과 제도를 소개하고, 현장을 직접 탐방해보는 시간이었다.

이날 행사는 '에너지카페와 함께하는 지역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에너지전환 '해유' 사회적협동조합 양흥모 이사장과 대덕구 에너지과학과 김용성 주무관의 이야기,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양흥모 이사장과 청년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양흥모 이사장과 청년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김효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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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재생에너지발전기를 하나씩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려면 주민이나 마을의 역할 즉 자치역량이 매우 필요합니다. 우리가 그동안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이 공급한 전기를 개인이 아껴쓰는 정도였다면, 에너지가 발전되는 모든 과정들에 대해 주민들이 개입하고 결정하겠다고 하는 그런 행동이 필요합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플라스틱 문제를 이제는 아예 생산량 자체를 줄이도록 소비자들이 개입하고 있는 사례도 이야기해볼 수 있습니다."

양흥모 이사장은 에너지전환 '해유' 사회적협동조합의 사업들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소개했다. 또 주민들의 자발적인 연대와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기존의 정부로부터 공급받는 에너지와 각종 지원사업에 의존하지 않고, 주민이 직접 투자하여 에너지 공급과 소비과정을 주체적으로 마련하는 방향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앞으로는 대덕형 RE100 사업(양조장 재생에너지 사업)과 에너지카페 3호점 겸 넷제로 공판장 등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대덕구의 에너지 정책 및 그린뉴딜 사업 이야기는 에너지과학과 김용성 주무관이 이어나갔다. 2050년까지 대덕구는 Net Zero(탈탄소) 사회로 가기 위해 에너지전환과 스마트그린도시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하며 대덕구의 방향을 이야기해나갔다.

"시민들이 재생에너지 체험담을 서로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발전된 기술이나 행정적인 지원보다 선택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내 지인들이 전해주는 이야기입니다. 실제 경험담을 통해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체득한다는 거죠. 여기서 행정과 기업의 역할은, 경험한 주민과 그렇지 않은 주민의 연결을 돕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그런 것들을 하는 공간으로서 지금 이 카페와 같은 마을의 에너지카페와 센터가 매우 중요하죠."
 
대덕구 에너지과학과 김용성 주무관이 이야기하고 있다.
 대덕구 에너지과학과 김용성 주무관이 이야기하고 있다.
ⓒ 김효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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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흥모 이사장의 에너지 카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뒤 서로의 생각을 질문하며 두런두런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청년의 말이다.

"저희는 대부분 지방에서 서울에 올라와 살게 됐어요. 서울은 아무래도 지방보다 환경운동을 하는 다양한 청년 단체들이 많은데, 어쨌든 전부 기후위기를 앞에 두고 청년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보고자 여러 가지 기획과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김공룡과 친구들-청년기후긴급행동, 기후변화청년단체 GEYK 등의 여러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이번 전환로컬 청년기행으로 현장감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궁금한 점들은 바로바로 물어볼 수 있어서 자료집을 읽는 것보다 훨씬 많은 도움이 됐어요."

청년들은 이미 각자의 지역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여 그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식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었다. 각 지역의 청년들이 느슨하게 연대하여 주체적으로 우리의 생존권을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서로에게 울림을 주는 시간이었다.

"지방정부만이 재빠르게 지역의 현안 문제에 대응할 수 있고, 그것이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국가보다 지방정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이다." - <꿈의 도시 꾸리찌바>

각 지역 곳곳에는 청년들이 살고 있다. 이들은 지역 시민으로서 지방정부 뿐만이 아니라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다.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개인은 어떻게 이들과 함께할 수 있을지, 어떤 것들을 실천해볼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
 
대덕 에너지카페 1호점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대덕 에너지카페 1호점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 김효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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