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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의 2020 미국 대선 위스콘신 개표 집계 갈무리.
 <워싱턴포스트>의 2020 미국 대선 위스콘신 개표 집계 갈무리.
ⓒ 워싱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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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미국 대선 개표에서 주요 경합주에서 열세를 보였던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워싱턴포스트> 집계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한국시간으로 5일 위스콘신에서 개표가 99% 이상 마친 결과 49.4%를 득표하며 48.8%를 얻은 트럼프 대통령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바이든 후보는 6대 핵심 경합주 중 북부 '러스트벨트' 위스콘신에서 역전승을 거둔 것에 이어 미시간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제치고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또한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이 앞선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맹추격하고 있다.

그러나 펜실베이니아도 부재자 투표를 감안하면 바이든 후보가 역전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부재자 투표 개표가 남아 있는 지역은 민주당에 더 유리하다"라며 "또한 선거 당일 도착한 우편투표까지 개표 결과에 포함되면 바이든 후보가 역전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측은 위스콘신에서의 재검토 요건이 되면 즉각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스콘신은 1%포인트 이하의 격차로 승패가 갈릴 경우 재검표를 요청할 수 있다. 

트럼프 선거 캠프의 빌 스테피안 본부장은 성명을 내고 "위스콘신의 일부 카운티에서 부정행위(irregularities)가 있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미시간에는 개표 중단 소송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남부 '선벨트'에서 가장 큰 플로리다를 잡았으나 애리조나를 내준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러스트벨트마저 놓치게 된다면 사실상 패배가 확실해진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이들 지역에서 각종 법적 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경합주의 개표 결과에 의혹을 제기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핵심 경합주의 개표 결과에 의혹을 제기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 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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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승리를 선언했다가 우편투표 개표로 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은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나는 어젯밤 거의 민주당이 차지했거나 우세했던 많은 핵심 지역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고 있었다"라고 썼다.

이어 "그러고 놀랄 만한 투표용지 더미가 개표되면서 나의 우위는 하나하나씩 마법처럼 사라지기 시작했다"라며 "매우 이상하다(VERY STRANGE)"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우편투표 더미가 개표될 때마다 그렇게 압도적이고 파괴적인 득표율을 나타낼 수 있냐"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에서는 바이든 후보를 찍은 표만 찾고 있다"라며 "미국에 매우 좋지 않다"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트위터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선거에 대한 오해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며 경고 딱지를 붙였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개표가 끝나야 승패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만약 분쟁이 생기면 법원이 판단할 것이며, 그것이 이 나라의 방식"이라고 트럼프 대통령 측의 소송 가능성을 지지했다.

한편, CNN은 "두 후보 모두 여전히 승리할 확률이 있다"라며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먼저 승리를 선언한 것은 미국의 정치 체제를 떠받치는 민주주의 원칙에 대한 뻔뻔한 위협(brazen threat)"이라고 비난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조 바이든,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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