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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의 사전투표 열기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미국 텍사스의 사전투표 열기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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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이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사전투표 열기가 폭발하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각) 미국 전역에서 8400만여 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2016년 대선 총투표자의 60%가 넘는 규모다.

텍사스에서는 현재까지 900만 명 이상 투표를 마치면서 사전투표 만으로 2016년 대선 총투표자( 896만여 명)를 넘어서는 사상 초유의 기록이 나오기도 했다. 

보수 성향이 뚜렷한 텍사스는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인 데다가 38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하고 있어 캘리포니아(55명) 다음으로 미국에서 두 번째로 선거인단이 많다.

1976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지미 카터 후보가 승리한 것만 빼고 계속 공화당 후보가 승리해왔으며, 2016년 대선에서도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9%포인트 차로 너끈하게 물리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아시아, 히스패닉, 흑인 등 민주당 성향의 인구 유입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보수 성향이 옅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텍사스는 미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지역이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실망이 더욱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민주당 소속의 베토 오루어크 전 텍사스 하원의원은 "텍사스 주민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무능함(incompetence)을 지켜봤다"라고 강조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P)가 주요 여론조사를 평균 낸 결과에 따르면 텍사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48%로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의 45.7%보다 높지만 격차가 2.3%포인트에 불과하다.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가 진보 성향이 강해 민주당 텃밭인 데다가 선거인단 29명으로 보유하며 3번째로 많은 플로리다가 대표적인 경합주라서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반드시 텍사스를 잡아야 한다.

만약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 승리하더라도 캘리포니아와 텍사스를 모두 내준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승산이 없다고 봐야 한다.

AP통신은 "사전투표에 참여한 텍사스 유권자들이 특정 정당에 가입한 않은 경우가 많아 어떤 후보가 유리할지 분석할 수 없지만, 투표율이 급증했다는 것은 변화를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텍사스는 한때 공화당이 가장 믿는 지역이었으나 지금은 경합주가 되어 두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태그:#미국 대선, #조 바이든, #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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