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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2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2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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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외교당국이 29일 서울에서 국장급 협의를 갖고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한 다키자키 시게키 일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만났다.

두 국장은 지난 6월 화상으로 진행한 적은 있지만, 직접 만나는 대면협의는 8개월만이다. 지난 2월 코로나 확산 전 서울에서 만났다. 

순번상 이번엔 김 국장이 도쿄로 갈 차례였지만 굳이 다키자키 국장이 서울로 온 모양새라 한중일정상회의 개최와 관련한 새로운 제안을 가지고 왔는지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2시간 정도의 협의에서 양측은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일본은 한중일정상회의 참석 여부에 명확한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일본 언론은 최근 정부 고위 인사를 인용해 "한국측이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정상회담에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한국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 국장은 협의를 끝내고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강제징용과 관련한 우리 입장을 재차 설명하면서 일본 정부와 피고 기업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성의있는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는 한편, 일본 정부가 부당한 수출 규제를 조속히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일 3국 정상회의의 연내 개최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호응할 필요성을 상기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한 우리측의 엄중한 인식과 심각한 우려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다키자키 국장은 이에 대해 기존의 일본측 입장을 설명했으나 새로운 입장이나 제안을 내놓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국장은 그러나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일본의 신 내각이 출범해 모멘텀이 있는 만큼 대화의 공감대는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 취임 이후 일본과의 협의에서 달라진 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강제징용 등 양국 현안을) 해결해야겠다는 의지의 수준이 조금은 높아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사법절차에 대해 서로 다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대화를 긴밀해 해나가야 한다는 부분에 있어서 좀 더 얘기가 됐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의 한중일정상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가 개최하는 입장이어서 우리의 입장을 전달했으나 일본측은 참석하겠다는 얘기는 하지 않고 신중한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럼 한중일정상회의의 연내 개최는 어려운 거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의장이니까 연내 개최를 염두에 두고 협의하겠다"면서도 "기술적으로 해도 (준비에) 한달 이상 소요되니까 그런 부분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해 시간이 많지 않음을 시사했다.

일본측 북핵수석대표이기도 한 다키자키 국장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도 협의를 갖고 30일 귀국한다.

일측 "한국측이 해결책 조속히 제시해달라" 되풀이

한편 오카다 나오키 일본 관방부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한일국장급협의와 관련 "강제징용 문제 비롯해 제 과제를 놓고 솔직한 의견교환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오카다 부장관은 한국 대법원의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이 "명확한 국제법 위반"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한국 측에 일본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을 조속히 제시하도록 계속해서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 외무성도 이번 협의에서 다키자키 국장이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는 매우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므로 절대로 피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일본이 수용 가능한 해결책을 재차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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