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시즌 V리그 흥국생명 경기 모습 (2020.10.24)

2020-2021시즌 V리그 흥국생명 경기 모습 (2020.10.24) ⓒ 한국배구연맹

 
여자 프로배구를 향한 팬들의 '직관 열기'가 뜨겁다. 2020-2021시즌 V리그 입장권(티켓) 예매가 시작된 이후 3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일부 경기는 '티켓 전쟁'을 방불케 했다.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농구 등 다른 프로 리그는 이미 관중이 입장하고 있다. 프로배구는 오는 31일 경기부터 관중이 입장한다.

그에 따라 31일 오후 2시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0-2021시즌 V리그 남자배구 한국전력-현대캐피탈, 오후 4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배구 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 경기의 온라인 티켓 예매가 24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이어 순차적으로 다른 팀들의 경기도 온라인 예매가 진행 중이다.

프로배구의 관중 입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무관중으로 전환된 지 무려 8개월 만이다. 프로배구는 지난 2월 25일 2019-2020시즌 V리그 한국전력-삼성화재, KGC인삼공사-IBK기업은행 경기부터 '무관중'으로 전환됐다. 이후 프로배구 경기장에 관중이 입장한 적은 없다.

한국배구연맹(KOVO)과 프로구단들은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당분간 경기장 전체 좌석의 30%까지만 관중을 받기로 했다. 철저한 관리와 방역 시스템도 가동하고 있다.

평일 경기도 '조기 매진'... 표 구하기 '전쟁'
 
 관중 예매 '매진'... 11월 3일(화요일) 현대건설-흥국생명 경기가 열릴 수원 실내체육관

관중 예매 '매진'... 11월 3일(화요일) 현대건설-흥국생명 경기가 열릴 수원 실내체육관 ⓒ 한국배구연맹

 
문제는 여자배구의 경우 조기 매진으로 티켓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티켓 판매 좌석수가 줄어든 반면, 팬들의 직관 열기는 훨씬 커졌기 때문이다.

올 시즌 여자배구는 김연경 복귀 효과로 인기 팀 간 경기나 빅매치의 경우 좌석수 제한 없이 전 좌석을 판매해도 매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런데 티켓 판매 좌석수마저 코로나19 사태로 경기장 전체 좌석의 30% 이내로 제한된 상태다. 일부 경기는 당분간 티켓 구매를 위한 '광클 전쟁'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김연경이 출전하는 31일(토요일) 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 경기는 티켓 예매 개시 이후 5분도 안돼 판매분 500석이 모두 매진됐다. 마치 인기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예매를 방불케 했다. 일부 팬들은 "예매 시간 땡하자 바로 구매 시도를 했는데도 못 구했다"고 하소연했다.

흥국생명 경기뿐만이 아니다. 11월 1일(일요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KGC인삼공사 경기도 판매분 846석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특히 11월 3일(화요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흥국생명 경기는 평일 경기임에도 판매분 800여 석이 빠른 속도로 매진됐다. 

3경기 모두 경기 당일까지 티켓 예매는 가능하다. 그러나 조기에 매진되면서 표를 구하기 어려운 상태다. 간간이 1~2장 취소 표가 나올 때 재빠르게 구매하는 수밖에 없다.

결국 판매 좌석수가 크게 확대되거나,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돼 판매 좌석수 제한이 없어져야 팬들이 보다 수월하게 표를 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온라인 판매, 전 좌석 지정제... '프로 리그 발전' 기대 
 
 IBK기업은행 경기 모습... 2020-2021시즌 V리그 (2020.10.25)

IBK기업은행 경기 모습... 2020-2021시즌 V리그 (2020.10.25) ⓒ 한국배구연맹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14일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10월 말까지 경기장 수용 인원의 30% 범위에서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을 허용하며, 코로나19 및 관람 질서 안정화 추이에 따라 11월 중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50%까지 관중 입장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배구, 프로농구 등 각 프로 리그는 정부의 관중 50% 확대 방침이 언제 확정되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프로배구 V리그 티켓 예매는 한국배구연맹(KOVO) 홈페이지에서만 가능하다. 예매 방식도 전 구단 통합 마케팅 차원에서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과 다소 다른 면이 있다. 

또한 현재는 모든 구단이 티켓을 경기장에서 현장 판매 없이, PC와 스마트폰 등 온라인 예매만 실시하고 있다. 때문에 예매 방식 등 관련 정보를 사전에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관련 기사 : 김연경·흥국생명 경기 티켓, 5분 만에 매진... 예매 팁은?).

경기별로 티켓 예매 오픈 시간은 해당 경기일의 '일주일 전 오후 2시부터'다. 그리고 경기 당일까지 예매가 진행된다. 해당 경기의 정확한 티켓 판매 예정일과 시간은 KOVO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예매의 장점도 있다. 팬들은 경기장 입장 절차가 간편해진다. 티켓 구매 사이트에서 발급한 '모바일 티켓'을 휴대폰 화면에 띄워, 경기장 직원에게 보여주면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 

모든 좌석이 지정좌석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공짜 표'가 거의 없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프로구단의 운영 측면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배구 김연경 이재영 관중 V리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