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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아이돌그룹이 팝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까지 진출해 그 어느 때보다 한국문화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방탄소년단(BTS)의 '대취타', 블랙핑크의 한복 패션은 전 세계에 국위 선양은 물론 문화경제까지 이끌고 있다.
 
 블랙핑크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뮤직비디오 캡처 화면
 블랙핑크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뮤직비디오 캡처 화면
ⓒ 블랙핑크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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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 9월 1일(한국시각) 방탄소년단의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드 '핫(HOT) 100 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분석한 조사연구에 따르면, 그 규모가 1조 7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고 분석되었다.

'다이너마이트'로 인한 직접적 매출 규모는 2,457억 원, 이와 관련된 화장품, 식료품, 의류 등 연관 소비재 수출 증가 규모는 3,717억 원으로 추산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수익에 대한 산업 연관 효과를 보면, 생산 유발 효과는 1조 2,324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4,801억 원, 고용 유발 효과는 총 7,928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었다.

지난 9월 7일 문체부 보도자료에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방탄소년단이 이룬 성과가 경제적으로도 그 파급 효과가 막대하다는 것을 분석하기 위해 진행했는데, 그들이 이룬 성과는 이 숫자를 훨씬 넘어섰다"며 "한류스타의 음악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전 세계인들에게 일종의 치유제가 되었고,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문화적 자긍심이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걸그룹 블랙핑크가 지난 6월 미국 NBC '지미 팰런 쇼'에서 신곡을 공개하며 착용한 한복이 해외 팬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이다. 이는 한국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연관 산업의 성장으로 연결된다.

블랙핑크가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준 한복, BTS 멤버 슈가가 '대취타' 뮤비에서 보인 한복과 한국의 풍경이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여기에 등장하는 모든 '한국적인 것'이 새로운 한류가 되어 신한류로 뻗어 나간다. 

BTS가 빌보드 '핫 100' 정상에 오른 것은 케이팝이 보편적 문화수용을 이끄는 주류 문화의 코드로 한국의 전통문화도 신한류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기록될만한 문화사다. 블랙핑크의 한복 의상과 BTS의 노래 '대취타'에 전 세계인들은 열광했고, 자연스럽게 한복과 국악, 한국전통문화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진 것이다.
 
 궁궐을 배경으로 공연을 펼친 방탄소년단(BTS)
 궁궐을 배경으로 공연을 펼친 방탄소년단(BTS)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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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해 얼마 전 궁궐을 배경으로 방송된 BTS의 공연은 전통문화를 통한 신한류 확산에 획기적 대전환이었다. 한복을 재해석한 무대의상을 입고 경복궁 근정전, 경회루를 배경으로 펼친 국보급 무대는 전 세계인에게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전해 한국관광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처럼 케이팝스타가 주도하는 문화현상은 산업 전반에 활용되고, 다른 영역의 선순환을 이끌고 있다. 지구촌 사람들에게 가보고 싶은 나라로 한국이 선망 국가가 되며, 나아가 다른 분야의 한국적인 것, 한국산 제품, 한국생활문화까지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한복은 우리의 가장 대표적인 전통문화다. 영국의 문화인류학자인 에드워드 타일러(1832-1917)는 문화를 '총체적인 생활양식'으로 정의했다. 생활양식의 기본은 의·식·주이며, 그중에서도 옷은 가장 앞에 거론될 만큼 생활에 중요하다. '옷이 날개'라는 옛말이 있듯이,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어떻게 보이는지, 어떻게 평가받는지가 달라지기도 한다. 그만큼 옷은 문화의 핵심이다.

이 한복과 관련하여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0월 16일 창덕궁 가정당에서 최근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통해 국내외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한류 확산에 기여하고 있는 배우 권나라씨를 한복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지난 10월 16일 창덕궁 가정당에서 진행된 한복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배우 권나라
 지난 10월 16일 창덕궁 가정당에서 진행된 한복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배우 권나라
ⓒ 전통플랫폼 헤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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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는 지난해 중·고등학생을 위한 한복 교복을 개발하여, 올해부터 16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보급한다.

문화재청은 2013년부터 한복을 입으면 고궁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경복궁, 창경궁 야간특별관람에도 한복착용자 무료입장을 확대하여 한복의 대중화, 생활화, 세계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전통문화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류의 뿌리인 전통문화는 우리 민족의 고유한 문화적 자산이다. 전통무용, 전통음악, 전통미술 등의 전통예술이 있고, 한복, 한지, 한식, 전통놀이 등 전통생활양식도 포함된다.

한류스타를 통해 조명된 전통문화의 현대적 재창조, 그것의 기초가 되는 전통문화산업의 육성이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 문화적, 산업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는 전통문화산업은 많은 발전을 이룩하여 왔지만,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은 부족한 실정이다.

전통문화산업은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적 기술·기법이나 소재 등에 근거하여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유·무형의 재화·서비스다. 전통적인 소재와 기법을 활용하여 문화상품의 기획·개발·제작·유통·소비 등이 이루어지는 산업인 전통문화산업의 체계적 육성이 필요하다.

전통문화산업은 '문화산업진흥 기본법'에 영화, 음악, 게임, 출판, 방송영상 및 만화 등과 같이 문화산업의 범주에 포함되어 있으나, 현대적인 콘텐츠 육성 중심으로 규정되어 있다. 음악, 게임, 출판, 만화 등은 분야별 특화 지원을 위한 개별 진흥법이 제정·시행 중이나 전통문화산업 진흥을 위한 직접적인 지원 체계는 개별법 부재로 정책적 육성의 한계에 봉착한다.

다행히도 지난 9월 이병훈 국회의원의 대표발의로 전통문화산업 진흥법안이 국회 상임위(문체위)에 제출됐다. 전통문화산업을 육성·진흥할 수 있는 법·제도적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우리 전통문화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전통문화산업의 진흥을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려는 것이다.

전통문화산업은 한류의 원형이자 예술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우리의 전통문화산업에 대하여 체계적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미래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산업 발전의 원동력으로 잠재가치가 높다.

한국문화를 통한 국가발전 전략으로 전통문화 진흥을 위한 기반 구축이 중요하다. BTS와 블랙핑크의 사례에서도 봤듯이 문화경제를 이끄는 신한류의 원동력이다. 역대 국회에서도 전통문화 진흥을 위한 입법 노력은 3차례 있었으나, 모두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헌법 제9조에는 '전통문화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을 명시하고 있다. 전통문화 진흥법안은 건국 이후 지금까지 제정되지 못했다. 21대 국회에서 한류문화의 근간인 전통문화 육성의 전기가 마련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한류 확산의 핵심요소로 전통문화가 비중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장르와 융화되어 새로운 형태로 끊임없이 발전하는 철학이 중요해진 시점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헤리티지큐레이션연구소가 발행하는 한류콘텐츠 문화미디어 [전통플랫폼 헤리스타]에 함께 게재됩니다.

[글 = 이창근 칼럼니스트]
: 문화정책을 전공한 예술경영학박사(Ph.D.)로 문화산업컨설턴트인 동시에 콘텐츠산업을 읽고 쓰는 작가(Content Writer)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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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한류와 전통문화를 화두로 글쓰는 문화칼럼니스트입니다. 콘텐츠는 문화를 발현하는 메시지이면서 희망의 빛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읽고 씁니다. 글쓰는 작가(Content Writer)로 활동하는 동시에 문화산업컨설턴트로 일하며 콘텐츠산업의 미래를 분석합니다. 문화비전의 어젠다를 발굴하고, 그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마스터플랜을 설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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