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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봄씨 가족입니다. 저는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다 2019년부터 작은 도시로 이사가는 걸 고민했습니다. 고민은 실행으로 옮겨졌습니다. 2020년 8월부터 강원도 속초에 삽니다. 아내 써니, 아들 차니, 딸 유니도 새로운 도시에 적응하는 중입니다. 저희의 좌충우돌 생존 기록이 큰 도시를 떠나려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기자말]
[이전 기사 : 직장인이던 제가, 에어비앤비 '슈퍼 호스트'가 됐습니다]

새로운 도시에서 내 집을 찾는 법은 다양합니다. 내가 원하는 지역의 아파트 생활 정보를 찾기 위해서는 인터넷 포털 검색을 해보거나, 부동산 앱을 설치하면 됩니다. 예를 들면 속초의 아파트, 주택 등을 즐겨찾기 하면 새로운 정보가 올라올 때마다 알림이 뜹니다. 매매, 전세, 월세 등 시세가 바뀔 때 확인하는 편입니다.

지역 부동산 업체에서는 동영상 채널을 운영합니다.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속초'로 검색하면 됩니다. 인터넷 서핑은 기록으로 남겨야 합니다. 저는 주로 생산성 메모 앱 노션(notion)과 구글 지도를 이용합니다. 노션은 앱스토어에서 내려받기할 수 있고, 개인이 사용할 때는 무료입니다.
 
속초 상권과 집을 찾을 때 노션 앱과 구글지도를 활용했습니다.
▲ 노션 구글지도 활용 속초상권 속초 상권과 집을 찾을 때 노션 앱과 구글지도를 활용했습니다.
ⓒ 황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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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아이들이 있어서 속초 지역 초등학교 주변을 알아봤습니다. 학교를 검색하고 상단 인터넷 주소를 노션에 임베드(embed) 하면 됩니다. 임베드는 복사한 주소를 내가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면 해당 사이트 정보를 그대로 불러오는 기능을 말합니다.

이렇게 하면, 여러 곳의 상권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속초에는 초등학교가 대략 12개 정도 있습니다. 이걸 한 페이지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으니 장단점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내 생각과 다른 사람 의견까지 메모로 정리하는 것도 장점입니다.

이렇게 정리된 정보는 아내 써니에게 공유했습니다. 써니도 아이들과 함께 살고 싶은 곳을 쉽게 알아볼 수 있었죠. 그리고 어느 곳을 더 알아보고 싶다든지, 궁금한 점은 댓글로 소통하는 기능도 편리했습니다. 노션과 구글 지도가 아니더라도 다른 포털 지도나 메모 앱 등을 활용하면 '우리 집'을 찾는 과정이 한결 편리해집니다.

속초에서 집 구할 때 먼저 살펴봐야 할 것들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싶을 때는 직접 찾아가 봐야 합니다. 부동산 용어로는 '임장'이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임장'은 현장에 가서 매물을 직접 보고 확인하는 활동을 뜻합니다.

부동산 사무실에 들어가서 매물을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허름한 옷보다는 좋은 옷을 골라 입고 가야 합니다. 월세를 물어봐도 당당해지거든요. <벼룩시장>, <교차로> 같은 무료로 나눠주는 종이신문에는 직거래 매물이 종종 나옵니다.

요즘 새로 짓는 아파트는 온라인 카페에 주민 모임을 운영합니다. 정회원 승급 조건이 까다로워서 접근할 수 있는 게시판은 제한적입니다. 그래도 대략적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아파트는 전국 어디를 가도 시세를 파악하기 편합니다.

문제는 주택이나 빌라 같은 곳인데요. 토지는 국토교통부에서 운영하는 '스마트 국토정보'를 활용합니다. 내가 찾은 건물이나 주소만 검색해도 토지 종류, 면적, 공시지가 열람이 쉽습니다.

특히 건축물이 불법인지 정상인지도 알게 되는데요. 토지만 검색되고 건축물 정보가 없는 곳도 있습니다. 현장에서 눈으로 직접 본 주택이 불법건축물이라는 뜻이죠.

집을 구하는 방법은 매매, 전세, 월세가 있습니다. 저희는 신축 월세 아파트를 선택했어요. 새 아파트는 관리하기 쉽고 깨끗하잖아요? 그리고 '속초를 떠나고 싶을 때' 아파트를 내놓고 이사 가기 쉽습니다.

속초는 매매나 전세보다 월세 회전율이 빠릅니다. 그만큼 외지인이 일 년 정도 살다가 떠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떠난 사람만큼 찾아오는 사람이 많은 지역이라서 '잠시 살아보기'를 고민하는 분께는 월세가 좋은 선택입니다. 살아보고 괜찮으면 그때 정착을 결정해도 되잖아요? 리조트 숙박료를 생각해보면 아파트 월세는 싸다는 착각도 듭니다.

속초의 월세, 전세, 매매 시세는 새 아파트와 오래된 아파트로 가격이 나뉩니다. 여기에 바다 보이는 곳과 안 보이는 곳의 차이도 생깁니다. 최근 3년 사이에 지은 새 아파트는 30평 기준으로 보증금 2000만 원에서 3000만 원, 월세 60만 원에서 80만 원 내외입니다.

같은 평수여도 오래된 아파트일수록 가격이 저렴합니다. 지은 지 20년 정도 된 30평 아파트는 보증금 500만 원에서 2000만 원 내외이고 월세는 40만 원에서 50만 원 수준입니다. 주택이나 원룸은 수도권 외곽 지역 시세와 비슷합니다.

새것과 오래된 것은 장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임대하는 주인에 따라 에어컨, 텔레비전, 냉장고 등의 옵션이 들어가기도 하고 아예 없는 곳도 있습니다.

수도권과 다르게 월세로 들어간다고 무조건 벽지와 장판을 새것으로 바꿔주는 경우도 흔치 않습니다. 그래서 모든 건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 집주인과 아쉬운 점을 모두 해결해야 합니다. 요청하고 싶은 걸 마음속에 담아두지 말아야 합니다.

산, 호수, 바다... 모든 게 있는 도시의 딜레마
 
청대산에서 바라 본 속초 시내와 동해 풍경 입니다.
▲ 청대산 속초시내 청대산에서 바라 본 속초 시내와 동해 풍경 입니다.
ⓒ 황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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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에서 살고 싶은 분들은 바다가 잘 보이는 집을 원합니다. 그런데 여행 와서 하루, 이틀 묶는 것과 일 년, 이 년 사는 건 다른 문제입니다. 좋은 것도 매일 보면 평범한 일상이 되어버리거든요.

많은 분이 남향을 선호하는데요. 문제는 속초에서 바다가 잘 보이는 곳은 동향이라는 점입니다. 해가 뜨는 곳이기 때문이죠. 동향은 바다를 볼 수 있는 대신에 아침 빼고 온종일 집 안이 어둡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집을 선택할 때는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잘 선택해야 합니다.

내가 집에서 동해를 바라볼 것인지 아니면 설악산이나 울산바위를 볼 것인지에 따라서 남향과 동향으로 달라집니다. 물론 집 위치에 따라 남동향일 경우 호수와 바다를 동시에 조망할 수도 있고요. 거실에서 바다를 보고, 반대편 주방에서 설악산을 볼 수 있는 집도 있습니다.

어느 위치가 제일 좋다고 말씀드릴 수 없는 이유입니다. 산, 호수, 바다를 모두 품고 있는 도시의 딜레마랄까요? 선택이라는 고민에 빠지는 것도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1년 이상 가족이 살아야 할 우리 집을 찾는 일은 여행자의 눈으로 바라볼 게 아니라, 현지인의 마음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주변에 마트, 병원 등을 걸어서 갈 수 있는지도 생각해야 합니다. 자녀가 있다면 학교까지 찾아야죠.

생각할 게 참 많은데요. 속초에서 우리 집을 결정하기 전에 잠깐 살아보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공유 숙박이나 생활형 숙박시설을 통해 한 달 살기로 임대하는 집도 많습니다. <벼룩시장>, <교차로> 신문 또는 인터넷 커뮤니티와 지역 부동산에 물어보면 됩니다.

저는 가족보다 먼저 속초에 와서 혼자 머무르며 게스트하우스에 장기 거주로 비용을 절감했습니다. 한 달 정도 살면서 '내가 좋아하는 동네'를 자연스럽게 발견했으니까요.

(- 다음 회에 이어집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오마이뉴스 기사 노출 후, 브런치에 중복게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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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강원도 속초로 이사 온 가족의 따뜻한 일상으로 위로와 희망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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