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11월 3일, 미국에선 대통령만 새로 뽑힐 뿐만 아니라, 35명의 연방 상원의원과 435명의 전체 연방 하원의원도 선출한다. 현재 연방 하원의원 중 한국계는 뉴저지 3선거구에서 당선한 앤디 김(민주당)이 유일하다. 이번엔 앤디 김 의원을 비롯해 워싱턴주 10선거구 매릴린 스트릭랜드 후보(민주당), 캘리포니아 39선거구 영 김 후보(공화당), 48선거구 미셸 스틸 후보(공화당) 그리고 34선거구 데이비드 김 후보(민주당)가 출사표를 냈다.

데이비드 김 변호사(35)가 출마한 캘리포니아 34선거구는 로스앤젤레스의 다운타운 지역으로, 코리아타운의 일부를 포함하고 있어서 로스앤젤레스 한인들의 이목이 집중된 곳이다.

예비선거 득표율 2위... 결선투표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
 
 미국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데이비드 김 후보.
 미국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데이비드 김 후보.
ⓒ 이철호

관련사진보기

 
데이비드 김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넘어야 할 상대는 이 선거구에서 재출마한 지미 고메즈 민주당 하원의원이다. 지난 3월 예비선거에서 52%를 득표했으며, 120만 달러가 넘는 선거자금을 모아 재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지미 고메즈 의원에게 도전장을 낸 데이비드 김 후보는 예비선거에서 득표율 21%로 2위를 기록해 결선투표까지 오게 됐다. 지금까지 모금한 선거자금도 16만 달러가 조금 넘는 수준으로 지미 고메즈 의원에 비하면 초라하다. 그러나 데이비드 김 후보는 승리를 자신한다.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앤드류 양이 지지선언을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예비선거에서 탈락한 2·3·4위 후보도 모두 지지를 선언했다. 무엇보다 뒷받침하고 있는 일반 시민들의 힘을 믿고 있다."

데이비드 김의 선거 캠페인 모토인 '재정의 독립, 만인을 위한 사랑과 정의 - 공동체 우선(Financial Freedom, Love & Justice For All - Community First)'가 보여주듯, 그는 매우 진보적인 공약을 내세운 후보다. 월 1000달러의 기본소득 지급, 대학 학자금 채무 탕감, 최저 임금권 보호, 저소득층 임대주택 정책 등을 내놨다.

"코로나19 이후 디스토피아 된 미국... 기본소득이 필요하다"

- 현역 의원을 상대로 한 선거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선거자금 모금액에서부터 큰 차이가 난다.
"버거운 상대를 만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지미 고메즈가 모은 선거자금은 대부분 대기업으로부터 받은 것들이다. 반면 내게 선거자금을 모아 주신 분들은 모두 생활비의 일부를 쪼개 도와주신 분들이다. 액수에서는 차이가 나겠지만, 더 많은 적극적 지지자가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 정치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하게 된 이유는?
"이민사회가 겪는 어려움을 경험해왔기 때문이다. 미국은 더 이상 기회의 나라가 아니다. 오히려 디스토피아가 되고 있다. 이름만 민주 정부일 뿐 일반 시민들을 위한 정부가 아니다. 캘리포니아 34지구는 캘리포니아에서 열 번째로 가난한 선거구다. 시민들이 원하는 정책이 뭔지 모르는 정치꾼들이 계속 양극화를 심화하고 있다."

- 기본소득을 공약으로 내세운 것도 그런 문제의식 때문인가? 
"그렇다. 현 미국사회는 두 번째 뉴딜 정책이 필요할만큼 소득 양극화가 극심하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에게 월 1000달러의 기본소득을 보장함으로써 부의 불평등을 조금이나마 완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양극화는 더 심해지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일어설 수 있는 탄탄한 바닥을 정부가 제공해야 한다.

기본소득 공약의 실천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34지구 내 저소득 25가구에 매월 840달러를 제공하고 있다. 기금은 스테디(Steady App)에서 지원하고 있다. 스테디는 2017년 시작한 저소득층을 위한 기금으로, 일자리 소개·재정 지원·건강보험 등에 대해 도움을 주는 단체다. 또한 선거구 내 작은 식당들을 돌며 '먹방 선거운동'을 하고, 저소득 가정의 렌트비 보조금 지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식료품 무료 배급 행사에 함께하고 있다."

"한인과 어려운 사람 위해 일할 생각"

데이비드 후보의 선거공약을 보면 진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기본소득 공약은 물론, 시민 중심의 민주주의, 공동체 중심의 건강, 인간 중심의 경제를 만들자는 공약은 상당히 혁신적이다.

그의 삶이 이러한 공약을 만들어낸 디딤돌이 됐다. 비록 그는 보수적인 가정에서 자랐으나 부모님들이 사람들을 돕는 것을 보면서 컸다. UC버클리대학과 에시바 법대를 졸업하고 변호사가 된 후에도 우버 운전을 해야 할만큼 생활이 부유한 편은 아니었다.

LA 검사장 산하 공직자부패조사부서에서 근무했고, 소니 영화사에서 엔터테인먼트 변호사 일을 하기도 했다.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일을 한다고 생각해 일을 그만두고 그동안 이민법 변호사로 일했다.

"부모님은 목회를 하시고,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색깔을 가진 분입니다. 하지만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을 어려서부터 몸에 익혔고, 지역 공동체가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습니다. 한인사회 안에서 살아왔고, 한인 사회의 문제점과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 그리고 한인과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일할 생각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며 한인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