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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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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례군의 각 학교에서는 내 고장의 역사와 문화를 탐구하여 교과 과정과 연계하는 '구례 맥 잇기' 프로그램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구례북중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은 코로나19로 연기되었던 탐방 프로그램을 21일 진행했습니다. 학생들은 '구례의 의병 항쟁'으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왜군에 맞서 처절하게 싸웠던 구례의 의병들과 1907년 항일투쟁을 벌였던 고광순의병장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깃들어 있는 피아골과 연곡사를 탐방했습니다.

피아골은 석주관 칠의사묘역의 비문에 새겨진 '혈류성천(血流成川) 위벽위적(爲碧爲赤) 피가 흘러 강이 되니 푸른 물이 붉게 물들었다'에서 혈(血)자와 천(川)자를 따와 순우리말로 피내골이 되었고, 시간이 흘러 피아골이 된 것으로 구례 사람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담긴 곳입니다.

조선 중기의 대학자인 남명 조식 선생은 "피아골의 단풍을 보지 않고서 단풍을 보았다고 말하지 말라"라는 말을 남겼으며 '산도 붉고 물도 붉고 사람조차 붉다'라는 의미로 삼홍이라 불렀습니다.

남명 조식 선생도 반한 피아골의 단풍이 유독 붉은 이유는 깊은 골짜기에서 쓰러져간 수많은 구례의 의병들의 한이 서려서가 아닐까요?

한말 호남의 대표적인 의병장인 고광순 의병장은 임진왜란때 금산전투에서 왜군에 맞서 싸우다 순절한 고경명 의병장의 후손으로 1907년 의병을 모아 피아골 연곡사에 주둔하며 일본군과 맞서 싸우다 순절하였습니다.

내 고장의 역사와 문화를 탐구하고 내 고장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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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구례북중학교 #피아골자연관찰로 #연곡사


태그:#모이, #구례, #연곡사, #피아골자연관찰로, #구례북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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