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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이 2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전남대·전북대·제주대, 전남대병원·전북대병원·제주대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 질의하는 서동용 의원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이 2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전남대·전북대·제주대, 전남대병원·전북대병원·제주대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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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기사가 서울대에 '우리 아들 연구 좀 시켜주세요' 했으면 가능했겠느냐?"(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
"택배 노동자 아드님이 연구하겠다고 하면 서울대 실험실을 한 달 빌려주겠느냐?"(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


22일, 서울대 등을 상대로 한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서는 2014년 당시 미국 고교생이었던 나경원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전 의원의 아들에 대한 '엄마찬스'와 '특혜' 논란에 대한 질문이 터져 나왔다. (관련 기사 : '나경원 아들' 특혜 논란 증폭..."서울대가 입시컨설팅학원이냐", http://omn.kr/1ptta)

"기회를 줬다는 게 문제는 아니다"는 서울대 총장

서동용 의원(더불어민주당·전남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을)과 강민정 의원(열린민주당·비례)은 오세정 서울대 총장에게 "택배 노동자 아들이 연구하겠다고 하면 서울대 실험실을 한 달 동안 빌려주겠느냐"고 따졌다. 나 전 의원의 부탁을 받은 서울대 윤아무개 교수가 2014년 당시 나 의원 아들에게 서울대 연구실에서 연구토록 하고 또 다른 교수와 대학원생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소개한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오 총장은 "그것은 각 교수님들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한 발 빼면서도 "그 기회가 편향됐다는 게 문제이지, 그 기회를 줬다는 게 문제는 아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지금 국가의 재정이 투입되는 국립대법인 서울대학교에서 소속 교수가 지인의 부탁으로 무단으로 공공시설을 사용토록 하고, 소속 기관 구성원을 부당하게 동원하고도 아무런 문제가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강 의원은 "서울대가 미국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특정인 아들의 대학입시컨설팅 기관이냐"고 꼬집었다.

이날 오 총장은 나경원 전 의원 아들의 저자 소속이 연구포스터 저작물에 '서울대 대학원'으로 표기된 사실에 대해서는 고개를 숙였다. "잘못됐다. 유감이다"고 말했다. 나경원 아들의 저작물이라는 포스터에 해당 고교생의 소속이 잘못 적혀 있는 것에 대해 사과한 것이다. 
 
22일 오전 서울대 국감에서 서동용 의원이 활용한 프리젠테이션 자료.
 22일 오전 서울대 국감에서 서동용 의원이 활용한 프리젠테이션 자료.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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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용 의원은 "미국 고교를 다니던 학생을 서울대 대학원 소속이라고 적었다. 이래도 되는 것이냐?"고 묻자 오 총장은 "소속을 잘못 쓴 것은 명백하게 (윤 아무개) 교수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고등학생을 대학원생으로 둔갑... 공문서 위조"

정청래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마포구을)도 "고등학생을 대학원생으로 둔갑시켰다"면서 "사문서든 공문서든 위조를 하면 처벌을 받는데, 이 포스터는 공문서다.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다. "교신저자인 윤아무개 교수를 형사고발할 생각이 있느냐"고도 다그쳤다.

오 총장은 "논문은 공문서가 아니라고 한다. 법적 해석이 필요하다"면서도 "윤 교수가 (나경원 전 의원의 아들을) 대학원생으로 표기해 주의를 줬고 유감을 표시한다"고 답변했다.

태그:#나경원 아들, #엄마 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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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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