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섬진감.
 섬진감.
ⓒ 섬진강미래회의준비위원회

관련사진보기

 
10~11월 사이 매주 금․토요일마다 '오백삼십리 굽이치는 섬진강 따라 걷기' 행사가 열린다. 섬진강미래회의준비위원회(대표 윤주옥)는 "자연의 용서와 강의 응답을 위하여"라며 이같은 행사를 연다.

이들은 "지난 8월 7일과 8일, 이틀 동안 전라도 지역에는 300~50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고, 섬진강댐과 주암댐, 동화댐은 양일에 걸쳐 방류량을 급격히 증가시켰다"고 했다.

이어 "이로 인해 섬진강 하류지역인 전북 남원, 순창, 임실, 전남 구례, 곡성, 광양, 경남 하동 등지에서 섬진강 본류 및 지천 제방의 붕괴와 범람이 발생하여 많은 지역에서 수해가 발생하였다"고 덧붙였다.

섬진강미래회의준비위는 "섬진강 하류주민들은 섬진강 수해로 인한 재산 손실, 정신적 상처, 막막함, 두려움, 절망함을 딛고 일상으로 돌아가려 노력 중이다"고 했다.

이어 "다른 한편 하류주민들은 섬진강과 섬진강에 기대어 살아가는 생명체 중심으로 섬진강을 바라보고자 '섬진강 걷기'를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섬진강 하류주민들로 구성된 섬진강미래회의준비위원회가 주관하는 섬진강 걷기는 10월 23일부터 11월 28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12일간, 데미샘에서 배알도 수변공원까지 섬진강을 따라 걷다.

섬진강미래회의준비위원회는 제안문을 통해 "범람의 슬픈 기억을 새기며 섬진강을 따라 걷는다. 지난 여름 잠겨버린 논밭과 축생들의 죽음 그리고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절망을 떨치기 위해 530리 길의 섬진강을 모두 걷기로 한다. 우리의 아픔만큼 강의 아픔도 컸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우리의 섬진강 걷기는 이 혹사당한 자연을 위무하고 우리 스스로의 변화를 갈망하는 걷기가 될 것이다. 그것은 거친 호흡의 위중한 이 땅과 지구가 우리와 한 몸인 것을 몸으로 깨닫기 위해서다. 시작은 미미할지라도 온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걸으면 자연의 용서와 강의 응답이 있을 것을 믿는다"고 했다.

섬진강미래회의준비위원회는 섬진강 걷기 첫날인 23일 오전 10시,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에서 고유제를 지낸다.

고유제는 섬진강 걷기 취지 공유, 고유문 낭독(박두규 시인), 노래(지리산종교연대 중창단) 등으로 진행된다.
 
오백삼십리 굽이치는 섬진강 따라 걷기.
 오백삼십리 굽이치는 섬진강 따라 걷기.
ⓒ 섬진강미래회의준비위원회

관련사진보기


태그:#섬진강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