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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유럽에서 한국 작가들의 단체전이 주목을 받고 있다. 10월 2일부터 9일간 열렸던 독일 뮌헨 한인작가 단체전에 이어, 이탈리아 피렌체에서도 재이작가 피렌체 전시회가 지난 17일 개막되어 10월 29일까지 선을 보일 예정이다. 유럽도 올해 코로나사태로 인해 무수한 문화행사가 취소되었지만, 두 단체전은 현지 시민들과 평단의 큰 관심을 끌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뮌헨의 도마크아틀리에 (Domagkateliers)에서 열렸던 한인작가 단체전 "수중에서 구름속으로" (Under Water— Into The Clouds)은 뮌헨미대 출신의 신봉철, 이영준, 이재민, 임종훈 작가들의 회화, 조각, 설치예술, 세라믹 작업을 소개했다. 이 전시회는 독일의 저명한 슈테파니 슈타비 큐레이터가 기획했고 뮌헨시의 재정지원으로 성사되었다. 

"케이팝, K방역, '기생충' 이후 한국 미술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져"
 
피렌체 ‘단테의 집’ 갤러리에서 열린 <Koreart in Florence> 전시회 오프닝 <’코레아트 인 플로렌스’ Koreart in Florence> 전시회는 지난 17일 개막되어 10월 29일까지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 행사에 참가한 프랑코 마르가리 단테의 집 예술인협회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ARCOI
▲ 피렌체 ‘단테의 집’ 갤러리에서 열린 전시회 오프닝 <’코레아트 인 플로렌스’ Koreart in Florence> 전시회는 지난 17일 개막되어 10월 29일까지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 행사에 참가한 프랑코 마르가리 단테의 집 예술인협회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ARCOI
ⓒ 이도원 (Dowo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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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3년에 창립된 역사적인 피렌체 '단테의 집' 갤러리에서 현재 열리고 있는 <'코레아트 인 플로렌스' Koreart in Florence> 전시회는 2016년 출범한 재이탈리아한국미술가협회(ARCOI: Artisti Coreani in Italia)가 기획, 이탈리아 한국문화원과 재외동포재단이 후원한다. 기성작가들과 이탈리아 국립미술원 재학생들로 구성된 아르코이는 매년 봄가을에 로마와 기타 도시에서 연 2회의 전시회를 가지며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이 단체의 총 회원수는 39명이다.    
  
김재경 아르코이 협회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해외에서 어려운 여건에도 열정적인 창작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많은 한국인 작가들을 독려하며, 이들의 뛰어난 예술적 성취물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통해, 유럽에서 한국의 미술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활발한 예술적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는 여건조성을 위해 전시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이 전시회의 참여작가는 총 19인으로 강태현(사진), 신유선(섬유공예), 티미 김(한지공예) 작가 이외에도, 조각분야로는 김재경, 김성일, 김하진, 김활경 마리아, 박승완, 심은하 작가, 회화분야에는 백승희, 문선희, 손현숙, 신지혜, 이나경, 이윤미, 이지연, 조경희, 최혜수, 한수연 작가가 포함된다. 

이번 단체전을 총괄한 조경희 작가는 지난 17일 토요일에 열렸던 오프닝 행사에서 아르코이 단체를 소개하는 가운데, "현재의 상황속에서도 이런 전시를 기획한 것은 전대미문의 코비드(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하여 정서적으로 위축된 우리의 마음을 서로 위로하고, 마음과 영혼을 치유하는 예술의 힘을 빌리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조 작가는 또한 "르네상스미술에 재정지원과 관심이 집중된 피렌체는 현대미술 분야는 척박한 토양이라 할 수 있지만 최근 케이팝, K방역, <기생충>의 큰 성취로 현지에서 한국 미술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영방송 RAI 역사상 최초로 특파원을 서울로 보내 한국의 방역상황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며  "현재는 로마와 베네치아대에만 한국어학과가 있는데,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의 유행으로 밀라노와 피렌체대학이 내년부터 한국어학과를 개설하게되어 제반 절차가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피렌체에서는 지난주 이태리내 가장 오래된 한국영화제인 18회 피렌체한국영화제 (Florence Korea Film Fest)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9월 중순에는 RAI4에서 '봉준호 나이트'를 편성하여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일주일 동안 하루 두편씩 방송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피렌체 전시회 전경 프랑코 마르가리 단테의 집 예술인협회 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우리의 사고의 지평을 확장시키는 참으로 맛깔나는 전시회”라고 운을 뗀 뒤, “깊은 사유를 반추시키는 작품들, 한국 전통의 특별한 제작방식으로 만들어진 한지 작품들, 정교한 테크닉으로 작가의 내면을 표현한 놀라운 수준의 대리석 조각을 포함하여 모든 작품에서 섬세한 서정을 깊이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 피렌체 전시회 전경 프랑코 마르가리 단테의 집 예술인협회 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우리의 사고의 지평을 확장시키는 참으로 맛깔나는 전시회”라고 운을 뗀 뒤, “깊은 사유를 반추시키는 작품들, 한국 전통의 특별한 제작방식으로 만들어진 한지 작품들, 정교한 테크닉으로 작가의 내면을 표현한 놀라운 수준의 대리석 조각을 포함하여 모든 작품에서 섬세한 서정을 깊이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 이도원 (Dowo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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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한글학교를 운영하는 리까르도 젤리 피렌체 한국영화제 위원장도 "예술의 도시 피렌체에서 열리는 한인 예술가들의 작품전시회는 정말 반가웠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꼼꼼히 살피며 한국작가들과 이야기하는 현지인의 모습을 보며 미술이란 언어로 이렇게 낯선 사람들이 소통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국을 알고 싶어하는 이런 현상은 더 이상 크게 놀랄 일이 아니다. 케이팝, 한국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문화를 통해 한국을 접한 이탈리아인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전시 오프닝 행사를 찾은 프랑코 마르가리 단테의 집 예술인협회 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우리의 사고의 지평을 확장시키는 참으로 맛깔나는 전시회"라고 운을 뗀 뒤 "깊은 사유를 반추시키는 작품들, 한국 전통의 특별한 제작방식으로 만들어진 한지 작품들, 정교한 테크닉으로 작가의 내면을 표현한 놀라운 수준의 대리석 조각을 포함하여 모든 작품에서 섬세한 서정을 깊이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파올로 메오니 이탈리아 사진작가 (왼쪽)와 문선희 작가 (오른쪽)   문선희 작가의 '수염난 남자 초상 시리즈’ 총 12점중 <파올로 Paolo>  

작가 노트: "남성의 상징인 수염에서 비롯된 이 시리즈는 초상화 작업을 통해 남성의 우주를 읽고 해석하고자 하는 의도로 시작되었다. 여성의 관점에서, 주의깊게 대상을 선정해가며 이루어진 이 작은 프로젝트의 결과는 호기심, 연약함, 내향성과 관대함 같은 집단적 상상 속에서는 통상적으로 남성의 세계와 좀처럼 연관되지않던 감정과 생각의 우주를 제게 열어주었다.”

문선희 작가는 10월 24일~11월 22일  타르첸토 소재 프란지파네 관 (Palazzo Frangipane)에서 프랑코 치오트, 다니엘라 다즈 모레티와 함께 3인전 <옛적에 초원이 있었다>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 파올로 메오니 이탈리아 사진작가 (왼쪽)와 문선희 작가 (오른쪽)  문선희 작가의 "수염난 남자 초상 시리즈’ 총 12점중 <파올로 Paolo> 작가 노트: "남성의 상징인 수염에서 비롯된 이 시리즈는 초상화 작업을 통해 남성의 우주를 읽고 해석하고자 하는 의도로 시작되었다. 여성의 관점에서, 주의깊게 대상을 선정해가며 이루어진 이 작은 프로젝트의 결과는 호기심, 연약함, 내향성과 관대함 같은 집단적 상상 속에서는 통상적으로 남성의 세계와 좀처럼 연관되지않던 감정과 생각의 우주를 제게 열어주었다.” 문선희 작가는 10월 24일~11월 22일 타르첸토 소재 프란지파네 관 (Palazzo Frangipane)에서 프랑코 치오트, 다니엘라 다즈 모레티와 함께 3인전 <옛적에 초원이 있었다>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 이도원 (Dowo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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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파올로 메오니 이탈리아 사진작가도 전시회를 찾아 "단테의 집에서 한국 예술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보았는데 이번 전시회는 동서양이 한데 어우러져 전혀 예상치 못한 비전을 열고 있다"고 호평했다. 쥬세삐나 클라우시 피렌체 고고학예술풍경부 건축담당관은 "저는 우리가 함께 경험하고 있는 지금 이 시기에 예술이 이번 전시같은 유형의 담론을 내어놓으며 끊임없이 생명력을 가지고 나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예술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의 전통적 미술재료인 한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 뿐만 아니라, 은유적이고 광범위한 표현을 아우르는 작품들까지 소개된다. 또한, 코로나시기 일상의 감수성을 담아낸 작품도 눈에 띈다.  

<여성 Donna>, <남성 Uomo>이라는 제목의 유화를 선보인 한수연 작가는 본인의 작가노트에서 "내가 살아있는 시간속에 이렇게 괴상한 질병이 온 세계를 폐쇄시키고, 사람들의 성격과 생활방식까지 바꾸는 어떤 사건이 생겼다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며 "이 질병으로 인해 모든 것이 간단명료해졌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이렇게나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에 크게 감동을 했다"고 전했다. 조경희 작가도 <몽환적 풍경-빌라만냐> 작품을 통해 물리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어버린 우리 시대의 불안과 불확실성을 그려내었다.   
 
 전시중인 조경희 작가의 <몽환적 풍경> 시리즈 왼쪽 그림은 <몽환적 풍경-보볼리> 오른쪽 그림은 <몽환적 풍경-빌라만냐>  
작가 노트: "격리기간 중에, 내 주변 이웃집들의 불빛을 새삼스럽게 바라보게 되었다. 그들은 이 역병의 시대를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해가 지면, 인적없는 현관에는 늘 불이 밝혀져 있다. 마치 집안의 가족들을 보호하는 것처럼, 우리 시대의 불안과 불확실성으로부터 그들을 지키기라도 하듯이"(인스타그램 @gyunghee_joh)
▲ 전시중인 조경희 작가의 <몽환적 풍경> 시리즈 왼쪽 그림은 <몽환적 풍경-보볼리> 오른쪽 그림은 <몽환적 풍경-빌라만냐> 작가 노트: "격리기간 중에, 내 주변 이웃집들의 불빛을 새삼스럽게 바라보게 되었다. 그들은 이 역병의 시대를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해가 지면, 인적없는 현관에는 늘 불이 밝혀져 있다. 마치 집안의 가족들을 보호하는 것처럼, 우리 시대의 불안과 불확실성으로부터 그들을 지키기라도 하듯이"(인스타그램 @gyunghee_joh)
ⓒ 이도원 (Dowo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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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이탈리아한인미술가협회는 정기 전시회 뿐만 아니라, 향후 아트페어등 대규모 쇼케이스, 온라인 전시 등을 통해 창작활동을 알릴수 있는 기회를 두루 모색하고 있다.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은 지난 몇 년간 세계 최고의 종이 생산지 파브리아노시의 '파브리아노 종이박물관' 및 국립 로마 미술대학과 함께 한지예술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며 한국의 전통미술과 현대미술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에 한지 매체 작업에 몰두하는 이태리 아티스트들도 늘고 있다는 고무적인 소식도 들린다. 

*피렌체 전시회 도록 다운로드 링크
http://italia.korean-culture.org/it/759/board/524/read/104546 
*ARCOI 인스타그램 계정 링크

https://instagram.com/associazione_arcoi?igshid=8ww8wrwxhifc

"유난히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흥미롭고 인상적"
 
독일 뮌헨 한인작가 단체전 <수중에서 구름속으로>에 참가했던  작가들  이영준 작가의 회화 <개들의 행진>을 배경으로, 단체전에 참가했던 작가들이 전시 오프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영준, 임종훈, 신봉철, 이재민 작가의 모습이 보인다. 10월 2일부터 9일간 뮌헨의 도마크아틀리에(Domagkateliers)에서 열린 이 전시회는 독일의 저명한 슈테파니 슈타비 큐레이터가 기획했고 뮌헨시의 재정지원으로 성사됐다.
▲ 독일 뮌헨 한인작가 단체전 <수중에서 구름속으로>에 참가했던 작가들  이영준 작가의 회화 <개들의 행진>을 배경으로, 단체전에 참가했던 작가들이 전시 오프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영준, 임종훈, 신봉철, 이재민 작가의 모습이 보인다. 10월 2일부터 9일간 뮌헨의 도마크아틀리에(Domagkateliers)에서 열린 이 전시회는 독일의 저명한 슈테파니 슈타비 큐레이터가 기획했고 뮌헨시의 재정지원으로 성사됐다.
ⓒ 클레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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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남부도시 뮌헨에서 이달 초 개최된 전시회는 "수중에서- 구름속으로"라는 테마로 구성됐다. 뮌헨의 도마크아틀리(Domagkateliers)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4인의 한국 예술가들은 독특한 유리 설치작업부터 세라믹, 회화, 조각 장르를 통해 세련되고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현대미술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 전시회를 기획한 슈테파니 슈타비 큐레이터는 지난 몇년간 유럽 미술계에서 빛과 유리를 독창적인 스타일로 활용해 주목받는 신봉철 작가와 호흡을 맞춰왔다. 아트 어드바이저이기도 한 그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뮌헨미대 졸업작품전에서 유난히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흥미롭고 인상적이어서 이번 단체전을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기자가 전시 오프닝 때 만났던 다수의 미술 관계자들은 현지에서 한국 미술작가들의 입지가 크게 넓어졌다는 평가를 전했다. 뮌헨미대(Akademie der Bildenden Künste München)에 재학중인 황현덕 작가(회화)는 "한국 영화 및 드라마, 케이팝의 대중성이 세계적으로 확장됨에 따라, 미술영역에서 활동하는 한인 작가들에 대한 독일사회의 관심도 늘어나는 것 같다"라며 "독일은 미대 등록금도 아주 저렴하고, 미술 관련 정부의 재정지원도 많아 독일 미술대학에 한국 유학생들이 많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임종훈 작가의 회화 <가역성 시리즈>및 브론즈조각 <눈물모양의 가시> 임종훈 작가는 신화와 현실 (인공), 기계와 인간, 여성과 남성등 경계를 허무르는 시도에 주목한다.
▲ 임종훈 작가의 회화 <가역성 시리즈>및 브론즈조각 <눈물모양의 가시> 임종훈 작가는 신화와 현실 (인공), 기계와 인간, 여성과 남성등 경계를 허무르는 시도에 주목한다.
ⓒ 슈테파니 슈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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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 작가는 본 전시에서 <가역성 시리즈>라는 제목의 아크릴잉크 회화와 브론즈조각 <눈물모양의 가시>를 선보이며, '헤르마프로디토스와 인공물'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파생된 연상을 보여주었다.

<가역성 시리즈>에서는 젖은 종이에 상반되는 색깔의 잉크를 뿌린 후 형성된 추상적 형태와 다시금 그 이미지로부터 영향받아 스텐실기술로 고안한 형태와 배경을 조화시키는 가운데, 작가가 상상한 일종의 하이브리드들이 생겨났다. 여기엔 에로스적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나타내는 비유와 상징요소가 작품 곳곳에 혼재해있다. 

임종훈 작가는 "자웅동체인 그리스 신화의 헤르마프로디토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신들의 전령 헤르메스의 아들)에 인공적인 요소를 합치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다"며 <가역성 시리즈>의 모티브를 전했다. 또한 그는 "<눈물모양의 가시>는 경계를 넘고자하는 '갈망'을 성찰한 작품"이며, "가시많은 엉겅퀴는 규율적이고 자기방어적 태도의 메타포를 지니는데 그 반대형태인 녹아내린 가시를 표현한것"이라고 소개했다. (임종훈 작가 웹사이트: Jonghoonim.com)
  
다재다능한 이재민 작가는 이번 단체전에서 회화 <발레 시리즈>, <바비 시리즈>와 아울러 설치작업인 <멍게시리즈>및 <새집>을 선보였다. 이재민 작가는 미술의 시각적 아름다움 이외에도 현대사회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추구하는 가운데, 그때그때 자신의 뜻을 제일 잘 표현할 수 있는 작업방식을 선택한다. 

이재민 작가의 회화작품은 완벽을 추구하고자 노력하는 인간심리와 전통적 가치에 질문을 던지는 가운데, 인간의 본질과 존재의 이중성을 부각시킨다. 발레 안무가 윌리엄 포사이스와 리차드 시걸의 발레 퍼포먼스 이미지를 차용한 회화에서도 끊없는 반복을 통해 탁월한 수준에 도달하려는 댄서는 화가 자신의 열정적인 태도와 과정을 표현하고 있다고 해석된다.   

포항이 고향인 이재민 작가는 <멍게시리즈> 세라믹 작업을 통해 과거엔 원하지 않았던 음식 멍게가 현재는 오히려 향수를 자극하는 상징이 돼버린 아이러니를 표현했다. 또한, 크로아티아, 베니스, 미국 등 해외 출장시 실제로 <새집들 birdhouses> 설치작업과 동행하며 이를 통한 자연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실험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민 작가 웹사이트: www.ejaemin.com, www.instagram.com/e.jaemin.e)
 
뮌헨 전시회 전경  뮌헨미대 출신의 4인 한국 예술가들은 독특한 유리 설치작업부터 세라믹, 회화, 조각 장르를 통해 세련되고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현대미술 작품들을 선보였다.
▲ 뮌헨 전시회 전경  뮌헨미대 출신의 4인 한국 예술가들은 독특한 유리 설치작업부터 세라믹, 회화, 조각 장르를 통해 세련되고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현대미술 작품들을 선보였다.
ⓒ 슈테파니 슈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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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작가의 회화작품은 자신의 자서전적 삶의 기억에 기초해있고 이를 모티브로 추상과 구상을 혼합한 세계를 창조해낸다. 즉 배경을 자연으로 추상적으로 표현하되, 개인적 경험을 비유적으로 구체화시키는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한다. 파편적인 과거의 기억, 두려움과 희망이 캔버스로 수렴하는 과정에서 아이러니와 블랙유머같은 희화화 방식을 병행하고 있다. 그의 다채로운 컬러와 표현방식은 끊임없이 진화한다. 이영준 작가는 본인 작품의 감상과 관련해, 자신의 구체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것보다는, 개별 관람객의 창의적이고 열린 해석에 맡기며 소통하는 자유로운 방식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작가 웹사이트: www.youngjunlee.comwww.malso13.com)

신봉철 작가의 작품세계는 빛과 유리를 재료삼아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되는데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유리 조각을 활용하여 텍스트의 내용과 형식을 충돌시켜 의미를 확장시키는 <Broken Glass Letters>시리즈와 창유리를 자르고 색을 넣어 재구성한 <CUBES> 시리즈 작업이 그것이다. 그는 시적이며 깊이있는 작업 내용과 탁월한 미학적 기술로 높이 평가 받으며, 세계 미술계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신봉철 작가는 유리에 처음 매료된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유리가 품고 있는 다양한 메타포를 언급했다. "유리는 연약하면서 견고하고, 아름다우면서 공격적이고, 고체이면서 액체이고, 공간을 물리적으로 가르면서 시각적으로 통합합니다." 작가는 유리의 가장 근본적인 속성을 깨지기 쉬움이나, 투명함이 아닌 모호함으로 파악했다. 
 
이재민 작가의 '바비시리즈' '멍게시리즈'와 신봉철 작가의 'Broken Glass Letters' 시리즈 신봉철 작가의 'I Woke Up With Your Name On My Lips'는 'Broken Glass Letters'시리즈 중 하나다. 작가 노트: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구속하고, 피흘리게 하지요. 사랑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거울같아요. 내가 얼마나 모순적이고 비겁하고 이기적이고 불완전한지 다 들통나서 아 내가 이런 사람이었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순간은 정말 끔찍하죠. 이런 선물같은 순간들 때문에 사랑이 아름다운거같아요."
▲ 이재민 작가의 "바비시리즈" "멍게시리즈"와 신봉철 작가의 "Broken Glass Letters" 시리즈 신봉철 작가의 "I Woke Up With Your Name On My Lips"는 "Broken Glass Letters"시리즈 중 하나다. 작가 노트: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구속하고, 피흘리게 하지요. 사랑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거울같아요. 내가 얼마나 모순적이고 비겁하고 이기적이고 불완전한지 다 들통나서 아 내가 이런 사람이었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순간은 정말 끔찍하죠. 이런 선물같은 순간들 때문에 사랑이 아름다운거같아요."
ⓒ 클레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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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전시에 선보인 작품 <I Woke Up With Your Name On My Lips>는 이런 그의 창작세계를 잘 보여준다. "사랑이라는 낭만적인 내용과 깨진 유리라는 거친 형식을 충돌시키면서 새롭게 펼쳐지는 언어의 영역이 있어요. 이 영역이 내용을 더 풍부하게 만들고 진실에 더 가깝게 다가 간다고 생각해요." 

작가 신봉철은 지난 몇년간 프랑스, 스위스, 미국, 레바논, 한국, 중국 등 세계무대에서 다수의 그룹전과 개인전을 열었고 뮌헨국제공항 등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유구한 유리 전통이 있고 최상급 유리 장인들이 많은 체코의 공방을 자주 활용한다고 귀뜸하기도 했다. 

미술작가에게 코로나 시절은 장단점이 있다고 그는 말한다.

"장점은 외부활동과 만남이 줄어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단점은 많은 전시가 취소및 연기, 혹은 규모를 줄이게 되면서 전시 기회가 줄어드는 거에요. 작가들에게는 창작작업을 이어가기 위해 전시가 계속 이어지는게 중요하거든요. 그래도 올 여름부터 서서히 회복되어가고 있어요. 작가들마다 작업실에 공개하지 못한 작업들이 쌓이고 있을꺼에요. 코로나 시절이 지나가면 이 작업들이 미술계로 쏟아져 나올텐데 그 때가 벌써 궁금해져요." (신봉철 작가 웹사이트 https://www.bongchu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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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함은 독일에서 활동하는 다큐멘터리 프로듀서, 칼럼니스트및 인권활동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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