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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후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대전, 세종, 충남, 충북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 장면. 사진은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업무보고를 하는 모습.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피감기관의 잘못에 대한 호통이 난무하기 마련인 국감장에서 이례적으로 칭찬하는 질의가 나와 눈길을 끈다.

국회 교육위원회의 대전·세종·충남·충북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19일 오후 충남대학교에서 진행된 가운데 윤영덕(더불어민주당, 전남 담양군) 의원은 "저는 오늘 질의에서 칭찬부터 하겠다"며 세종시교육청을 지목했다.

윤 의원은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을 호명한 뒤 "코로나19로 상황으로 등교가 중지되었다. 그렇게 되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이 장애인, 특수교육대상자들 아니겠느냐"며 "대부분의 학교에서 긴급돌봄을 운영했지만, 그러나 사실상 장애학생들은 돌봄을 받지 못한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세종시 교육청은 특수학급학생들을 학교에서 1대1 대면 학습을 전격적으로 결정하셨다. 이 부분에 대해서 칭찬을 해 드리고 싶다. 그렇게 결정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는 세종시교육청이 시행하고 있는 '장애학생 수업 지원을 위한 1:1 대면 지원'에 대한 언급이다. 세종시교육청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학생들을 위해 '온라인 개학 중 특수교육 보조 공학기기 지원'과 '특수학교 긴급 돌봄 확대 운영', '장애학생 수업 지원을 위한 1:1 대면 지원'. '장애학생 60가정에 긴급물품 지원' 등을 시행해 왔다.

윤 의원의 질의에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가장 큰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은 장애학생들이다. 그들에게 학습꾸러미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서 그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했고, 최 교육감은 "학부모님들이 매우 만족해 하셨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는가 하면, 국정감사 첫날 한 학부모님께서 '특수교육 긴급돌봄이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다. 세종시교육청처럼 1대1 대면교육 서비스를 시행하는 곳이 있는 반면, 대부분은 장애학생을 긴급돌봄에 포함시켰지만, 실상은 장애학생들이 긴급돌봄 학급에 나가기 어려운 조건이다. 장애학생이 지역에 따라서 왜 이러한 차별을 받아야 하느냐'하면서 아픔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계셨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엊그제 교육부가 장애학생 긴급돌봄과 관련해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교육부가 컨트롤 타워가 되어서 시·도교육청, 대학과 협의체를 구성하겠다는 것"이라며 "지역에 있는 특수교육과 재학생들은 예비특수교사로서 자원봉사 시간을 확보해야 하는데 코로나로 인해 봉사시간 확보가 어렵다. 또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은 돌봄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를 매칭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교진 교육감은 현재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인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협의회 내에서 잘 논의해 전국적으로 이러한 제도가 시행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최 교육감은 "매우 훌륭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끝으로 "이 자리에 계신 설동호 대전교육감, 김지철 충남교육감, 김병우 충북교육감 세 분도 이러한 정책을 적극 반영해 달라"며 "단 한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