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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김철민 의원이 내보인 긴급돌봄 학생에게 제공된 외부 도시락 모습.
 15일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김철민 의원이 내보인 긴급돌봄 학생에게 제공된 외부 도시락 모습.
ⓒ 김철민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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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긴급돌봄 학생들에게 학교급식을 주지 않고 '사 온 도시락'이나 '싸 온 도시락'을 먹인 수도권 지역 초등학교가 1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인천·경기 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회 교육위 김철민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 상록을)은 "긴급돌봄 참여 학생들은 대체로 생활 형편이 어려운 초등학생들"이라면서 "이들이 1명인 학교도 급식을 줬는데, 100명인 학교 여러 곳이 급식을 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도시락은 영양 불균형이 우려되고 위생 상태도 보장할 수 없다"면서 "이런 점을 막고자 학교에 영양교사를 두고 친환경 재료를 쓰도록 한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학교 자체 급식을 하지 않아도 영양교사와 조리사 인건비는 계속 나간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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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이 조사한 긴급돌봄 급식실태를 보면 긴급돌봄을 실시한 서울·인천·경기 초등학교 2105개교 가운데 학교 급식 대신 도시락을 제공한 학교는 14.9%(서울 9.8%, 경기 17.5%, 인천 13%)인 314개교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돌봄 참여 학생이 50명 이상인 학교도 36개교였다.
 
수도권 교육청 소속 초등학교의 긴급돌봄 급식 현황.
 수도권 교육청 소속 초등학교의 긴급돌봄 급식 현황.
ⓒ 김철민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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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긴급돌봄 급식비는 한 끼에 4500원가량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학교에서 자체 급식을 하면 인건비가 안 나가기 때문에 4500원을 식재료 구매에 그대로 쓸 수 있는 반면, 외부 도시락에는 인건비는 물론, 영업 이익, 임대료 등이 포함된다"라면서 "그런데도 '급식 학생이 적으면 단가 때문에 급식 제공을 못 한다'라는 말은 핑계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급식을 제공하지 않은 것은 학교장이나 담당 공무원의 의지 부족 때문 아니었느냐"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학교급식 제공 비율이 가장 낮은 경기도교육청의 이재정 교육감은 "상황을 살펴보고 개선해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기지역은 지난 8월 27일 조사 결과 긴급돌봄 학생들에 대한 학교급식 비율이 16.8%였지만, 교원단체 등의 요구로 경기도교육청이 후속 대책을 내놓아 급식 비율을 끌어올린 바 있다. (관련기사 : "돌봄학생 따뜻한 학교 밥 먹는다" 경기 82%... 5배 '껑충' http://omn.kr/1ov63, 돌봄학생 학교급식 지속 제공? 경기도교육청은 17%만 줬다 http://omn.kr/1oq7l)

태그:#긴급돌봄 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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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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