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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산케이신문> 인터뷰 갈무리.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산케이신문> 인터뷰 갈무리.
ⓒ 산케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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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통해 일본의 전쟁 책임을 끝낼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베 전 총리는 13일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반성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를 역사적으로 검증하고, 자신이 2015년 발표한 전후(戦後) 70주년 담화를 통해 "많은 사람이 역사적 진실에 더욱 가까이 다가섰다"라며 아베 내각의 성과로 자평했다.

일본 정부는 1993년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이 일본군이 위안부 설치 및 관리에 직접 관여한 것을 인정하며 사죄하는 고노 담화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아베 내각은 고노 담화를 "기본적으로 계승하겠다"면서도 위안부의 강제성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없고, 한국과 일본 양국 정부가 사전에 조율한 정치적 타협의 결과물이라며 깎아내리는 검증 보고서를 발표했다.

또한 자신이 담화를 내고 "일본은 전후 태어난 세대가 전체 인구의 8할이 넘었다"라며 "우리의 자녀들과 손주, 그리고 그다음 세대에게 (전쟁과 식민 지배에 대한) 사죄를 계속하게 하는 숙명을 넘겨주면 안 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아베 전 총리는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 당시 총리가 일본의 침략 전쟁과 식민 지배를 공식적으로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에 대해서도 "일본에만 주목하고 있다"라며 "제2차 세계대전은 지구적인 관점과 긴 역사의 흐름을 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러일 전쟁을 통해 유럽 열강의 침략을 당했던 아시아와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희망을 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의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과 하와이 진주만 방문,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의 히로시마 피폭지 방문, 한국과의 위안부 합의 등을 통해 일본의 전후를 극복하는 것이 가능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산케이신문>은 "아베 전 총리가 이번 인터뷰에서 일본이 언제까지나 사죄 외교를 반복하는 패전국으로 남으면 안 된다는 강한 문제 의식을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그동안 간헐적으로 나타났던 여러 다른 나라들과 일본의 역사 문제를 둘러싼 논쟁과 알력은 현재 거의 보이지 않는다"라며 "전후 극복은 아베 내각의 놀라운 성과"라고 전했다.

한편, 아베 전 총리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내년 9월 임기 만료 후에도 계속 자민당 총재를 맡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다"라며 스가 총리가 계속 정권을 이어가야 한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태그:#아베 신조, #위안부 합의,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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