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실종된 중학생이 8일 숨진채 발견되면서 이번 사고의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실종된 중학생이 8일 숨진채 발견되면서 이번 사고의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 부산 해양경찰서

관련사진보기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실종됐던 중학생이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부산광역시소방재난본부와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산 사하구청 다대포해변관리센터 직원이 해수욕장을 순찰하던 중 A(15)군의 시신을 확인하고 바로 신고했다. 이날 부산 앞바다에는 강한 바람으로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소방과 해경 등은 다대포 해수욕장 일대가 넓은 탓에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수중탐색 로봇, 드론, 헬기 등을 투입했으나 실종 학생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A군의 시신이 수색이 시작된 지 4일 만에 떠오르면서 앞으로 사고 경위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사고의 사망자는 앞서 숨진 B군을 포함해 모두 2명이다.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을 받았던 부산 사하구의 한 중학교 학생 10명은 지난 5일 오후 폐장한 다대포 해수욕장으로 모였다. 이 가운데 7명이 물놀이를 위해 바다에 뛰어들면서 사고가 벌어졌다.

부산시교육청은 1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리자 나머지 친구들이 이를 구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시 3명은 다행히 자력으로 물 밖으로 나왔다. 나머지 3명도 출동한 해경과 소방에 구조됐지만, 이 가운데 1명은 심폐소생술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실종된 A군을 찾기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현장에는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사하구청장, 소방재난본부장, 부산경찰청장,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 부산해양경찰서장이 모여 상황판단회의를 열었고, 700여 명의 수색인원이 투입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라"며 긴급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정 총리는 "최근 너울성 파도로 인한 인명피해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관계부처의 예찰활동 강화, 신속한 구조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6일 오후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전날 물놀이를 하다 실종된 중학생을 수색하고 있다. 실종자 할머니가 이를 초조하게 바라보고 있다.
 6일 오후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전날 물놀이를 하다 실종된 중학생을 수색하고 있다. 실종자 할머니가 이를 초조하게 바라보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태그:#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실종 중학생, #4일 만에, #부산, #구조작업, #부산시교육청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