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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백제 시대에는 미추홀로 불렸고, 조선 때 인천군으로 바뀌었다. 베이비붐 세대에게는 맥아더의 인천상륙작전이 떠오르는 지명이다.

인천은 서울에서 전철을 타면 한 시간도 되지 않아 갈 수 있는 곳으로, 지하철 인천역을 빠져나오자마자 차이나타운이 위치하고 그 뒤로 자유공원이 있다. 반대 방향으로 조금 걷다 보면 인천여객터미널과 월미도가 나온다. 여기서 배를 타면 윗쪽으로 강화도와 석모도 등으로 갈 수 있고 남쪽으로는 옹진군 영흥도와 덕적도를 포괄하고 있다.
 
차이나타운 입구에서 바라본 인천역 차이나타운임을 보여주는 1호선 인천역 앞
▲ 차이나타운 입구에서 바라본 인천역 차이나타운임을 보여주는 1호선 인천역 앞
ⓒ 이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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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이래로 역사 문화재가 곳곳에 산재해 있어 오밀조밀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인천역을 중심으로 느릿느릿 걸어가며 눈요기를 하고 왔다. 여행의 시작은 차이나타운에서부터다. 1호선 인천역을 나오자마자 붉은 물결이 눈에 들어온다. 길 따라 주욱 올라가면 음식점과 볼거리가 여행객을 반긴다. 

짜장면으로 배 채우고 차이나타운 둘러볼까
 
차이나타운 길거리 차이나타운 한 가운데에서 바라본 사당 풍경.
▲ 차이나타운 길거리 차이나타운 한 가운데에서 바라본 사당 풍경.
ⓒ 이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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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지만 제법 사람들이 눈에 띈다. 이 가운데에 인천 중구청이 있고 그 주변으로 삼국지벽화거리, 인천개항박물관, 자유공원, 신포국제시장 등등이 자리잡고 있다.

때가 아점(아침 겸 점심) 시간이라 오랜만에 짜장면으로 배를 채우고 자유공원에 올랐다. 정상에서 서쪽을 보면 월미도가 있고 그 오른쪽으로 북성포구, 남쪽으로는 연안부두가 보인다. 
 
차이나타운 음식점의 쇼윈도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경극 가면
▲ 차이나타운 음식점의 쇼윈도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경극 가면
ⓒ 이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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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개항박물관 앞의 조형물 차이나 타운 옆, 인천개항박물관 거리에 조성된 피큐어
▲ 인천개항박물관 앞의 조형물 차이나 타운 옆, 인천개항박물관 거리에 조성된 피큐어
ⓒ 이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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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퀴 휘휘 돌아 다시 인천역으로 내려온다. 바다 쪽으로 한동안 걷다보면 철길을 건너 대한사료 뒤편으로 북성포구가 있다. 몇몇 횟집과 정박해 있는 배가 보인다. 그물을 손질하는 어부와 함께 배가 들어오면서 자그마한 시장이 형성된다. 풍경이 그런대로 볼만하여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알려진 곳이다. 
 
사진적 피사체가 되는 북성포구 역광으로 담아 운치가 있는 북성포구.
▲ 사진적 피사체가 되는 북성포구 역광으로 담아 운치가 있는 북성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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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성포구에 있는 원목 적치장 세계 여러나라에서 수입한 원목을 적재하고 가공하는 곳.
▲ 북성포구에 있는 원목 적치장 세계 여러나라에서 수입한 원목을 적재하고 가공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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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구를 뒤로하고 터벅터벅 걷다보면 월미도가 나온다. 엄청난 크기의 사일로(원통 모양 창고)가 눈에 들어오는데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고 한다.

가까이 봐서는 조금 크다는 느낌이 들 뿐이지만 월미공원 정상에서 바라보면 그 위용이 당당하다. 월미공원 입구에 도달하여 바로 월미산 정상으로 올라갈 수도 있고, 공원을 관통하면 선착장과 월미등대가 나온다.
 
큰 위용을 자랑하는 사일로 월미산 정상에서 바라본 대형 사일로. 곡물 창고로 쓰이고 있다.
▲ 큰 위용을 자랑하는 사일로 월미산 정상에서 바라본 대형 사일로. 곡물 창고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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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걸었기에 잠시 쉬어가련다. 공원 입구에서 호두과자 한 봉지를 사들고 잠시 주인장과 얘기를 나누었다. 품새가 예사롭지 않아 말을 걸었더니 퍼커셔니스트라고 한다. 과자 한 봉지 값으로 멋진 봉고 연주를 들려주었다.
 
퍼커셔니스트 오영일 호두과자를 팔고 있는 퍼커셔니스트
▲ 퍼커셔니스트 오영일 호두과자를 팔고 있는 퍼커셔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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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도에서는 섬을 따라 빙 둘러가면서 테마마크에서 놀이 기구도 타보고, 화가 앞에 앉아 자신의 초상화를 얻을 수도 있다. 바닷가 끝에 있는 등대까지 바닷냄새를 물씬 맡으며 걷다 보면 한국이민사박물관과 인천항갑문홍보관에 다다른다. 안에 들러서 견문을 넓힐 수도 있지만 코로나19로 개관을 하지 않으므로 사전에 확인해야 할 것이다.
 
월미도 테마파크 테마마크 공원의 대관람차
▲ 월미도 테마파크 테마마크 공원의 대관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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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도 건너편이 연안부두(소월미도)이다. 바로 눈에 보이는 곳이지만 걸어서 가지는 못한다. 반원형 인천내항을 빙 둘러서 가야하는데 도보로는 조금 부담되는 거리다. 때문에 다시 인천역에서 대중교통을 타고 가거나 택시를 이용하면 금방 도착한다.

맛깔난 젓갈 가득한 시장, 기름 냄새 나는 철공소 
 
연안부두 앞 풍경 연안부두에서 바라본 옹진수협공판장과 여객터미널
▲ 연안부두 앞 풍경 연안부두에서 바라본 옹진수협공판장과 여객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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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부두 앞의 높은 전망대에 오르면 겹겹히 쌓여 있는 어선들이 포구의 풍취를 더해준다. 카페에 앉아 우아하게 차 한 잔을 마신 뒤에는 길 건너편의 종합어시장으로 간다. 홍어를 비롯하여 맛깔나는 젓갈류를 쇼핑하면서, 카메라에 반감이 없는 시장 사람들의 삶을 살짝이나마 담아볼 수 있다.
 
홍어회를 파는 인천종합어시장의 상인 연안부두 길건너 위치한 인천종합어시장의 풍경
▲ 홍어회를 파는 인천종합어시장의 상인 연안부두 길건너 위치한 인천종합어시장의 풍경
ⓒ 이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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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부두 건너편에는 옹진수협공판장과 함께 선박을 정비·수리하는 조선소가 있다. 운때가 맞았는지 배 밑바닥에 이질적으로 달린 황금철판의 프로펠러를 목격했다. 오대양 육대주를 항해하는 마도로스의 기분을 어렴풋이나마 엿본 것 같은 느낌이다.
 
황금철판의 프로펠러 조선소에서 수리 중인 배 밑창의 프로펠러
▲ 황금철판의 프로펠러 조선소에서 수리 중인 배 밑창의 프로펠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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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앞에는 닻을 비롯하여 어촌 생활에 필요한 구조물을 만드는 철공소가 있다. 마음씨 좋은 사장님께 허물없이 인사를 건네면 공장 내부도 촬영할 수 있게 해준다. 그라인더가 돌면서 불똥이 튀기고 기름 먹인 철선의 부식을 막는 연사 제조 작업이 한창이다. 
 
어업용 구조물을 만드는 철공소 닻을 비롯하여 어촌 생활에 필요한 여러가지 철제품을 만드는 작업장.
▲ 어업용 구조물을 만드는 철공소 닻을 비롯하여 어촌 생활에 필요한 여러가지 철제품을 만드는 작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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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사를 만드는 철공소 사장님 부식을 막기 위해 철선에 폴리에스터를 감고 있는 당면
▲ 연사를 만드는 철공소 사장님 부식을 막기 위해 철선에 폴리에스터를 감고 있는 당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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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공소 길을 따라가면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공판장에 다다른다. 수시로 드나드는 차량이 해산물을 부려 놓는다. 낙지와 소라, 멍게 등이 컬러풀한 망에 담겨 팔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타일로 마감한 그 옛날의 수조를 구경하고 있자니 어느새 날이 어둑어둑해진다. 주변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급행전철을 타면 용산까지 삼십여 분이면 도착한다.
 
공판장에서 판매 대기중인 소라 옹진수협공판장 내의 수조와 여러 해산물들.
▲ 공판장에서 판매 대기중인 소라 옹진수협공판장 내의 수조와 여러 해산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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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수협공판장의 해산물 조합원들이 차량으로 싣고 온 해산물에 표기를 하고 있다.
▲ 옹진수협공판장의 해산물 조합원들이 차량으로 싣고 온 해산물에 표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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