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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MBN지부는 6일 오전 서울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편 자본금 편법 충당’으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경영진 사퇴와 부동산 사업 부문 물적 분할 중단을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N지부는 6일 오전 서울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편 자본금 편법 충당’으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경영진 사퇴와 부동산 사업 부문 물적 분할 중단을 촉구했다.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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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지위를 이용해 부동산 사업에 날개를 달고 싶은 것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N지부(지부장 나석채, 아래 노조)는 6일 오전 서울 퇴계로 매경미디어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편 자본금 편법 충당'으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경영진 사퇴와 부동산 부문 물적 분할 중단을 촉구했다.

MBN은 이날 오전 이곳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부동산 개발과 임대사업 물적 분할을 승인하고 오는 11월 1일 자회사인 MK D&C를 설립할 계획이다.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경영진들도 신설 회사 대표이사와 임원으로 중용된다.

나석채 MBN지부장은 이번 물적 분할 의도를 최근 피감기관에서 1천억 원대 사업을 수주해 이해 충돌 논란을 빚은 박덕흠 무소속 의원에 견주어 비판했다.

나 지부장은 "방송을 옆에 끼고 그 인지도를 이용해 땅 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사업하고 싶어 하는 게 아니겠나, 그게 눈치 보이니까 분할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박덕흠 의원이) 국회의원 신분을 이용해서 자기 사업을 했다는 의심으로 비난 대상이 됐다, 언론사도 언론의 위치를 이용해서 사업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건설사들이 언론이란 지위를 이용하려고 언론사를 소유하는 게 전통적 방식이라면, MBN은 역으로 방송사 지위를 이용해 부동산업에 날개를 달고 싶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기업 가치 제고한다더니... '편법 경영' 책임자들, 신설 자회사 임원 선임
 
MBN은 6일 임시주총을 열고 부동산 사업 부문 자회사를 신설하는 물적 분할 계획서를 통과시켰다. 장승준 MBN 대표 등 현 경영진이 자회사 경영진으로 선임했다.
 MBN은 6일 임시주총을 열고 부동산 사업 부문 자회사를 신설하는 물적 분할 계획서를 통과시켰다. 장승준 MBN 대표 등 현 경영진이 자회사 경영진으로 선임했다.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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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노조는 지난 7월 1심 재판에서 2011년 회사 설립 당시 종합편성채널(종편) 자본금 편법 충당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경영진 사퇴도 거듭 촉구했다. 특히 당시 재판에서 벌금 1500만 원을 선고받고 항소한 장승준 MBN 공동대표(장대환 매경 회장 아들)가 지난달 29일 인사에서 매경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데 대해 "부끄러움은 사원들 몫이 됐다"라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관련기사 : '종편 재승인 취소 위기' MBN, 책임자 승진 '역주행'? http://omn.kr/1p423)

MBN은 방송법상 방송사업자여서 물적 분할을 하려면 먼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에서 변경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임시주총 전까지 방통위에 변경 승인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다.

나 지부장은 "방통위 변경 승인이 나기도 전에 주주총회를 열어 분할 결의를 먼저 해 놓고 밀어붙이겠다는 심산"이라면서 "2011년 종편 자금 문제로 국가기관을 기망했다는 비판을 받아 온 당사자들이 다시 방통위를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21일 금융감독원 공시 당시 이번 물적 분할 목적이 "방송사업 본연의 공적·공익적 목적 추구"라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경영자원을 배분해 기업 가치를 제고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주총을 통과한 물적 분할 계획서에 따르면, 장승준 대표가 신설 자회사 대표이사를 맡고,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항소한 이유상 매경 부회장과 류호길 MBN 공동대표도 각각 이사와 감사를 맡는 등 '종편 자본금 편법 충당' 책임자들이 자회사에서 계속 중책을 맡게 된다.

노조는 "이번 물적 분할은 방송 본연의 목적도, 주주가치 극대화도 가져오지 못하고 오로지 현 경영진에 의한, 경영진만을 위한 분할"이라면서 "경영진은 온갖 화려한 수사로 분할을 분식할 게 아니라 유죄를 받은 현 경영진이 먼저 퇴진하는 결단부터 내려야 한다"며 물적 분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노조는 방통위에도 물적 분할 변경승인 신청이 들어올 경우 즉각 반려하고 먼저 회사의 소유와 경영 분리 대책을 마련할 것과, 자본금 편법 충당 관련 행정처분 과정에서 경영진 문제로 직원들에게 피해가 전가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상급단체인 언론노조와 시민단체도 MBN 노조를 거들었다.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은 "경영 비리로 사법부에서 단죄를 받은 대주주 일가가 대표이사를 맡으며 아직도 회사 경영을 좌지우지하는데 언론사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대주주 일가가) 지금 나락에 서 있는 MBN의 미래를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그저 부동산사업만 하겠다는 생각이 아닌가 하는 예감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도 "(국민을 설득해 종편 재승인 취소를 막아야 할) MBN 경영진이 지금 거꾸로 가고 있다"면서 "최근 MBN 사태에 책임 있는 이들을 형사 고발해 사법적 책임을 지게하고 MBN이 거듭날 수 있는 길을 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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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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