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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행복페이카드
 대구행복페이카드
ⓒ 조정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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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올해 처음 3000억 원 규모로 발행한 지역화폐인 '대구행복페이'의 조기 소진이 임박했다.

대구시는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막고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지난 6월 3일 모바일 앱 기반 선불카드인 대구행복페이를 정식 출시했다.

이후 시민들이 호응을 보이면서 지난달 28일 기준 누적 카드발급건수가 28만8205건에 총 판매금액은 2893억4474만 원을 기록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구시는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10월 초 연간 발행목표인 3000억 원이 전액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진 후에는 연말까지 추가적인 충전이 불가하지만 이미 충전된 금액의 사용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다.

대구행복페이는 대구시가 코로나19 희망지원금으로도 지급하면서 9월 25일 기준 31만6000여 명이 316억 원을 발급했다. 공공기관 단체구매 등 비할인 발행금액을 합치면 총 발행규모는 3600억 원에 이른다.

대구시가 행복페이를 출시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총 결제 건수는 638만9230건으로 총 결제금액은 1594억9504만 원이다.
  
음식점, 40대, 달서구에서 가장 많이 이용
 
대구행복페이.
 대구행복페이.
ⓒ 대구행복페이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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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첫 달에는 판매액 대비 이용률이 42.3%에 그쳤으나 7월에는 83.9%, 8월에는 93.8%로 점차 높아지면서 평균 이용률 77.9%로 침체된 소비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업종별 이용분석에 따르면 음식점, 슈퍼마켓, 병의원, 학원 등으로 대구행복페이 이용이 민생과 골목상권 중심의 소비로 연결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

세부적 업종별 이용금액은 음식점 26.8%(평균 2만100원), 슈퍼마켓 13.6%(평균 1만4900원), 병의원 13.2%(평균 5만500원), 학원·교육 10.1%(평균 23만5200원), 정육·농축수산 7.5%(평균 2만2800원) 순으로 많았다.

연령대별 발급건수는 40대가 27.7%로 가장 많았고 50대(22.9%), 60대(18.2%), 30대(13.6%), 70대 이상(9.1%), 20대(9.1%), 10대(2.3%) 순이었다.

지역별 이용금액은 달서구 24.7%, 수성구 21.8%, 북구 16.3%, 동구 11.1%, 중구 9.0%, 달성군 7.4%, 서구 4.9%, 남구 4.8% 순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규모별 이용금액은 연매출 3억 원 미만 영세가맹점이 28.4%로 가장 많았고 5억 원 미만 중소가맹점 13.0%, 10억 원 이하 일반가맹점 15.7%, 10억 원 초과 일반가맹점 34.6%, 신규가맹점 8.3%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맹점 중 57.1%를 차지하는 연매출 10억 원 이하 영세·중소·일반가맹점은 대구행복페이 사용으로 발생한 카드수수료가 가맹점 결제계좌로 자동 환급돼 소상공인 지원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지역화폐인 대구행복페이가 큰 호응을 얻으면서 인기를 끌자 내년도에는 발행규모를 올해보다 3배 이상 증가된 1조 원으로 상향할 예정이다.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행복페이가 어려움을 겪는 시민과 소상공인에게 희망이 되고 지역경제에 활력제가 되고 있다"며 "운영상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들을 개선하면서 사업의 내실화를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태그:#대구행복페이, #지역화폐, #대구시, #홍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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