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 후 동료 선수들의 축하를 소개하는 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트위터 갈무리.

추신수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 후 동료 선수들의 축하를 소개하는 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트위터 갈무리. ⓒ 텍사스 레인저스 트위터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7년 계약을 모두 마쳤다.

추신수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로 텍사스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추신수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3루수 쪽으로 굴러가는 번트 안타를 쳤다. 전력 질주를 했다가 발목에 통증을 느낀 추신수는 대주자와 교체됐고, 텍사스 선수들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추신수와 일일이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다.

텍사스 구단도 올 시즌 코로나19로 인한 무관중 경기 진행에도 불구하고 추신수의 가족을 관중석에 초대해 예우를 갖췄다.

2014년부터 텍사스와 7년간 1억3천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추신수는 베테랑 타자로서 팀을 이끌었다. 그러나 올 시즌 기량 하락과 부상 등이 겹치며 타율 0.236, 5홈런, 15타점으로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내년이면 39살이 되는 추신수가 텍사스와 재계약하거나 다른 팀으로 이적해 다음 시즌에도 메이저리그 무대에 설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뒤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거나, 한국 무대에서 뛰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추신수는 경기 후 화상 기자회견에서 부상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에 출전한 이유에 대해 "내가 얼마나 야구를 좋아하는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며 "오늘 경기를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텍사스에서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었다"라며 "사람들이 기대한 만큼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한 팀에서 7년간 뛴 것은 의미가 있다"라고 자평했다. 또한 "아직 은퇴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며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지난 7년간 텍사스에서 추신수와 함께 뛴 루그네드 오도어는 "추신수는 지금까지 내가 만난 최고의 동료 선수(best teammate)"라며 "그는 항상 나에게 도움을 줬고, 정말 감사함을 느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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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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