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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부산 동구 (주)보광 본사 앞에서 열린 '보광지회 투쟁 승리 울산본부 결의대회' 참가자들
 23일 오후 부산 동구 (주)보광 본사 앞에서 열린 "보광지회 투쟁 승리 울산본부 결의대회" 참가자들
ⓒ 화섬식품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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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화섬식품노조 보광지회 엄재헌 지회장과 전성근 안성분회장이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지 4일째인 23일 오후, 화섬식품노조 울산본부는 부산 보광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지회는 결의대회 전날인 22일, 사측에 노조 최종 요구안을 통보했다. 지회는 분회장 조합활동 시간 보장, 임금 2% 인상, 퇴직금 중간정산, 소정 근로시간 개정(240시간→209시간), 촉탁직 채용 조건 마련 등을 요구했다. 더불어 앞선 요구사항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합의에 이를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보광은 올해 주 52시간 적용사업장이 되면서 현장직 6명을 신규 채용했다. 그러나 절반인 3명을 비정규직으로 뒀다.

이에 대해 서진상 본부장은 "이번 비정규직 채용은 향후 정년퇴직으로 발생하는 정규직의 빈자리를 비정규직으로 채워, 노동조합을 원천적으로 파괴하려는 음모를 꾀하고 있는 것"이라 비난했다.

엄재헌 지회장 역시 "안성공장은 이주노동자, 울산공장은 촉탁직으로 채용해서 조합을 말살하려는 계획"이라며 "동지들 목에 칼을 들이대는 악질자본 박살 내고, 비정규직 철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회는 지난 7일부터 안성공장에서 전면파업에 돌입했고 오늘로 18일 차다. 전면파업 이후 회사는 안성공장 생산을 이어가기 위해 관리자들 투입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보광 단체협약 제82조에는 "회사는 쟁의행위 기간 중 신규채용 및 타인을 취업시키지 못하며, 비조합원을 대체하여 근무시키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노조는 이를 근거로 "회사 관리자의 현장투입은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라 규정하고, 그를 막아내고 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울산본부 조합원들뿐 아니라 부산경남지부 조합원들과 진보당원들도 함께 했다. 참가자들은 구호를 외칠 때면 "비정규직 철폐 투쟁! 결사 투쟁"을 덧붙이면서 결의를 다졌다.

한편 보광은 울산공장에서 화공약품 중간안료제를 생산한다. 안성공장에서는 자동차 접차제를 생산해 현대·기아 등 자동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를 받고 있다. 노사는 지난 4월 교섭을 시작했고 7월에 결렬됐다.

덧붙이는 글 | <노동과세계> 중복게재


태그:#비정규직, #보광, #보광지회, #보광노조,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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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밥 먹여준다'고 생각합니다 /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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