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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동구청과 한국전쟁기민간인학살유해발굴공동조사단(아래 공동조사단, 단장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은 22일 오전 10시 30분 대전 골령골(동구 낭월동 13번지)에서 한국전쟁기 제 9차 민간인학살 유해발굴을 알리는 개토제를 개최하고 있다.
 대전 동구청과 한국전쟁기민간인학살유해발굴공동조사단(아래 공동조사단, 단장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은 22일 오전 10시 30분 대전 골령골(동구 낭월동 13번지)에서 한국전쟁기 제 9차 민간인학살 유해발굴을 알리는 개토제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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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어머니... 70년의 어둠 거두어 내고 이제 밝은 곳으로 모시겠습니다."

1950년 한국전쟁 때 대전 산내 골령골에서 군경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 유해발굴이 시작됐다.

대전 동구청과 한국전쟁기민간인학살유해발굴공동조사단(아래 공동조사단, 단장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은 22일 오전 10시 30분 대전 골령골(동구 낭월동 13번지)에서 한국전쟁기 제9차 민간인학살 유해발굴을 알리는 개토제를 열었다.

이곳 골령골은 전국 민간인희생자를 추모하는 국가단위 위령시설이자 평화역사공원(진실과 화해의 숲) 조성 예정지다. 정부는 평화역사공원에 전국 민간인 희생자 추모공간, 전시공간, 교육공간, 편의공간, 공원야외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평화역사공원 조성을 위해 예정지 내에서 본격적인 유해발굴에 나선 것이다. [관련기사: 대전 골령골 민간인집단희생지 역사공원 설계 국제공모 http://omn.kr/1oyvb]

전미경 유족회장 "늦었지만 정부 차원 유해발굴 재개 다행" 
 
 22일 오전 10시 30분 대전 골령골(동구 낭월동 13번지)에서 한국전쟁기 제 9차 민간인학살 유해발굴을 알리는 개토제에서 전미경 대전유족회장, 황인호대전동구청장, 서영균 제주 4.3희생자유족회대전위원장 등이 시삽을 하고 있다.
 22일 오전 10시 30분 대전 골령골(동구 낭월동 13번지)에서 한국전쟁기 제 9차 민간인학살 유해발굴을 알리는 개토제에서 전미경 대전유족회장, 황인호대전동구청장, 서영균 제주 4.3희생자유족회대전위원장 등이 시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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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경 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장은 이날 추도사에서 "늦었지만 정부차원의 유해발굴과 국가단위 위령시설이 추진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방치된 희생자들의 유해가 하루속히 발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인호 대전동구청장은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국가가 수 천명의 목숨을 오히려 빼앗았다"며 "국가폭력에 의한 희생자의 유해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극복 앞에 좌우이념이 필요하지 않듯 평화와 인권을 지키는 일에 이념이 다를 수 없다"며 "유해발굴과 평화역사공원조성, 동구청 주최의 평화학술대회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황인호 동구청장 " 평화와 인권 지키는 일에 이념 다를 수 없다"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전산내사건대책회의 소속 임재근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사무국장은 "이번 유해발굴은 정부가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정부는 묻혀 있는 진실을 규명될 때까지 완주해 달라"고 주문했다. 대전산내사건대책회의는 전 대전산내학살유해발굴공대위를 확대 개편한 조직으로 오는 28일 대표자회의를 겸한 결성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박선주 공동조사단 단장은 "땅속에 묻힌 진실을 파헤쳐 유해를 편안하게 모시고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유해발굴은 약 40일 간의 일정으로 제1학살지에서 집중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대전 골령골은 한국전쟁 전후 대전형무소 재소자와 보도연맹원이 최소 3000명에서 최대 7000명이 학살당한 후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2007년 진실화해위원회는 매장추정지 7군데 중 2개의 매장지에서 34명의 유해를 발굴했으나 가장 많은 희생자가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제1학살지에 대한 발굴조사는 이뤄지지 못했다. 2015년 공동조사단이 제1학살지에 대한 공동조사를 벌여 20명의 유해를 발굴했고, 이후 2017년 11월 시굴조사를 통해 유해 매장을 확인한 바 있다.  
 
 22일 개토제에서 전미경 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장, 황인호 대전동구청장, 임재근 대전통일교육협의회 사무국장박선주 공동조사단 단장(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22일 개토제에서 전미경 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장, 황인호 대전동구청장, 임재근 대전통일교육협의회 사무국장박선주 공동조사단 단장(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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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주 단장 "유해 모시고 진실 밝히겠다"

안경호 4.9통일평화재단 사무국장은 "진실화해위원회의 활동이 종료된 지 10년만인 지난 5월 과거사기본법이 통과돼 올 12월이면 제2기 진실화해위원회의 출범을 앞두고 있다"며 "전국 산천에 묻혀 있는 희생자들의 유해발굴이 하루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9차 유해발굴에는 4.9통일평화재단,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역사문제연구소, 역사정의실천연대, 이내창기념사업회, 인권의학연구소·김근태기념치유센터, 인권재단사람, 인류진화연구소, 장준하기념사업회,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평화디딤돌, 포럼진실과정의,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전국유족회, 대전산내사건대책회의 등이 참여하고 있다.
 
 황인호 대전동구청장이 개토제 직후 드러난 유해를 가르키며 발굴단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황인호 대전동구청장이 개토제 직후 드러난 유해를 가르키며 발굴단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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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발굴공동조사단 활동 경과

- 2014년 2월 공동조사단 출범, 제1차 공동조사, 경남 진주시 명석면 용산고개 제1학살지 (진주국민보도연맹사건, 유해 최소 39명, 유품 90여 점)

- 2015년 2월 제2차 공동조사, 대전시 동구 낭월동 (골령골, 대전형무소사건, 유해 최소 20명, 유품 30여 점)

- 2016년 2월 제3차 공동조사, 충남 홍성군 광천읍 담산리 (홍성국민보도연맹사건, 유해 최소 21명, 유품 30여 점)

- 2017년 2월 제4차 공동조사, 경남 진주시 명석면 용산고개 제2학살지 (진주국민보도연맹사건, 유해 최소 38명, 유품 30여 점)

- 2018년 2월 제5차 공동조사, 충남 아산시 배방읍 설화산 일대 (아산부역혐의사건, 유해 최소 208명, 유품 550여 점)

-2019년 3월 제6차 공동조사, 충북 보은군 내북면 아곡리 (청원국민보도연맹사건, 유해 최소 40명, 유품 130여 점)

-2019년 5월 제7차 공동조사, 충남 아산시 염치읍 일대 (아산부역혐의사건, 유해 최소 6명, 유품 10여 점)

-2020년 5월 제8차 공동조사, 충북 청주시 남일면 고은리, 충북 보은군 내북면 아곡리 (청원국민보도연맹사건, 유해 최소 2명, 유품 4점)

-2020년 9월 제9차 공동조사, 대전시 동구 낭월동 13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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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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