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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생광 작 <녹두장군(전봉준)>.
 박생광 작 <녹두장군(전봉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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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채(眞彩) 동양화의 대가' 박생광(1904-1985) 화백의 미술관을 고향인 경남 진주에 건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진주혁신포럼(대표 갈상돈)는 "그대로(내고) 박생광 화백의 그림을 진주 시민의 품으로"라는 구호를 내걸고 '박생광미술관 건립추진단'을 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경기도 용인 소재 이영미술관(관장 김이환)에 박생광 화백의 그림이 상설 전시 되어 있었다. "내고 박생광 내안동(현 대안동) 216번지에서"라는 전시가 2018년 11월 진주 이성자미술관에서 열리기도 했다.

진주혁신포럼은 "그런데 박생광 화백의 그림이 상설 전시되어 있는 이영박물관이 경영난으로 인해 경매로 넘어가 올해 12월까지 장소를 비워줘야 할 상황에 처했다"고 했다.

이어 "만약 이대로 진행된다면 박 화백의 그림이 상설 전시되어 있는 미술관은 사라질 위기에 처해지고, 또 박 화백의 그림도 서울 모 갤러리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진주에서 태어난 박생광 화백은 진주농고를 다니던 중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교토시립회화학교(현 교토예술대)를 졸업한 뒤 일본에서 미술활동을 시작했다.

내고 화백은 해방 후 귀국해 고향인 진주에 정착해 '청동다방'을 근거지로 진주예술인들과 교류하며 작품활동을 하였고 홍익대에 출강하기도 했다.

박생광 화백은 초기에는 일본화풍의 경향을 보이기도 했으나 70년대 말부터는 한국적 회화기풍에 천착하며 샤머니즘과 불교설화, 민화와 역사를 주제로 한 채색화에 집중하였다.

대표작으로 <혜초>, <명성왕후>, <녹두장군(전봉준)>, <무당>, <무속>, <토함산 해돋이>가 있고, 내서 화백은 특히 <진주팔경> 등 진주를 소재로 한 그림도 많이 그렸다.

진주혁신포럼은 "진주는 동양화의 대가를 배출하고서도 그를 제대로 알지도 못했고, 그에 걸맞는 예우를 해 주지도 못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박 화백의 그림이 상설 전시된 미술관마저 문을 닫고, 세계적인 그림들이 빛을 보지 못한다면 이는 너무나 한심하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진주혁신포럼은 "진주가 낳은 미술계 거목인 박 화백의 그림들이 상설전시관을 찾지 못한 채 갤러리 수장고로 들어간다면 이는 우리 진주인의 자존심 또한 수장고에 묻히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 단체는 진주시와 시민사회에 호소드린다며 "박 화백의 그림을 상설 전시하고 관람할 장소를 물색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했다.

진주혁신포럼은 '그대로 박생광 미술관 건립 시민 추진단'(간사 강동훈 문화예술위원장)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단체는 "박 화백의 예술혼과 향기가 그의 고향 진주에서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지역의 문화예술단체와 연대하여 나가겠다"며 "추진단 설립과 미술관 건립을 위해 진주의 문화예술계 원로들께서 적극 나서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현재 진주시 미천면 오방리 옛 미천초등학교 뒷산에는 박생광 화백의 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는 묘소가 있다. 묘소에 대해, 이 단체는 "묘소를 찾아갈 수 있는 표지판 하나 없는 형편이다"고 했다.

진주혁신포럼은 "태어난 곳인 망경동에는 과거 '박생광로(路)'가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사라지고 말았다"며 "미술관 건립추진과 동시에 탄생지에 '박생광 거리'를 조성해서, 망경동이 미술가의 거리로 재탄생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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