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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심리적으로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코로나 우울'로 인한 정신건강 관련 정보 문의가 4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심리상담 건수도 같은 기간 1.8배 늘었다고 한다.

수도권 중심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달 14일 3085건이었던 정신건강 관련 정보 제공 건수는 같은 달 20일 6244건, 26일 1만193건으로 늘어나더니 21일 만인 이달 4일에는 1만2300건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마음에 적색 불이 켜져 있음에도 이들이 쉽사리 상담센터나 정신과를 찾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마음에 적색 불이 켜져 있음에도 이들이 쉽사리 상담센터나 정신과를 찾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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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렇게 통계에 잡히는 상담 상황과 별개로 정신적인 증상으로 힘드나 쉽게 상담센터 상담과 정신과 진료를 받지 못하는 대 다수의 사람들까지 합치면 상당히 심각한 수준에 이른다고 볼 수 있다.

마음에 적색 불이 켜져 있음에도 이들이 쉽사리 상담센터나 정신과를 찾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금전적인 문제가 크고, 사회적 시선이 두렵기도 하며 본인 스스로 못났다고 하는 위축된 감정이 원인일 수 있다.

누군가와 대화를 통해서 위로받고 지지받으면 좀 수월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요즘처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물리적으로 만남의 기회가 줄어든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이럴 때 더 격하게 느끼는 고립감과 단절에서 오는 무력감, 우울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책과의 교감 아닐까 싶다.

나는 오랫동안 그림책을 상담의 주요 도구로 사용하며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고 왜곡된 감정과 사고를 점검해서 자기문제를 분석하고 치유하게 돕는 독서치유 심리학자로 활동해 왔다. 인터뷰 형식을 빌어 그림책으로 하는 자가 치유에 대한 이야기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 독서치유영역에서 정말 오랫동안 활동해 오셨는데, 독서치유라는 게 구체적으로 뭔가요?
"책을 통해 사람들의 정서적 심리적 문제를 치료하고자 하는 임상 상담의 한 분야입니다. 내담자가 자신의 경우와 비슷한 처지를 담은 예화를 읽음으로써 동일시 및 카타르시스, 통찰 등을 느끼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심리적 문제를 이야기하고 스트레스 및 정서적 불안감을 치료받을 수 있는,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치료 방법입니다. 현재 북미 및 유럽 각국의 학교에서는 독서 치유를 필수 과목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 독서치유 중에서 그림책이 치유도구로 참 유용하다고 하셨는데 이유가 있나요?
"그림책은 일단 볼륨이 작잖아요. 제아무리 두껍고 좋은 책도 누군가에게 읽혀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미디어가 발달하고 속도에 민감한 시대적 상황도 그렇고요. 시각적 자극에 익숙한 면도 작용하는 것 같아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림책은 다루는 주제가 다양하다보니 적용 거리도 많고 자기 성찰할 요소가 풍부한 것이 장점이죠."

- 그림책을 읽으며 치유되는 과정을 좀 쉽게 설명해주세요.
"우리는 누구나 힘들고 어려운 역경에서 무너지지 않고 일어나고 성장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이해 면역력이 중요한 가치로 부각되는데 그에 못지 않게 심리적 면역력이란 것도 있습니다. 깊은 우울과 좌절에서 벗어나 새로운 희망을 찾아 미래를 향해서 나아감으로써 결국은 성공과 성취를 이룩해내는 수많은 인간승리를 우리는 듣게 되죠. 굳이 인간 승리가 아니어도 하루 하루 자신의 삶을 견디어 내는 사람들의 힘!! 곧 마음의 힘이 있어요. 이것이 자극되는 거예요."
 
 슈퍼 거북, 유설화 지음.
 슈퍼 거북, 유설화 지음.
ⓒ 책읽는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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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를 들어 설명해 주시면 좋을 듯한데요.
"얼마 전에 정말 앞만 보고 달려 온 직장인 A씨 경우 자신의 모든 주파수가 직장, 승진 그리고 완벽한 결과물에 맞춰져 있다는 것을 코로나 상황에서 보게 되었어요. 사회적 거리두기와 더불어 재택근무로 들어가는 상황에 딱 맞물리면서... 주어진 느슨한 환경에서 왠지 모르게 자신이 너무나 형편없어졌다고 느끼는 감정에다 뭔지 모르는 공허함에 주체할 수 없는 불안이 몰려왔다는 거죠. 그 친구에게 유설하님의 <슈퍼 거북>을 읽게 해주었어요. 워낙 똑똑한 친구인지라 책을 덮는 그 순간 바로 ' 아~~ 이 꼬물이가 나였네요'라고 하는 거예요."

- 그렇게 바로 자신의 문제점이 파악되다니 놀라운데 누구나 그럴 수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자신의 문제가 답답하고 정말 그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하는 간절함이 있으면 보이는 거고요. 그럼에도 안 보고 싶고, 인정하고 싶지 않고 외면하고 싶은 사람들은 계속 '그래, 뭐 어쩌라구' 하면서 회피하는 거고요."

- 솔직히 그림책은 어린아이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효과를 가져올 만큼 어른에게도 유용하네요.
"그림책 시장이 무척 커졌다고 하는데 얼마나 팔리는지 경제적인 상황은 잘 모르겠고요. 다만 요사이 그림책을 통해 다양한 시도들이 소개되는 걸 보면 그나마 다행스럽다 생각해요.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다가 울었다는 엄마들로부터 무심결에 서점에서 펼쳤는데 왠지 어릴적 자신의 아픔이 위로받는 경험을 했다는 분과 중년의 오춘기를 겪는 회사의 대표님이 읽은 잃어버린 영혼으로 정체성을 찾게됬다는 고백에 이르기까지.. 제가 접한 무수한 사연들을 보면 정말 고마운 영역입니다."
 
 블랙독 표지, 레비 핀폴드 지음
 블랙독 표지, 레비 핀폴드 지음
ⓒ 북스토리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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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블루에 무엇보다 권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그리고 그 책으로부터 어떤 인사이트를 주고 싶으신지요.
"제가 교통방송에서 '어른을 위한 동화'를 진행하는데 첫 방송이 딱 코로나 1차 유행 시기였어요. 사람들의 불안은 팽배했고 누구도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의 상태. 그래서 첫 책으로 <블랙독>을 선택했습니다. 호프아저씨네 집 앞에 나타난 블랙독. 그런데 호프아저씨부터 가족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블랙독을 각기 다른 크기의 동물로 비유를 해요.

결국 자신이 가진 불안의 크기만큼 보는 거고 그 불안이 자신을 살라먹어 현실 앞에서 도망치려는 태도를 선택하게 되는 거죠. 이 책을 통해 각기 자신의 불안을 점검하고 책속 등장인물들 중에 해결사인 막내를 통해 어떻게 그 감정에서 빠져나와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가를 생각하는 쪽으로 안내를 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 글쓴이 김영아는 독서치유심리학자로, 심리 상담의 한 영역으로 독서치유를 하고 교사연수, 부모강의, 도서관 등에서 강의를 한다. 저서로 <그림책으로 아이 마음 읽어 주기 엄마 마음 위로하기>, <내 마음을 읽어 주는 그림책>, <아픈 영혼 책을 만나다> 등이 있다.


블랙 독 - 2013년 케이트 그린어웨이 수상작

레비 핀폴드 (지은이), 천미나 (옮긴이), 북스토리아이(2013)


슈퍼 거북

유설화 (지은이), 책읽는곰(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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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치유심리학자 책을 통해 아픈 영혼을 보듭고 있습니다. 심리 상담의 한영역으로 독서치유를 하고 교사연수, 부모강의, 도서관,기업강의를 합니다 저서) 아픈 영혼 책을 만나다 내마음을 읽어주는 그림책 그림책으로 아이마음 읽어주기 엄마마음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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